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2012.02.13 21:18

와갤 판타지 월드 - 2

(*.115.209.124) 조회 수 809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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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장난삼아던진돌멩이에개구리가맞아죽지만개구리가맞아죽어도그건내가아니니까상관없잖아

 

 

인생은 불공평하다.

 

누군가의 발걸음은 큰 도약이지만 다른 누군가의 걸음은 오히려 뒷걸음질이 될수도 있다.

 

 

존과 친구들은 지금 새삼 그 기분을 느끼고 있다.

 

 

 

 

"이게 뭐야?"

 

까막눈인 비트스누프가 마을 한 복판에 붙여진 공고문을 보았다.

 

"야, 존, 씹새꺄 너 글 읽을 줄 안댔지?"

 

"응? 왜요, 형."

 

사람들이 공고문 주변에 북적였지만 존과 애꾸눈, 앉은뱅이 셋은 그런 현실에 무감각했다. 곤 아저씨는 아들 손에 끌려 집으로 돌아간지 오래다.

 

달이 차고 기울어 가는 밤, 수도의 기병대가 전하고 간 소식은 전쟁이었다.

 

그러니까, 전쟁이 시작된 것은 지극히 단순한 일이었다.

 

그들이 속한 왕국의 공주가 옆 나라의 파티에 가 그 나라의 공주에게 짝퉁 브로치를 자랑하다 딱 걸린 것이다.

 

결국 그 것은 몸 싸움으로 번졌고 두 공주는 사지가 부러질 정도로 과격하게 싸웠다. 딸바보인 두 왕은 서로의 딸을 감싸기 바빴고 결국 전쟁이 터진 것이다.

 

 

 

"무슨 상관입니까-"

 

마을에서 나름 잘 나가는 청년 상키는 여유로웠다.

 

"우리의 젊음과 힘으로 나라를 지키면 되는거죠."

 

말은 쉬웠다. 존과 비트스누프는 마주보며 상키의 연설을 들었다. 장애인인 애꾸눈과 앉은뱅이는 징집 대상에서 제외기 때문에 집으로 돌아간지 오래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은 존과 비트스누프처럼 성격에 결함이 있건 전과가 있건 징집 대상에서 벗어나지 않았기에 여명의 빛이 새어 오는 지금까지 전쟁에 대한 공포로 토론을 하고 있던 참이었다.

 

대다수의 청년들은 전쟁을 겁내지 않았다. 젊은 그들다운 좋은 태도였지만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장년층은 딸의 사진을 보며 눈물을 글썽였다.

 

대부분의 청년들은 상키의 말에 찬동했고 존 역시 반쯤은 마음이 동했다.

 

살인의 공포와 생명의 위협을 느껴본 비트스누프는 반응이 남달랐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들 역시 몰랐다. 상키 역시 난시로 징집 대상에서 제외되어있다는 사실을.

 

산넘어 비춰오는 여명의 빛에, 상키의 입가가 살짝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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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통령 2012.02.15 14:48 (*.155.153.56)

    ㅋㅋㅋ 재밌다 ㅋㅋ 더 올려주세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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