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동생이 이렇게 못 생겼을리가 없어 - 27
존나 귀찮아서 마지막 이야기 대충씀
뭐 시발아 어차피 전문 아니고 취미로 싸다가 술먹고 하도 놀러다니다보니 글 소재도 까먹고 전개도 급격하게했어야햇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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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도착한 거미상자와 태현은 마법사들의 힘을 빌어 찬현이 숨은 곳을 찾았다.
"히히! 나 찬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차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나도 익숙한 목소리에 익숙한 얼굴에, 익숙한 말투에 태현의 주먹이 떨렸다.
"야, 이 새끼......"
"뭐?"
"불결해야."
"불......뭐?"
"아 씨발, 세상에 이런 일이. 이새끼 불결해라고. 1베에 3만원들고 홈플러스 나간 놈."
아쉽게도 거미상자는 커뮤니티의 타인에게 관심이 없는터라 그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그래서?"
"그래서는 뭘 그래서야? 이 새끼도 내 친구라고. 그리고 저 새끼도!"
그렇게 말하며 태현은 문 밖을 가리킨다. 문 밖에는 토토로 한 마리가 쓰러져 있다.
"지금 좀 마르긴했지만 저새끼도 친구야. 영락이라고...... 이 새끼들을 이제야 알아보다니......"
"그래 친군건 알겠는데 그래서 어쩌잔거야?"
"......아냐......"
태현은 마음을 굳게 먹었다. 마른 침이 넘어가고 목젖이 한번 요동친다. 그리고 떨리던 주먹이 멈춘다.
'아이돌...... 현지......'
태현은 여전히 미친듯이 쪼개고 있는 찬현에게 걸어갔다. 그의 왼쪽 손목에는 피아제가 채워져 있다.
피아제의 영롱한 빛...... 싯누런 황하처럼, 오후의 햇살처럼, 그리고 그 햇살을 바라보는 해바라기처럼 노오란 그의 빛이 병실에서 넘실댄다.
'혜민이...... 작은 현지...... 영은이...... 제인이...... 혜주...... 규란이...... 이슬이...... 수지......'
한발 한발 내딛을 때마다 그리운 이름들이 떠오른다. 그녀들 몇몇은 중학교에서, 하나는 초등학교에서, 하나는 고등학교에서 또래 친구들과 대화를 하기도 하고 왕따당하고 있기도하고......
부모님의 얼굴도 스쳐지나간다. 동생이 돼지가 됬다가 살이 빠졌다가 반복한다. 대학에 붙었는데 우울해하는 모습도 보인다.
어느샌가 시계에 손이 닿았다.
치직거리는 소리와 함께 머릿 속이 타들어가는 고통이 엄습했다.
"이건......"
태현은 가만히 머릿 속에 들려오는 가사를 읊조린다.
부모님께 큰절하고 대문밖을 나설 때
가슴 속에 무엇인가 아쉬움이 남지만
풀 한포기 친구얼굴 모든 것이 새롭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생이여
친구들아 군대가면 편지 꼭 해다오
그대들과 즐거웠던 날들을 잊지않게
열차시간 다가올 때 두손 잡던 뜨거움
기적소리 멀어지면 작아지는 모습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꿈이여
짧게 잘린 내 머리가 처음에는 우습다가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이 굳어진다 마음까지
뒷동산에 올라서면 우리 마을 보일런지
나팔소리 고요하게 밤하늘에 퍼지면
이등병의 편지 한장 고이 접어 보내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꿈이여
손 흔드는 사람들 속에 그댈 남겨두긴 싫어
삼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댄 나를 잊을까
기다리지 말라고 한건 미안했기 때문이야
그 곳의 생활들이 낯설고 힘들어
그대를 그리워 하기 전에 잠들지도 모르지만
어느 날 그대 편질 받는다면
며칠 동안 나는 잠도 못자겠지
이런 생각만으로 눈물 떨구네
내 손에 꼭 쥔그대 사진 위로
삼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댄 나를 잊을까
기다리지 말라고 한건 미안했기 때문이야
그 곳의 생활들이 낯설고 힘들어
그대를 그리워 하기 전에 잠들지도 모르지만
어느 날 그대 편질 받는다면
며칠 동안 나는 잠도 못자겠지
이런 생각만으로 눈물 떨구네 내 손에 꼭 쥔
그대 사진 위로 이런 생각만으로눈물 떨구네
내 손에 꼭 쥔 그대 사진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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