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기

단편
2016.11.27 11:23

사슴

조회 수 27 추천 수 0 댓글 2

나는 전화기 너머로 자넷에게 불평을 시작했다. 

"정말, 더는 헬렌 말을 못 들어주겠어. 볼 때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잖아."

"어떤 소리?"

"글쎄, 어제는 말이지, 사슴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야."

"사슴이라니, 무슨 소리야?"

"사슴 말이야. 동물. 내가 사슴 얘기를 꺼내니까, 헬렌이 그런 건 없다지 뭐야? 

사슴에 겁이라도 먹었는지. 아예 사슴을 무시해버리면 문제없을 거라고 생각했나 봐."

"난 사슴이라는 동물 들어본 적이 없는데."

한 가지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바로 앞에 있는 노트북을 열고 검색했다.

각종 온라인 사전을 뒤졌지만, 사슴이라는 단어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아무튼." 자넷이 말했다. "나 가볼께. 헬렌이 집 앞에 있어. 앞으로는 널 무시하라고 해야겠다."

"안 돼!" 나는 전화기에 대고 소리를 질렀다. "잠깐만!"

돌아온 것은 자넷이 전화를 끊는 소리였다.

 

 

 

 

출처 : http://redd.it/w3rjc/

번역 : http://neapolitan.tistory.com/



  • ?
    kendrick 2016.12.04 12:22
    ?? 뭔소리야 그러니까 자넷과 헬렌은 사슴이란걸 아예 모르네?
    그게왜 어쨋다는거야
  • profile
    달달써니 2016.12.05 08:15
    헬렌이 모른다고 하는 존재들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게 된다 이런 얘기...
    헬렌이 자넷의 말을 듣고 '나'를 무시해버리면
    '나'의 존재도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사라져버리겠지...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1731 단편 수호자들 달달써니 2016.11.27 165 0
1730 단편 독심술 달달써니 2016.11.27 66 0
1729 단편 필립 선장 달달써니 2016.11.27 50 0
1728 단편 등반 1 달달써니 2016.11.27 42 0
1727 단편 정신분열증 4 달달써니 2016.11.27 108 0
1726 단편 딸[daughter] 달달써니 2016.11.27 65 0
1725 단편 좋은 아침 2 달달써니 2016.11.27 29 0
1724 단편 배고파 너무 배고파 달달써니 2016.11.27 44 0
» 단편 사슴 2 달달써니 2016.11.27 27 0
1722 단편 손금 달달써니 2016.11.27 29 0
1721 단편 자각몽 달달써니 2016.11.27 37 0
1720 단편 수술 2 달달써니 2016.11.27 27 0
1719 단편 할머니 2 달달써니 2016.11.27 36 0
1718 단편 여기선 휴식을 취할 수 없습니다 달달써니 2016.11.27 35 0
1717 단편 죽을 시간 달달써니 2016.11.27 39 0
1716 단편 그 곳에 있는 것들 1 달달써니 2016.11.27 20 0
1715 단편 메두사 증후군 달달써니 2016.11.27 52 0
1714 단편 팔머에게 주어진 친절한 저주 달달써니 2016.11.27 28 0
1713 단편 독방 1 달달써니 2016.11.27 19 0
1712 단편 책갈피 달달써니 2016.11.27 21 0
1711 단편 바닥 없는 구덩이 달달써니 2016.11.27 27 0
1710 단편 지하실 문 1 달달써니 2016.11.27 23 0
1709 단편 완벽한 가족 달달써니 2016.11.27 28 0
1708 단편 숲 속 깊은 곳의 조용한 오두막 1 달달써니 2016.11.27 29 0
1707 단편 선택 1 달달써니 2016.11.27 14 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70 Next
/ 70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