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아!"
찬현은 영락의 몸을 흔들며 외쳤다.
"영락아! 정신 차려라! 영락아!"
응급실로 향하는 차량, 영락은 반응이 없다.
"마! 영락아! 영락아아!"
"으으......"
이윽고 반응이 왔지만 아직 의식은 없다. 가느다란 신음 소리만 들려올 뿐이다.
"이, 이럴 땐 어떡해야 합니꺼? 이, 이, 인공호흡이라도 해야됩니꺼?"
이제야 하는 말이지만, 찬현은 키스를 해본 적이 없다. 하긴 여자가 엮였어야 그 것도 하는거다.
여자랑 담 쌓고 사는 자상한 남자 찬현은 여자를 만난적이...... 없다.
"인공호흡까지 갈 단계는 아니고요. 그냥 휴식이 필요합니다."
구급대원이 쓴 웃음을 지으며 답했다.
영락의 몸 상태는 말이 아니었다. 뼈가 상한 곳은 없으나 전신에 타박상을 입어 온몸이 검푸르게 변해가고 있었던 것이다.
"차, 찬현이......"
흐릿한 의식속에서 영락은 손을 뻗어 찬현을 찾았다. 찬현이 울상을 지으며 그의 손을 꼭 잡았다.
"와 부르는데. 니 괘안나?"
눈물 한방울이 떨어진다. 영락은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희미하게 웃었다.
묘한 기운이 둘 사이에서 발산되고 구급대원들은 눈빛을 교환하며 의견을 나누었다.
'그거 맞지?'
'그거네.'
그게 무엇인지는 상상에 맡긴다.
어쨌든 이번 일은 둘 사이를 한 층 더 가깝게 해주었다.
타임 슬립의 영향에서 완벽하게 벗어나진 못했지만 영락 역시 태현처럼 어느정도 효과가 비껴나간 듯 했다.
-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마음 속으로 노래를 부르며 영락은 눈을 감았다.
이제 그에게도 친구가 생겼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