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2012.02.17 12:00

와갤 판타지 월드 - 4

(*.115.209.124) 조회 수 779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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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세상은불공평하니까앙심품지마원래그런거라니까진짜야

 

 

나흘 후 아침.

 

존과 비트스누프, 그리고 마을 청년들은 한 곳에 모여 이동 중이었다. 그들의 목적지는 아랫마을에서 몇키로 떨어진 작은 도시다.

 

그 곳에서 그들은 무기와 방어구를 지급받고 부대에 소속되는 작업을 마칠 것이다.

 

양 옆의 청년들의 고뇌에 찬 얼굴을 바라보며 존은 동틀 무렵에 일어났던 작은 소동을 회상했다.

 

사실 회상이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로 오래된 일이 아니다.

 

 

 

소동의 시발점은 상키가 징병에서 면제된 것이었다. 상키의 연설을 들으며 애써 참전을 결심한 비트스누프는 배신감에 몸을 떨었다.

 

<뭐야? 저 새끼가! 감히 우릴 속여?!>

 

비트스누프의 주먹이 상키를 향해 날아갔다. 하지만 그 주먹은 결실을 맺지 못하고 중간에서 멈춰 서야 했다.

 

주먹을 막은 이는 그들을 데리러 온 군의 요직이었다.

 

거기다 20대 중반 정도의 젊은 나이에 얼굴도 잘생긴데다가 마을에서 가장 힘이 세고 감옥에서도 한가락 했던 비트스누프를 아주 간단하게 제압해 마을 처녀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몇대의 주먹질로 비트스누프를 기절시킨 그는 그를 짐칸에 실어버린 후 청년들을 이동시켰다.

 

 

"정지! 1시간 쉰다!"

 

저 앞에서 크고 맑은 소리가 들려왔다. 비트스누프를 제압한 청년이었다.

 

그의 명령에 따라 모두들 걸음을 멈추고 자리에 앉았다.

 

청년들은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떨며 준비해둔 빵조각이나 치즈 등을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친구 하나 없고 그나마 친한 이가 수레에 쳐박혀 누워있는 존은 외로움에 몸을 웅크릴 수밖에 없었다.

 

"떨지... 마라."

 

존이 훌쩍이며 어깨를 떨자 손 하나가 그의 어깨를 쥐었다. 비트스누프였다.

 

"형......?"

 

비트스누프는 얻어맞은 몸 구석구석이 아직 아픈지 찡그리며 바닥에 앉았다.

 

그리고는 선두의 청년을 바라보며 악랄하게 눈을 반짝였다.

 

"저 새끼, 다음에 또 일 터지면 죽인다."

 

존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미래에 대한 걱정은 없지만 겁은 많아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그완 달리 생각자체를 않고 사는 비트스누프라면 정말 살인을 일으킬지도 모른다.

 

비가 오려는지 대낮인데도 하늘은 어둑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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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통령 2012.02.17 13:12 (*.155.153.56)

    오오 떳네 ㅋ 역시 재밌어요 ㅋ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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