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2012.07.31 16:58

어느 용자들 이야기 - 1

Cab
(*.246.78.254) 조회 수 1280 추천 수 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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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출발은 언제나 그리고 누구에게나 거창하기 마련이다.

 

나도 그리고 그들도

 

또한 당신도.

 

이 용자 나부랭이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1

 

리미에르 국의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기로 유명한데

 

오늘은 하늘 위를 쳐다보면 마음속에 동심이 생길정도로 유난히 파아란 청색을 띄고 있었다.

 

그런 그림같은 배경을 뒤로하는 말들과 용자들은 또 하나의 그림이었다.

 

단 두가지 소리가 그 무리를 둘러싸고 있었는데

 

-다그닥다그닥

 

리듬감 있는 말굽소리가 첫번째였고,

 

"어흐... 아윽! 오메! 찬현이 살료!"

 

말 채찍질에 재미가 들려서 신이나게 말 볼기짝을 매치다가

 

화가 난 말 때문에 속력을 제어하지 못하는 찬현의 비명소리가 두번째였다.

 

"저기서 잠깐 휴식을 취하도록 합시다."

 

찬현의 말 상태를 한 눈에 알아챈 푸른 갑옷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새누렁이였다.

 

작지 않은 키에 도에 가까운 검을 몸 왼편에 차고 있고

 

마법사들에게 주문을 부탁한 푸른 갑옷은 언제나 전투가 준비되어있는다는 듯이

 

새누렁이, 그를 휘감고 있었다.

 

또한 그의 이마와 뺨에 난 흉터는

 

새누렁이가 얼마나 많은 전장을 인생에 품어 왔는지 보여주는 청사진이었다.

 

리미에르 전 부기사단장 새누렁이.

 

마법사들 못지 않은 지식, 연륜과 경험을 갖춘 베테랑 검사.

 

그의 검술이 마치 갈매기의 움직임과 비슷하고 항상 장비하는 푸른 갑옷덕에

 

리미에르 왕과 백성들에게 '푸른 갈매기'라는 별칭까지 얻게 되지만

 

구혼에는 번번히 실패하여 '노총각'이라는 불명예를 얻게 된다.

 

'새누렁이도 노총각이다.', '남자랑 잘 싸워도, 여자 하나 못 품으면 새누렁이.' 등등

 

리미에르 국에는 수많은 속담이 생겨 그를 괴롭혔고

 

결국 그는 잠시간 속세를 벗어나 던젼에서 수행을 하고 있었다.

 

이번 공주 납치 사건이 없었으면

 

아마도 새누렁이 그는 지금까지도 던젼에서 몬스터들과 뒹굴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2

 

용자 찬현과 그의 말 덕에 잠시간 휴식 시간을 갖게 된 용자들.

 

그들은 서로의 주특기병과를 이야기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어 나갔다.

 

하지만 용자 찬현은 그들을 뒤로 한채 홀로 나무를 등지고 한숨을 푹푹 쉬었다.

 

그것을 본 눈치없는 용자 굴믕느는 그가 안쓰러운지 말을 건다.

 

"헤헤. 믕느는 믕느믕느함여! 찬현아. 왜 넌 우리랑 안놀아?"

 

최대한 발랄한 표정을 짓는 굴믕느에게 찬현이는 정색을 하며 입을 연다.

 

"용자..중에...여자가 없어.. 여자가..한 명도... 공주까지 1+1 할려고 했는데.."

 

굴믕느의 얼굴은 금새 벙쪄졌다.

 

"너 이 새낀 누나가 있잖아! 저리 꺼져 배반자 시키...!"

 

찬현은 말을 마치기가 무섭게 말 채찍을 팔 위까지 들어올리다가

 

굴믕느의 겁이 질린 표정을 본 찬현은 이내 진정하여 말채찍을 내려놓았다.

 

하지만 결국 화를 이기지 못하고 나무에 화풀이 하는 찬현을 뒤로 하고

 

용자 굴믕느는 용자들 틈속으로 다가갔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며 휴식을 가진 용사들은

 

드디어 현 임무에 대한 화제를 꺼내기 시작하는데.

 

결국 용자들의 화제는 하나로 간추려졌다.

 

'왜 우리가 이 방향으로 가는가?'

 

여태까지 빡이 갈정도로 빡쳐버린 찬현의 말을 뒤쫒아 온 그들은 서로 아무 답을 내지 못하였고

 

결국 이 방향으로 오게만든 찬현에게 그 답을 묻기로 하였다.

 

 

 

 

3

 

그새 침을 흘리며 졸고 있는 찬현을 깨우고

 

새누렁이가 용자들 대표로 그에게 물었다.

 

"너가 우리의 임무를 알고 있고 지도를 가지고 있다며?"

 

"응."

 

"동료인 우리에게도 정보를 공유해주게나."

 

"시러."

 

"그러지 말고 좀 공유해주게나. 젊은이."

 

"아저씨. 귀 좀 줘봐."

 

새누렁이는 그의 자존심을 잠시 가라앉히고 찬현의 입에 귀를 기울인다.

 

"시이러."

 

어찌 이렇게 얄미운 목소리를 낼수 있는지.

 

결국 노장 새누렁이의 눈썹은 그의 마스코트인 갈매기처럼 찌부려졌고

 

화가 날대로 난 새누렁이를 막기위해 용자 굴믕느를 포함한 다른 용자들은

 

해가 중천에 뜰때까지 그 둘을 막기에 급급해 하였다.

 

그 광경을 즐겁게 지켜보는 녹색 모자를 한 청년이 나타나는데...

 

 

4

 

찬현은 과연 아군인가 적군인가.

 

그리고 새누렁이는 가정을 꾸릴수 있을것인가.

 

또 작가는 연재한다는 이 초심을 유지할 것 인가.

 

-다음 회를 기대해주세요.



BGM정보: http://heartbrea.kr/index.php?document_srl=610272


?
  • ?
    fawn 2012.07.31 17:15 (*.232.224.56)

    뭐지 이게

  • ?
    fawn 2012.07.31 17:16 (*.232.224.56)

    본인이 쓰신글?

  • ?
    Cab 2012.07.31 17:29 (*.246.78.254)

  • ?
    아이우에오어 2012.07.31 18:30 (*.205.201.143)

    오오미

  • profile
    불병신 2012.07.31 19:56 (*.104.222.31)

    하이 나찬현 ㅋㅋㅋㅋㅋㅋㅋㅋ

    나용자 ㅋㅋㅋㅋㅋ

  • ?
    굴믕느 2012.08.01 09:56 (*.214.203.238)

    믕느 왜케 헤헿거리냐 ㅋㅋ

  • ?
    새누렁이 2012.08.01 12:29 (*.201.42.237)

    근데 판타지소설 많이는 안봤찌만

    잘쓰는거 같다ㅋㅋㅋ

    저 능욕하지 마십쇼 전 아다가 아닌 정상인입니다

  • ?
    Braineee 2012.08.18 23:51 (*.28.51.61)

    오오미...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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