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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

나는 조건이 적다. - double 0

유
유이:Lv.55로스터
15년 전인 2011년 8월에 올라온 글이에요 · 댓글은 지금도 달 수 있어요

언제부터 이렇게 됬는가 물어도 그는 답할 수 없다.


왜 이렇게 됬을까.


어쩌다 이렇게 됬을까.


애니메이션을 처음 접했을 때로 돌아간다면 되돌릴 수 있을까.


차라리 일본인이 되고 싶다.


"오빠 나 저거 먹고 싶은데?"


"응. 골라. 그럼 난 이거 먹어야지!"


"안돼, 그건 내가 싫어하는 맛이란 말야."


고작 껌 사는 걸로 옥신각신하는 커플을 보며 찬현이는 분노에 떨었다. 하지만 참아야한다. 눈 앞에 둘은 손님이니까.


귀염상에 가슴이 툭 튀어나온 글래머러스한 여자에 비해 남자는 키가 조금 클 뿐이다. 찬현이는 편의점 계산대 옆에 놓인 거울로 자신의 얼굴을 흘깃 보았다.


남들이 볼 땐 어떤지 몰라도 자신에겐 충분히 잘난 얼굴이다. 솔직히 기회만 있다면 저 남자를 제치고 눈 앞의 저 여자를 차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화나는 것은 저 여자의 가슴이 이상형의 조건 중 하나를 충족한다는 것이다.


가슴을 주무르고 싶다. 저 가슴에 얼굴을 묻고 좌우로 흔들고 싶다. 분홍빛깔의 꼭지겠지. 그 꼭지에 콧잔등을 부비고 여자의 교성을 들으며 파르르 떨리는 모습을 감상하고 싶다.


"계산 안해요?"


망상이 깨어진 것은 저 남자 때문이다. 찬현이는 이를 갈며 바코드를 찍었다. 삑삑 거리는 소리가 귀에 거슬렸다.


"천원입니다."


천원을 받은 찬현이는 편의점 천장을 바라보며 한 숨을 쉬었다.



영원히 쉬고 싶기만 하다.

댓글 2

올린 파일 /
      레

      답글
      M
      Muriel Lv.72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찬현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답글

      문학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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