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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뚝, 절뚝......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을 한 사람이 걷고 있었다.

 

 

"ㅅㅅ...... 하고싶다......"

 

익숙한 목소리가 익숙한 대사를 토한다. 찬현이라는 증거다.

 

털썩하는 소리와 함께 찬현의 몸이 쓰러진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한 무리의 고등학생들이 달려든다.

 

고딩들은 찬현의 옷을 뒤적거린다. 이른바 아리랑 치기. 원래는 부축하는 척 지갑을 빼내는 것이지만 찬현의 경우 갈때까지 갔다.

 

모든 체력을 다 써버린 탓에 쓰러진 것이다.

 

 경상대 앞은 번화가이지만 진주가 워낙 촌구석인 탓에 평일은 한산하다.

 

 

덕분에 목격자도 없고, 고딩들로썬 안성맞춤의 조건인 것이다.

 

물론 찬현 역시 현재는 고딩이긴 하지만...... 원래는 22살이다.

 

얼굴은 17살 시절 그대로지만 왠지모를 분위기나 기운이 22살의 그것과 같은 관계로, 고딩들은 찬현을 성인으로 취급해 아리랑을 시도한 것.

 

"야 시발 니, 그리고 니. 저기랑 저기로 가서 망봐라."

 

"어, 어."

 

고딩들은 어리벙벙한 친구 둘을 망을 보게 시킨 후 조심스레 찬현을 뒤집었다.

 

"마 이새끼 돈 없게 생겼는데?"

 

"아이다, 그런 놈들이 가시나한테 10만원 20만원 펑펑 쓰고다닌다. 잘 뒤지봐라. 있을걸?"

 

고딩들은 찬현의 주머니를 뒤적였다.

 

"이 새끼 지갑도 없는데?"

 

"뭐?"

 

고딩 중 리더격이 나서 찬현의 지갑을 직접 뒤졌다.

 

"진짜 없네 뭐 이런 거지새끼가 다있노. 마, 치아라. 이새끼 아무것도 없다 그냥 가자."

 

고딩들은 찬현의 옆구리를 걷어차고 갈 길을 가버렸다.

 

"으으....."

 

고딩들이 짓밟고 간 자리 찬현만이 남아 몸을 부르르 떨었다.

 

가로등 아래에서 한참동안 찬현은 쓰러져 있었다.

 

"오, 오빠야!"

 

찬현의 동생 정현이 집에 가는 길에 그를 발견하고 쫓아온 것이다.

 

"니...... 니 왔나......"

 

찬현은 힘겹게 눈을 뜨며 정현을 반겼다.

 

"잠깐만 기다리봐라. 뭔데, 어디서 맞았노 이렇게?"

 

"내...... 내 안 맞았다...... 내 멀쩡하다......"

 

그래도 동생 앞이라고 강한척 하는 찬현이었지만 동생 정현은 이미 그런 오빠를 꿰뚫고 있었다.

 

"오빠야 니...... 니 내 쫓아온기제? 괘안나 몸? 어?"

 

정현은 눈물을 글썽이며 찬현을 흔들었다.

 

"잠깐만 기다리봐라. 내 얭락이 오빠야 불러올테니까......"

 

정현은 품에서 휴대폰을 꺼내 영락의 번호를 눌렀다.

 

"그...... 그만...... 금마는 부르지마라......"

 

"와 그라는데?"

 

"금마는 여자친구 있다...... 영락이..... 부럽..... 내가 직이삘......"

 

정현은 어처구니가 없어 고개를 돌렸다. 아무래도 찬현은 정신이 나가버린듯하다.

 

"오빠야. 니 내 친구들이랑 바닷가갈래?"

 

"바, 바닷가?! 여중딩이랑?"

 

찬현의 눈이 번쩍 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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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9일 남았고 담주부터 경상도 가는 관계로 조기 마무리를 위해 뜬금포로 바닷가 보냄.

 

뭐라하지마라 시발 안써지는걸 어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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