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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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소설입니다.

 

 

0

 

뜨겁게 두 눈을 마주대는 두 용자들.

 

게다가 푸른 갈매기 새누렁이 마져 군침을 삼키는 분위기.

 

그렇게 멋과 폼은 다 잡고 앉아있는 용자 둘이었지만.

 

과연 그에 걸맞는 멋진 대련이 나올지는 미지수였다.

 

 

 

 

 

1

 

두 용자들을 둘러싼 나머지 용자들은

 

숨 죽인체 대련을 지켜보며 말을 나눈다.

 

"초반은 역시 기싸움인가보군."

 

"둘 다 신중해보이는데."

 

"근데 쟨 방패로 뭘 하겠다는 거냐."

 

"임마. 찬현이는 맨손이야."

 

두 용자는 그들의 대화를 무시하는듯 대치한 상태로

 

원을 그리며 천천히 스텝을 밟는다.

 

서로 사이가 좁혀지지도 벌어지지도 않는 원을 그리는 둘을 보며

 

새누렁이는 '과연'이라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무한히 계속 될것같던 두 용자의 침묵이 찬현에 입에 의해 깨어졌다.

 

"나 찬현임."

 

"...?"

 

뭔 상황인지 이해할수 없는 굴믕느는 신경쓰지 않는듯

 

찬현은 씨익 웃으며 또 입을 연다.

 

"믕느야."

 

"왜."

 

"나 찬현임."

 

"...?!"

 

갑자기 굴믕느의 안색이 변한다.

 

"아! 그걸 노린건가!"

 

새누렁이는 이제서야 눈치를 챈듯 입에서 탄식을 내었다.

 

나머지 용자들이 새누렁이에게 탄식을 낸 이유를 묻자

 

새누렁이는 뜸을 들이다 말했다.

 

"자네들 이번 검사 졸업대련시험 때 수석이 누군지 아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는 용자들.

 

새누렁이는 진지한 표정으로 찬현이를 가르키며 말했다.

 

"바로 저 친구일세."

 

한 방 먹었다는 용자들의 표정들은 뒤로 한채 새누렁이는 말을 이었다.

 

"그리고 저 친구가 신경전때 용자 굴믕느에게 처음으로 한 말이 무엇인지 아나?"

 

궁금하다는 듯 한 표정으로 일색인 용자들에게 푸른 갈매기가 입을연다.

 

"나 찬현임."

 

 

 

 

 

2

 

그렇다.

 

찬현은 상대를 이겼던 상태와 같은 판을 만들어 가는것이었다.

 

별 것 아니었던것 같은 "나 찬현임."은 굴믕느에겐 패배의 순간을 떠올리게 만듬으로서

 

페이스를 찬현, 자신에게 가져온것이었다.

 

굴믕느는 생각했다.

 

'어떻게든 졸업대련시험때와 같은 상황을 만들면 안된다!'

 

이 생각을 부여잡으며 방패에 힘을 주는 굴믕느.

 

여유있게 씨익 웃고 있는 찬현에게 굴믕느가 힘겹게 입을 연다.

 

"나...난 믕느임."

 

"ㄴㄴ 의미없음. 난 찬현임."

 

쯧쯧, 혀를 차며 찬현은 고개를 젓는다.

 

"그래도 넌 나 못 이김. 난 찬현임."

 

용자 굴믕느의 안색이 더욱 나빠진다.

 

'흠 확실히 신경전에선 찬현이의 승리인가.'

 

새누렁이는 어느샌가 두 용자의 대련을 음미하고 있었다.

 

"못 생긴 형씨, 좀 하는데 그래?"

 

녹색 모자를 한 청년이 찬현에게 두 손을 입에 모아 소리친다.

 

"나 잘생김. 까불지마셈."

 

심기가 나빠졌는지 인상을 쓰는 찬현이었지만

 

확실히 굴믕느의 안색보단 나아보이는 그였다.

 

 

 

 

 

3

 

변화.

 

지금 현재 용자 굴믕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었다.

 

'그때 졸업시험은 잊자!

 

지금에 집중해서 한 방 먹이는거야!'

 

갑자기 굴믕느의 눈빛에 적의가 가득찬다.

 

양손으로 들던 대형방패를 좀 더 앞으로 내미는 굴믕느.

 

그 모습을 본 찬현도 진지한 표정으로 주머니에 넣어 두던 손을 뺀다.

 

"오오. 드디어 싸우나봐!"

 

"차석과 수석의 재 대련이라. 의외로 눈요기가 되겠는걸!"

 

용자들의 수군거림속에서 굴믕느의 오른손이 재빠르게 주머니에 들어갔다가

 

찬현에게 무언가를 던진다.

 

-쉬익

 

"!"

 

찬현의 왼쪽뺨을 살짝 피해간것은 손바닥만한 방패였다.

 

검을 던지는 투검술도 아닌 투방패술.

 

'아니 던질꺼면 검을 던지지 뭔 저딴 놈이...'

 

이런 생각 속에서도 한숨을 내쉬는 찬현과는 달리

 

굴믕느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없었다.

 

어처피 투방패술은 굴믕느에게 있어선 아직까지 완성 중에 있었고

 

지금껀 단순히 '변화'를 주기위한 변화구 였으니깐 말이다.

 

이번엔 찬현이 굴믕느에게 천천히 다가간다.

 

긴장감이 극대화되서인지는 몰라도 용자들의 수군거림은 어느샌가 사라졌다.

 

다가가다 말고 돌을 서너개를 줍는 찬현.

 

그리고 대놓고 던진다.

 

- 챙,챙,창

 

방패에 튕기는 자갈만한 돌들.

 

"님 겁쟁이임?"

 

- 챙,챙

 

"님들 믕느님 겁쟁이 맞나봄"

 

계속 웃으며 방패에 돌을 던지는 찬현.

 

아까 굴믕느가 던진 미니 방패마져 던지며

 

굴믕느를 약올린다.

 

새누렁이는 속으로 오싹함을 느꼈다.

 

'지금 찬현이는 나와 나머지 용자들을 무기로 쓰고 있다!

 

이 엄청난 심리효과 인가..'

 

수치심.

 

검사들에게 있어 죽음보다 더한 감정.

 

그러한 눈에 보이지 않는 엄청난 무기를

 

찬현은 마음대로 부리고 있었다.

 

확실히 굴믕느의 방패가 수치심을 못 이기는 바람에 떨리고 있었다.

 

찬현이가 노린것은 바로 이것이었다.

 

방패술이란 결국 상대의 공격 속 빈틈을 찔러

 

데미지를 입혀가는 장기전에 능한 전술이지

 

이렇게 원거리로 농락하면 아무것도 되지 못한다.

 

심리적인 쇼크를 자극해 상대방으로 하여금 단기전을 이끌어내는

 

무서울 정도로 예리한 전략

 

찬현의 깨작거리기와 얄미운 행태가 10분 정도 지속되었을까

 

멘탈이 약해질대로 약해진 굴믕느는 대형방패를 들고

 

찬현에게 돌진했다.

 

대형방패를 들고 있는 만큼 무거워 가속이 안붙는 굴뭉느의 돌진을

 

찬현은 깽깽이 발로 피하며 약해질대로 약해진 굴믕느의 멘탈을 붕괴하였다.

 

적의에서 살의로 바뀌어가는 굴믕느의 눈동자.

 

그리고 자기 자신보다 큰 대형방패를 무릎에 올려두고 만지작 거린다.

 

- 척, 툭. 파직.

 

굴믕느의 방패에서 파열음이 난다.

 

어느새 큰 대형방패는 사라지고

 

굴믕느의 양 손에는 그에 알맞는 크기의 방패가 부착되어 있었다.

 

"설마 탈부착인가...?!"

 

용자 굴믕느는 찬현의 굳어버린 얼굴을 보며 오싹한 미소를 지었다.

 

"헤헤.. 믕느는 이제 시작인데.."

 

그리고는 공이 튀듯이 찬현에게 돌진해나가는 굴믕느였다.

 

 

 

4

 

드디어 등장한 굴믕느의 '쌍방패술'과

 

이에 대응할 찬현의 숨겨진 능력...

 

그리고 이 브금은 과연 누구의 편일 것인가?

 

 

-다음 회를 기대해주세요.

 

 

 

 

 

 

 



?
  • ?
    omega 2012.08.16 19:52 (*.96.92.30)

    기대된다 뭉느와 찬현!

  • ?
    굴믕느 2012.08.17 01:34 (*.33.186.31)
    ㅁㅊㅋㅋㅋㅋㅋㅋ 나 먼가 한심하당 ㅎㅎ헿ㅎ
  • profile
    구름과자 2012.08.17 10:37 (*.158.72.184)

    아 벌써 나왔네 젠장 ㅠㅠ

  • ?
    아루아난 2012.08.19 21:33 (*.125.28.13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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