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이 어울리는 그 분
취미는 수능이라 하네
만화책도 영화도 아닌
음악감상도 아닌
사랑에 빠지게 된다면
츤데레 소녀면 좋겠대
난 어떤가 물었더니
스무살을 넘어서 취향이 아니라하네.
주말에는 호프집을 찾지만
어딜 가든지 음악을 듣지만
조금 비싼 노트북도 있지만
그런 걸 취미라 할 수는 없을 것 같대
좋아하는 만화 속에서 맘에 드는 대사와 장면 속에서
현실과 화면 사이 흐르는 온기를 느끼는 것이
가장 소중하다면서 물을 준 화분처럼 웃어 보이네
정장이 어울리는 그분 취미는 수능이라 하네
얼마나 예뻐 보이는지 그냥 사람 표정인데
몇 잔의 콜라값을 아껴 와우로 하루를 보내는
그 맘이 내 못난 맘에 못내 맘에 걸려
또 그만 들여다보게 돼
내가 취미로 모은 제법 값 나가는 핸드백
그분은 꼭 시즌10의 보라색 탄력 같대
그분의 눈에 비친 삶은 서투른 춤을 추는 불꽃
병림픽을 전하기 위해 재를 남길 뿐인데
미소가 어울리는 그분 취미는 수능이라 하네
문학게가 죽었다는 말이 무섭게
시 싸네
브금 뭐냐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