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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게시판 실연
랜덤

카톡

하
하얀나무Lv.76로스터
13년 전인 2013년 6월에 올라온 글이에요 · 댓글은 지금도 달 수 있어요

“까똑”

 


이 시간에 왠 카톡이?

12시가 다 되어서 이제 막 잠자리에 누웠을 때 였다.

또 게임 추천 카톡이겠지 하고 무거워진 눈꺼풀을 감았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지나가는구나...

내일도 화이팅 해야지 아자아자

내일은 운동도 하고 울 여친님이랑 밥도 맛나게 먹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잠이 들었다.

그 때 어두운 방안의 정적을 깨고 방안을 은은하게 밝히며 나는 소리


 

“까똑 까똑”


 

미간엔 주름이 잡히고 눈엔 힘이 들어갔다.


 

‘아오 그래 얼마나 재밌는 게임이길래 이시간에 이러나보자. 확 수신거부해버릴테니까.’


 

팔을 뻗어 폰을 켰다. 노란화면의 눈부심에 폰을 약간 기울였다.

노란화면이 지나고 확인해보니 울여친님이 보낸 메시지 3 통이었다.

반갑고 미안한 맘에 후딱 확인 해 보았다 .

 


“자?”


 

“자나보네..있잖아 이런말 카톡으로 해서 미안해 그래도 지금 해야 될거같아서..매일 매일 하루도 안빠지고 날 사랑해줘서 너무 고마워..사랑해~이제 곧 우리 만난지 400일이네? 그 동안 골키퍼 있으면 골 안들어가고 골이 들어가도 골키퍼는 안바뀐다는 마음으로 지냈는데 그 맘...변하더라...다른사람을 더 사랑하게 되었어..마지막에 웃는 자가 진정한 승자래..그 동안 고마웠고 웃으며 안녕하자^^”

 

“잘자”


 

두 번 읽었다. 세 번 읽었다. 한번 더 읽었다.

오른쪽 눈에서 흐른 눈물이 콧대를 지나 왼쪽눈의 눈물과 함께 흘러내렸다.

촉촉해 지는 배게를 뒤로하고 몸을 일으켰다.

떨리는 손으로 통화버튼을 눌렀고 전화기 너머로 낯선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어...”


다시 카톡을 켜보고는 프로필사진이 바뀌었단걸 알아챘다.

해맑게 웃고있는 여자와 어떤 남자가...


 

“으아악~!”


 

순간 나도 모르게 폰을 던져버리고 말았다.


 

‘쨍그랑’


 

깜짝놀라 눈이 동그랗게 떠졌고 눈부신 아침햇살 속에 누워있는 나를 발견 하였다. 방안이 두근대는 심장소리로 가득찼다...

 




‘꾸..꿈인가...다행이다...’

 

순간 나의 머리를 스치는 생각에 아침부터 눈가가 촉촉해졌다.



 

‘아..난 여친이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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