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2011.07.17 00:32

2만원과 홈플러스 -번외- 01

(*.0.236.13) 조회 수 1879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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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입니다 ㅎㅎ (아닐수도 있어요)




"씨발 좆같은 보지년이 뭐가 좋다고...." 분노에 휩싸인듯 민섭은 핸드폰을 침대로 세게 던져버리곤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아...시발....찬현이 병신새끼 진짜..." 중얼거리다가도 다시 핸드폰을 집어 들고선 1번을 길게 눌렀다 "찬현이"라는 이름이 액정에 뜨기가 무섭게 종료버튼을 누르고선 다시 한숨을 내쉬고선 침대에 드러누웠다. 고개를 살짝 들어 모니터를 확인 했지만 아직 찬현은 채팅창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아오..이 새끼는 뭐하는거야...짜증나게..."


익숙한 벨소리가 귓가에 들려오자 민섭은 무의식적으로 통화버튼을 눌렀다. 들려오는건, 역겨운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보지. 진초원의 목소리였다.

"니가 찬현이 꼬신 보지년이냐? 씨발년아"

웃음소리. 자신을 비웃는 듯한 그 웃음소리에 새삼 기분이 나빠진 민섭이는 어떻게든 무시하려 했으나 돌아오는 건 귀엽다는 식의 조롱이였다.

'시발...' 더 이상 들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 민섭은 재빨리 종료버튼을 누르고선 몸을 일으켜 의자로 향했다.


착잡한 심정으로 민섭은 "등록" 버튼을 클릭했고, 기대하던 반응과는 달리, 보빨이라는 치욕적인 대답만 돌아올 뿐이였다.

다시 핸드폰을 들고서 1번을 누르려는 찰나 "띠리리링". 요란한 벨소리와 함께 도착한건 사진이였다. 요란하게 염색된 머리만 있는 사진. 

"내 남친 머리임 염색잘됬음 예쁘지?"  

"시발 남친도 있는 년이 왜..." 불평할 새도 없이 또 "띠리리링" 소리와 함께 도착한 사진. 

"나 코 높지않냐?"

"씨발년...."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또 다시 통화-종료 버튼을 반복하던 민섭이 고개를 들어 모니터를 봤을때, 익숙한 닉네임이 오른쪽 하얀 공간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었다. 불병신 이었다.

몸에 스프링이라도 달린듯 정자세로 누워있던 민섭은 몸을 날려버릴 기세로 번쩍 일어나 의자에 앉았다.

불결해 : 내일 만나네?
진초원 : 기숙사 궁금하다ㅋㅋ
불결해 : 좀 더러운데 ㅋㅋ 
진초원 : 괜찮아ㅎ 걍 놀 돈 이만원정도 들고와ㅎ
포로리 : 나도 같이정모하고싶다
어허어허 : 불결해 가서 인신매매 당한다
OASIS : 보빨 쩌넹;;
불결해 : 내일 한시까지 맞제?
진초원 : ㅇㅇ


"..." 한마디 말이라도 하고 싶었다. 그는 아무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씨발....." 머리가 깨질듯한 고통 속에서도 더욱 더 아픈건 그의 가슴이었다.

"불병신....이 병신아.......이 병신새끼...." 여전히 즐거운듯 대화를 이어가는 그 둘을 볼수가 없었는지, 본체버튼을 길게 누르곤 침대로 기어갔다.




아침.

평범한 아침.

그를 깨운건 익숙한 벨소리.

그러나 익숙하지 않은 그의 문자.

"나 지금 버스타고 홈플러스간다ㅋ " 


아무말도 없이 그는 몸을 일으켜,  옷을 챙겨입었다

"안 돼...절대 안 돼...내가...내가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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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Ƹ̵Ӝ̵Ʒ 2011.07.17 00:42 (*.0.236.13)

    설리 알리 문타리

  • ?
    걸리버 2011.07.17 00:55 (*.143.53.15)
    시발 이게뭐옄ㅋㅋㅋㅋ
  • ?
    Ƹ̵Ӝ̵Ʒ 2011.07.17 01:13 (*.0.236.13)
    브금도 깔걸...숨겨왔던 나-의 소중한 마음 모두 네게 줄게-
    근데 이거 니가 써야 나도 쓸수 있으니 빠른 연재 부탁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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