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프리의 여행

옵티프리군은 네모입니다. 

언제부터 네모였는지는 확실히 기억나지 않지만, 최대한 멀리 기억이 돌아가는 시점부터는 네모였습니다. 

사실 이 네모 모양의 옵티프리는 네모이고 싶지 않습니다. 

세모 모습의 옵티프리티양과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죠. 

하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지긋지긋한 이 네모모습은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옵티프리군은 생각에 빠집니다..

‘아! 난 세모가 돼고 싶어.’

한참을 어떻게 해야됄까 생각한 옵티프리의 배에서 갑자기 통증이 느껴지고, 후다닥 화장실로 뛰어간 옵티프리군은 다시 한번 생각에 빠집니다..

‘좆같이 담배 안가져왔네!’

…

…

‘아! 난 존나 세모가 되고 싶어. 어떤 좋은 방법이 없을까?’

니코틴없이 뒷처리를 한 옵티프리는 값싼 카디건을 입고 집밖으로 터덜터덜 걸어 나갑니다. 

하늘을 바라보지만 오늘은 다른별들이 잘 안보입니다. 

하지만 옵티프리군은 자신은 원래 다른별을 올려다 보는 것을 그리 즐기지 않았다며 스스로에게 위로합니다.

담배를 물고 라이터를 켭니다. 

짙은 하얀색의 연기가 까만 밤하늘을 따라 사라집니다. 

차에 시동을걸고 입에 가글가글을 한입후 가글을 시작합니다. 

라디오를 켯는데 오늘도 라디오는 병신같은 노래들만 무한반복할 느낌을 줍니다.

‘주변에 보는사람 없겠지?’

“촤악!”

가글액은 동네밖으로 빠져나오며 주위를 둘러보는 옵티프리의 입을 떠나 중앙선을 향해 날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