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2012.07.30 16:05

어느 용자들 이야기 - 0

Cab
(*.70.22.114) 조회 수 1087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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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사람들은 용자와 마왕의 이야기를 아직까지도 즐기고 싶은 모양인지

 

21세기, 현재까지 레파토리를 바꿔가며 용자와 마왕간의 결투를 만들어 낸다.

 

어찌보면 흔하디 흔하고, 안봐도 비디오에, 뻔할 뻔자의 이야기인건 맞는데

 

이 이야기도 그럴듯 싶다.

 

 

 

 

1

 

'또 납치인가...'

 

왕은 윤기나는 자신의 턱수염을 쓸어내리며

 

침울한 표정으로 신음을 내었다.

 

리미에르 왕국의 공주는 '납치' 당하기로 유명한데

 

이번 납치까지 포함, 무려 49번째로 주변 국가 주민들의 부러움을 샀다.

 

부러움을 사게 된 이유는 짧지 않은데 그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처음 리미에르 공주가 납치당했을 적에는 왕과 신하, 그리고 리미에르국의 주민들이 분노했고 침통해했다.

 

하지만 납치당하고 구해지고, 또 납치당하고 구출되기가 반복되자

 

그것들은 하나의 문화적 콘텐츠가 되었다.

 

납치된 장소이며 리미에르 공주와 공주를 납치한 몬스터의 이야기

 

그리고 빠질수 없는 용자들의 전설들은 리미에르 국을 최고의 여행지로 부각시키기 충분했다.

 

'리미에르 공주의 납치' = '리미에르국의 새로운 부의 창출' 이라는 공식이 거짓말이 아닐만큼

 

그녀의 납치행각들이 늘어 날 수록 리미에르국은 경제적으로 막강해져만 갔다.

 

웃긴건 언제나 납치당했던 그녀의 몸에는 흠집 하나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리미에르국 주민들은 이번 공주의 납치를 은밀하게 좋아라하며 잇속을 챙길 생각을 하였다.

 

어처피 그녀는 또 건강에 지장없이 돌아올테고, 주민들 자신의 살림살이들이 나아질테니깐.

 

하지만 공주의 아버지인 왕은 언제나 그녀를 걱정하는 것이었다.

 

공주이기 이전에 자신의 딸이었기에.

 

 

 

 

 

2

공주가 납치되기 하루전.

 

"인간법 조항 2조 5항을 보면 3조 이하에서 나오는 '행방불명'상태를 3일 이상 타인 혹은 타종족인의 의지로 피의자를 강제화 시켰을 경우

 

그것을 '납치'라 칭하고 가해자가 인간일 경우 법에 회부하며, 타종족인일 경우 현장에서 제거하여도 정당방위로 인정된다." 

 

공주는 '인간법전'을 읽으며 한숨을 쉬었다.

 

'모든 것이 인간중심적이야. 차라리 저렇게 이기적으로 만들꺼면 타종족이 아니라 적나라하게 몬스터라고 적지 그래!'

 

크림색 장갑을 낀 그녀의 손에 힘이 들어간다.

 

이 '인간법전'은 지금 공주가 앉아있는 원형 탁자에서 만들어졌다.

 

6개의 문양과 6개의 의자.

 

'리미에르'국은 노란색 방패와 푸른 빛을 띄는 한 손검의 문양.

 

'지그툽'국은 손잡이 부분에 흑진주가 박힌 지팡이 문양.

 

'와이트'국은 한가운데 백진주가 박힌 책 문양.

 

'쿠린'국은 핏빛이 감도는 붉은 대검 문양.

 

그리고 인간이 마음대로 이름 붙인 '던젼'이라는 지역은

 

녹색의 용 문양.

 

200백년이 지난 예전부터 타협과 화합을 추구하자는 의미로 만들어진 이 원탁은

 

리미에르 공주의 눈에는 그져 무의미해 보일 뿐이었다. 

 

원탁의 중앙에는 칠이 벗겨져가는 희미해진 지도가 그려져있다.

 

'루틴'대륙을 중심으로 오른쪽 전역은 던젼이다.

 

즉, 와이트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는 던젼과 국경선을 마주하고 있다.

 

와이트 국과 지그툽 국은 왼쪽 대륙위에 왼쪽 오른쪽 나란히 놓여있고,

 

그 밑에 리미에르 국이 자리잡고 있으며

 

그 아래 구석으로 쿠린 국이 위치하고 있다.

 

공주는 그 빛바랜 지도를 애달프게 쳐다본다.

 

아마 리미에르 국의 초대 왕이며 그의 할아버지인 '아모스'가 떠올랐는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러면서 공주는 문밖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때가 되었기에.

 

 

 

 

3

 

아모스.

 

리미에르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도 불리우는 그는

 

오류가 생긴 텔레포트 마법진을 밟고

 

머리가 밀리며 '군대'라는 이공간으로 떠나게 되었다.

 

모든 마법사들이 그 군대행 텔레포트 마법진을 분석하고 원인을 알아보려고 애썼지만

 

아모스, 그를 되돌아오게 만들 방법은 찾지 못하였다.

 

 

 

 

4

 

왕은 자신의 눈앞에 있는 열댓명이 안되는 용자들을 하나하나 찬찬히 쳐다본다.

 

"공주를 부탁하네..."

 

근심어린 목소리에 왕실은 더욱 엄숙해졌다.

 

기사단장의 고둥소리를 신호로 용자들은 아무도 알 수 없는 모험길을 나서는데...

 

 

 

 

-등장하시고 싶은 분은 댓글달아 주세요.

-물론 등장하기 싫어도 등장당하는 사람은 있습니다. 



BGM정보: http://heartbrea.kr/index.php?document_srl=3077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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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렁이 2012.07.30 17:41 (*.201.42.237)

    브금좋다!!

  • profile
    구름과자 2012.07.31 13:01 (*.158.72.184)

    나나!! 나 음유시인하고싶어!

  • ?
    고뤠~? 2012.08.02 18:01 (*.234.197.110)

    재밌겠다!!!근대 벌써 3번째까지 나오다니..ㅇㅅㅇ;;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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