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2012.02.1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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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05.16) 조회 수 737 추천 수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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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항상 최고여야만해."

어머니는 입버릇처럼 내게말했다.
이젠 저렇게 말해줄 어머니도 없지만,5년이나 흐른 지금에도 난 그 목소리가 들리는것같다.

"요하임?"
"어,어?네"
"뭐하고있는거죠?"
"잠시 정신수양을.."

저 칼같은 목소리는 우리어머니와 많이 닮아있다.
비록 성격은 다르지만,어머니의 목소리도 많이 차가웠기때문에.
그래서 난 단장이 단장으로 보이지않는다.
그녀는 어머니와 다르게 성격마저 차갑지만,그래도 여전히….


저 말을 끝냈을때 예르페는 날 위아래로 훑고는 다시 나가버렸다.
기척도 없이 들어왔고,나갈때도 기척이없는걸보니 이럴땐 공간이동이라는게 부럽기도하다.
내가 이곳이 마법사의 도시라는걸 처음 알았을땐 모든것이 그저 낯설었다.
이 왕궁에 처음 버려졌을때 난 10대후반쯤이였던것같다.
물론 그땐 예르페도 조금 더 젊었다.


"저..여긴어디죠?"
"여긴 아이슬러의 왕궁입니다."
"아이슬러요?"
"당신은 누구죠?"
"전..체셔린에있는 저의 집이었는데 정신이드니 여기였어요."
"체셔린이어딥니까?"
"전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는데요.."


오,맙소사.아이슬러는 어디란말인가.
난 공부는 못했지만 적어도 내가 살고있는 별에 있는 나라 이름정도는 알고있었다.
게다가 이정도의나라라면...

"당신의 고향에서의 이름은 무엇이죠?"
"요하임..요하임 하이츠요."
"몇년생이십니까?"
"1457년이요."
"예?"
"1457년 슈헤브 체셔린출신 요하임 하이츠요."

그는 거짓말하지말라는듯이 날 쳐다봤다.

"무슨 이상이라도..?"

"지금은 1057년입니다.장난치지마시죠"
"예..?"


아,얼핏들은것도같다.
이백년전 멸망한 왕국이있었다고.
그때의 왕국이름이 아마 아이슬러였던것같은데,어떻게 내가 200년전으로 올수있단말이지?
기억을 되새겨보면..

"혹시 이곳에 광대가있나요?"
"광대라면 어느나라에든 있지요."


나의질문이 너무 광범위했다.
어느 광대나 분장덕에 웃는게 무섭고,소름돋는법인데.

"제가 살던곳은 슈헤브 체셔린이 맞아요.이건 절대 장난이 아니니까 잘 들어주셨으면해요.
전 지금 낯선곳에 홀로 버려졌고,당신은 왕국에서 꽤 직위가 높은사람같으니까,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도움?"

그는 웃기다는듯이 날 쳐다봤다.

"당신의 직위는 무엇이죠?"
"왕국 템플기사단의 기사단장입니다."

이정도면 꽤나 높은직위가 아니던가?슈헤브에서도 기사단장이라면 모두의부러움을샀으니.


"1457년 체셔린에서 태어났고,가족관계는 저와 어머니 누나 저 아버지에요.
누나는 2년전에 죽어서 지금은없고,아버지는 마땅한 직업이 없는사람이에요.일용직이죠."

"계속얘기해보시죠."

"1474년 4월 2일쯤이였을거에요.어머니의 생일이 일주일 지난 후였으니까요.
전 그날 저에게 초능력이 있다는걸 알았어요."

"초능력이라니요?"

기사단장은 나를 매우 흥미롭다는듯이 쳐다봤다.

"일종의 ..마법같은거에요.정말 우연치않게 알아낸거였어요.어머니께 제가 그러한 능력이있다고 말씀드렸더니
어머니는 당장 절 왕국으로 보내려하셨어요.슈헤브요.그곳에 가면 왕국에서 절 고용해줄테고,저희가족은 더이상 가난하지않을수있었으니까요."

"왕국으로 가려고 점심 기차를 알아놓은뒤,10시경에 짐을 챙기고있었어요.그때 누군가 제 창문을 두드렸구요."

"그건 누구였죠?"

"광대였어요.빨강색과 하양색의 분장을 한 광대요.그는 저에게 물건을 찾으러왔다고했어요.제가 마지막으로 본 광대는 절 향해 웃고있었고.
전 그걸 끝으로 쓰러졌어요.정신이 드니까 여기였구요."


"그 초능력이라는걸 증명해보면,당신을 기사단에 넣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만약 증명하지 못할시 이 나라에서 영원히 쫒아버릴거구요."

"..예."

난 정문앞에있는 화분에 시선을두고 집중하였다.
그리고 떠오른다는 상상을 하자,여전하게 떠올랐고.
난 여기서도 내 능력이 통한다는 생각에 안도감이들었다.


"들어오시죠."







?
  • ?
    T통령 2012.02.11 12:53 (*.155.153.56)

    이야~ 이걸 이어 갈줄은 도저히 몰랐다 ㅋㅋㅋ

  • ?
    개소리 2012.02.11 22:50 (*.158.85.75)

    하양색 - 하얀색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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