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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공포 단편
랜덤

꿈 속의 버스

상
상어Lv.721로스터
14년 전인 2012년 8월에 올라온 글이에요 · 댓글은 지금도 달 수 있어요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겪은 일입니다.

그날따라 너무 피곤해서 평소보다 좀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기묘한 꿈을 꾸었습니다.

꿈 속에서, 저희 가족(아빠, 엄마, 저, 여동생)은 소품이라도 가는 듯한 차림으로 뭔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버스정류장이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얼마 지나지않아, 버스가 한 대 도착했습니다.

버스의 문이 열리고, 저희 가족은 버스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저, 동생, 엄마, 아빠순으로요.



그런데 갑자기, 아빠가 타려고하자 버스기사가 문을 닫으려 하는겁니다.

너무 놀란 제가, “아저씨 뭐하는거에요!!”하고 제지했습니다.



기사아저씨는 당황하시며, “저 사람은 이 버스를 타면 안돼!”하셨습니다.

저는 끝까지 아빠를 태우려했고, 꿈이라 가능했겠지만 무지막지한 힘으로 버스 문을 열었습니다.

아저씨는 제가 문을 여는 걸 보시더니, 버스를 그냥 출발시켰습니다.



저는 꿈 속에서 필사적으로 아빠의 손을 잡으려 애썼고, 아빠도 제 손을 잡으려 뛰셨습니다.

다행히 버스가 더 빨라지기 전에 아빠와 손을 잡을 수 있었는데,

이상하게 아빠는 버스에 오를 수 없었습니다.

아빠가 제 손을 잡고 버스에 오르려고하면 뭔가가 계속 아빠를 밀어냈거든요.



아빠는 제 손에만 의지한 채 버스를 따라오셨고,

저도 이상하게 잡은 손을 놓으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해 끝까지 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버스 한 대가 다가오더니 저희가 탄 버스 옆으로 바짝붙고는 문을 열었습니다.

그 버스 기사는, 아빠더러 이 버스에 타셔야 된다면서 빨리 이쪽으로 건너오라고 재촉했습니다.

아빠도 제 손만 잡고 따라오는게 힘들었던지, 손을 놓고 옮겨타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전 아빠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얼마나 더 달렸는지 모르겠지만 꿈에 서 깬 저는 땀이 흥건했습니다.

꿈이라기엔 너무 생생하고, 조금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건은 그 날 낮에 터지고야 말았습니다.

점심 때 쯤..... 집으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아빠가 일하시는 도중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전화였습니다.



가족은은 깜짝 놀라 병원으로 달려갔는데,

의사선생님께선 천만다행이라고, 철근이 머리를 비껴나갔기에 뼈만 조금 부러지고 만거라며, 운이 

굉장히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몇일 후 아빠는 무사히 퇴원하실 수 있었습니다.



그 일이 있은지 한참 뒤에야 들은 사실이지만,

할머니께서는 노파심에, 혹시라도 나쁜기운이 씌여 또 이런일이 일어날까 싶으셨나봅니다.

그래서 무속인을 찾아갔는데, 무속인은 아빠를 보자마자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자네 딸아이한테 고마워하게! 딸아이가 아니었음 죽었어!”



저는 아직도 그 꿈을 떠올리면 소름이 끼칩니다.

제가 손을 놓았다면, 그래서 아빠가 그 버스를 탔더라면 어떻게 됐을지....



댓글 14

올린 파일 /
      f
      fishbed Lv.4

      허... 잘키운 딸하나 열아들 안부럽다 이야기군요.

      답글
      윰
      윰윰 Lv.270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는내내 소름돋다가 댓글보고 빵졌네요...ㅋㅋ

      답글
      j
      jsgs1994 Lv.11

      ㅋㅋ웃으면 안대는데 저 위에 댓글이ㅋㅋ

      근데 다행입니다.......

      난그런꿈마져 꾸지 말기를

      답글
      J
      JustLime Lv.8

      크엌 댓글에 빵~ 터졌네요ㅋㅋ 잘 읽었습니다!!

      답글
      세
      세령자와sr Lv.8

      우와 ^^ 감동감동

      답글
      설
      설짱 Lv.30

      잘밨어여

      답글
      자
      자두여비 Lv.8

      감사합니다~

      답글
      상
      상어 Lv.721 글쓴이

      차단

      답글
      북
      북극원숭이들 Lv.10
      무속인이 저런말을 하니 미신을 믿지 에휴
      답글
      뿌
      뿌띠뺨뺨 Lv.2

      소름돋았어요..ㅋㅋㅋㅋ

      답글
      0
      010101 Lv.7
      아 무서우다 웃으면 어커대죠??ㅋㅋ
      답글
      a
      asd789 Lv.1

       손을 놓았다면.. 헤드샷!

      답글
      에
      에휴지쳐 Lv.4

      ㅎㄷㄷ

      답글
      갑
      갑바 Lv.7

      뭇기다...ㅎㄷㄷㅎㅎㅎㅎㅎㅎ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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