C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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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픽션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0


삶은 주사위와 같다.


자신이 던진 숫자대로 살아야 하는 점이 같다.


물론,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 방법도 있지만


자기 자신의 주사위를 자신만이 굴릴수 있다는 법은 없다.


-니시오 이신








1


공익 보부상의 아침은 현역의 그것보다 평화롭기만 하다.


'자취도 거의 1년 다 되어 가는건가....'


얀양에서 처음 자취를 시작했을때는 막막하기만 했었는데,


지금 이렇게 적응 할 수 있었던 탓은


그의 주요 인맥들인 '상인'들이 손을 걷고 나서준 덕분이었다.


모든 상인들의 오버마인드.


보부상.


그가 왜 최대거상의 칭호를 얻게 되었는지를 간략하게 말하자면


그의 기이한 출생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91년 x월 xx일


xx모 산부인과에서는 진기한 일이 벌어진다.


한 애가 태어났는데도 불구하고, 울지를 않는 것이다.


의사와 간호사는 당황했고 보부상의 부모 또한 아연실색했다.


'맥박은 뛰는 걸로 보아 죽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의사는 고민을 멈추고 0세 보부상의 다리를 잡고 돌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한 인생의 입갤소리가 청아하게 울러퍼졌다.


"으...으 보-부! 보-부! 봅-우!"


입에서 양수가 빠지지 않은 탓이었다.


주둥이에서 나오지 않은 양수만큼 아기는 더 울었고,


아기가 더 울은만큼 보부상의 부모는 더 기뻤다.


의사의 양수 토네이도 덕에 공익이 되었다는 점만은 빼면 말이다.










2


0세의 보부상의 얘기는 이쯤하고,


다시 약 0.2세기를 살아온 보부상의 이야기로 돌아와보자.


아침 출근 준비를 마친 보부상은 지하철역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어느덧 지하철 안까지 들어 온 보부상


'저 자리를 겟츄~~'


어제 본 애니의 한 장면을 재현해보려다가


이내 후회하는 보부상이였다.


'자리도 챙겼겠다, 그럼 차트표나 복습해볼까...'


차트표는 다름아닌 공익업무와 관련된 A4뭉치였다.


수십번은 넘겨본듯, 차트표들은 너덜너덜 해보였다.


8개월간 공익 생활을 하면서 생긴 노하우, 요령들이


빽빽히 그것에 담겨있었다.


-층계에 관하여...


안양홀트학교는 층과 관련하여 아이들을 나누는데,


크게는 신체적 결함과 정신적 결함으로 갈린다.


신체적 결함은 시각, 청각 혹은 사지 중 2개 이상의 절단


이들은 신체적인 배려를 위해 주로 1,2층에 배정된다.


다음으로


정신적 결함은 신경질환, 자폐, 공황 장애, 수꼴, 좌빨, 꼴페미, 그리고...


Keep secret에 빛나는 '라도'


이들은 대부분 3,4층에 배정된다.


'흠... 3,4층은 거의 올라가본적이 없었지.'


원장선생이 그를 위해 강력하게 당부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간 가는줄 모르고 차트를 보던 보부상은


그만의 전쟁터에 도착했다.










3


"야 보부상, 오늘은 니가 주차도우미 인거 알지?"


선배의 말이 들려오자


찬현이의 콜렉션을 스캔하던 보부상은 뜨끔했다.


'오늘이 벌써 목요일인가...'


산 외곽에 위치한 안양홀트학교의 주차장까지의 도로의 경사로는 매우 가파로워


위에 가는 차가 잘안보이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는 잦은 접촉사고와 기사아저씨들의 K-1을 일구어 내기에 충분했다.


이를 막기위해 요일별로 학교내의 공익을 배치해 주차를 돕는데,


오늘이 바로 그의 차례였던 것이다.


4개의 차량을 도운 후에야 그가 바라던 차량이 도착했다.


'왔구나! 5호차의 Mr.Ad!'


차의 모양은 타차량과 다를 바가 없었지만,


운전수만큼은 유별났다.


일단 눈에 띄는 커다란 덩치, 그리고 그의 과거를 궁금케 하는 혐측한 얼굴.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붉은 테의 썬글라스가 그의 눈을 가렸다는 것이랄까.


머리에는 땟국물이 낀 파아란 두건을 감고 있다.


그는 보부상이 공익열외를 당할고 있을때의 유일한 도모타치, 마니또 였으며,


보부상의 저렴한 유머감각을 이해해주는 관청객이였다.


아스팔트를 녹일 기세의 더운 여름날인 만큼


두 공익과 운전 기사의 우애도 뜨거워져 가는듯 싶었다.


"오라이! 오라이!!"


여느 때와는 다른 보부상의 힘찬 오라이.


그리고 그의 오더를 잘따라가는 Mr.Ad.


5호차 또한 다른 호차들과 줄지어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요시! 파킹! 김치맨!"


은글슬쩍 개그를 던져본 보부상이였다.


다른 기사 아저씨들은 인상를 찌푸렸지만,


Mr.Ad 만큼은 엄지를 척! 들여올려 보부상을 만족시키게 하였다.


'혼또니 아리가또... Ad...'


사소한 것에도 감동하게 되는 것은 


그의 힘든 공익생활 탓이었을까 아니면


단순히 Mr.Ad 대한 욕정이었는가.


그것은 물론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Mr.Ad는 보부상의 주차업무가 끝나는 것을 기다려 주었고,


또 그것을 고맙게 여긴 보부상은 Mr.Ad가 좋아하는 


복숭아맛 아이스티를 타주러 학교로 돌아가는것이었다.








4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찾아 온 그녀.


"안녕하세요..."


단발에 가까운 장발.


"예 안녕하세요."


평범한 얼굴에 흔한 미소.


"날씨가 많이 더워요. 헤헤."


게다가 그에 취향이 아닌 연하의 그녀.


"그렇네요. 아, 아이스티 좀 드시겠어요?"


그런 그녀가


"아, 그러면 레몬맛으로.."


마음까지 가져갈 줄은 꿈에도 몰랐던 보부상이였다.


-2부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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