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어제, 일하는 피시방에서 겪은 일입니다
전 대학등록금을 벅기위해 1년동안 휴학을 내놓은 상태입니다
아무래도 4학년이다보니 자격증준비도 해야겠고
등록금때문에라도 나름 돈도 벌 수 있는 자리를 구해야했습니다
이곳저곳 찾다보니 집 근처의 피시방에 야간자리가 났더군요
근무시간은 밤 10시부터 아침 9시까지였지만 시급도 나름 괜찮고,
야간엔 손님도 많이없어서 청소만 깨끗하게 해주면 된다고 하시는 사장님 말씀에 거기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한 한달반쯤 지나 바로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어제는 유난히 손님이 더 없었습니다
평소 14~20명 정도의 손님은 있었는데 평소보다 굉장히 한가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청소도 해놓고 여유시간이 있어 콘솔게임리뷰를 보고있었죠
계속 보다보니 새벽4시가 되어있었습니다
그 동안 남아있었던 손님 세분도 전부가셨구요
밖은 아직 깜깜했고 담배 한대만 태우고 손님들 계셨던 자리나 다시 청소해놓자는 생각에 매장 문 바로앞에서 담배를 피고있었습니다
(저희 피시방은 지상 1층입니다)
담배를 다 피고 들어와서 피카에어(피시방 카운터피시 프로그램)를 보니 흡연석 한자리가 비회원으로 로그인이 되어있었습니다
분명 담배를 피기 전에 매장을 한바퀴 둘러보았을 땐 아무도 없었는데 말이죠
내가 잘못봤나 대수롭지않게 생각하고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여유롭게 청소를 하니 왠지 기분이 좋아서 유난히 열심히 청소를 했었습니다
그렇게 로그인된 흡연석 자리까지 가게되었는데 그 자리엔 한 여자분이 앉아계셨습니다
컴퓨터를 켜놓기만하고 아무것도 하진 않더라구요
특이한건 얼굴을 모니터 바로앞에, 거의 닿을듯하게 가까이 놓고 계셨습니다
앉은자세에서 목만 쭉 빼놓고 말이죠
평소같았으면 살갑게 뭐 문제있으시냐 물었겠지만
어제는 왠지모르게 말을 걸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꺼림칙하기도 했구요
재빨리 그 주변의 청소를 마치고 벗어났습니다
청소를 다 마치고나니 새벽 5시가 조금 안되어있었습니다
이제 겨울철이라 그런지 5시가되었는데도 깜깜하더군요
다시 한 번 매장을 살짝 둘러보니 그 여자분은 아직도 계셨습니다
전 어딘가 찝찝한기분에 다시 담배를 태우러 나갔습니다
마침 단골손님 한 분(대리운전하시는 분입니다)이 오셔서 굉장히 반갑게 인사를 했습니다
손님은 먼저 들어가시고 전 담배를 마저태운 후 카운터로 들어왔습니다
손님께선 커피를 타시면서 저에게 말을 걸어왔습니다
"오늘은 어째 사람이 한명도 없네? 심심했겠어"
"네? 아니에요 흡연석쪽에 여자손님 한 분 계시는데요."
"어? 아무도 없던데?"
"!!"
전 놀라서 바로 뛰어가봤는데 정말 아무도 없더라구요
컴퓨터도 꺼져있었습니다
카운터로 다시 돌아와 피카에어에서 기록을 보니 로그인기록조차 없더군요
그자리는 자정이후로 계속 비어있었던겁니다
아침에 사장님이 출근하시고 사장님께 부탁해 CCTV를 돌려보았는데
그 여자가 앉아있던 자리는 비어있었고 저는 그 뒤에서 계속 힐끔힐끔 쳐다보며 청소를 하더군요
굉장히 소름끼치는 경험이었습니다
사장님이 무슨일있었냐 물으시길래 그냥 별일없다고 말한 뒤 퇴근을 하고
지금은 또 출근했는데... 아 굉장히 신경쓰이고 거슬리네요
피곤해서 잘못 본 거겠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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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2'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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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귀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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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따;;;;;;;;;;;;;;;;;;;;;;;;;;;;;;;진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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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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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허한가봄 한약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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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셔서 그런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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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어;;; 여러번 봤는데도 있었다면 진짜 제대로 잘못본거져;;; 알바 때려칠듯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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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본거여도 저는 알바 그만 두겠어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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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때려치겠네요..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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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서 겜방가서 게임도 못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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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면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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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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