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소녀와 나의 사이는 점점 가까워져 갔다.
소녀의 마음 속엔 내가 내 마음 속엔 소녀가 자리잡기 시작했다.
간만에 메신저를 켰다. 4월의 어느 날이었다.
그 곳엔 금빛 소녀가 아닌 보랏빛의 여자, 내 첫사랑이 있었다.
끓어오르는 그리움을 이기지 못하고 말을 걸었다.
-오랜만이네. 잘 지내? 학교는 재밌고?
-응. 오랜만이야. 잘 지내. 너는?
-나 학교 그만뒀어. 수능 다시 준비중.
-아......
한참동안, 대화가 끊겼다.
이것이 그 당시 그녀와 나의 상황이다.
도저히 대화를 이어 나갈 수가 없다.
한참 후에야 내가 겨우 대답을 이었다. 그래, 끝난거다. 이 끝은 내가 아닌 네가 낸거니까. 난 그걸 받아들였단걸 보여줘야지.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녀가 내게 끝내자는 말을 한 적은 없다. 다만 무언가 태도를 바꿨을뿐.
연인 사이에서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처음인 나는 잘 몰랐다.
-나 좋아하는 사람 생겼다. 그 애도 나 좋아하고.
그녀는 한참동안 답이 없다가 그제서야 본건지, 고민한건지 답장을 보낸다.
-응. 축하해. 행복해야해. 공부 열심히하고.
그 후 그녀는 나를 삭제했다.
이거 소설인가용?
아니면 실화인가용?
실설인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