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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공포 단편
랜덤

[2ch] 도시전설

달달써니Lv.411로스터
13년 전인 2013년 3월에 올라온 글이에요 · 댓글은 지금도 달 수 있어요




아키는 손뼉을 치며 기뻐했다.

 

[우와, 자동차를 샀네.]

 

이츠키는 운전석에서 올려다보며 아키에게 대답한다.

 

[응. 물론 중고차지만.]

 

[아냐, 괜찮은걸. 멋있어.]

 

[그렇지? 이걸로 네 친구인 미유키네 집으로 가서 3명이 같이 드라이브 하자.]

 

아키는 대단히 기뻐하며 차 주위를 빙빙 돌며 뛰다가 조수석에 뛰듯 올라탔다.

 

[우와, 네비게이터도 달려있네.]

 

[요즘에는 중고차라도 다들 네비게이터는 달려 있다구.]

 

[굉장해! 굉장하다!]

 

[그것보다 어서 미유키의 주소를 네비게이터에 쳐야지.]

 

[그래그래, 지금 전화해볼게.]

 

아키는 휴대폰을 꺼내서 미유키에게 전화했다.

 

아키가 주소를 큰 소리로 말했고, 이츠키가 그것을 네비게이터에 입력했다.

 

전자음이 울리고 딱딱한 여자의 목소리가 울렸다.

 

[음성 안내를 시작합니다.]

 

[대단해! 사실 미유키네 집은 우리 가본 적 없었잖아. 이거 정말로 편리하네.]

 

[그래. 그럼 가 볼까.]

 

두 사람을 태운 차는 국도의 남쪽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700m 앞에서 좌회전입니다.]

 

[새 길로 가는 루트입니다.]

 

[전방에서 좌회전입니다.]

 

네비게이터를 따라서 가는 차는 어느새 거리를 떠나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갔다.

 

[이상하네. 미유키네 집이 이런 산 속이었나?]

 

[괜찮아. 주소는 확실하니까. 이거 점점 어두워지네. 밤의 드라이브가 멋진 거니까 잠들지 말라구.]

 

[음... 미유키한테 다시 전화해볼게]

 

아키는 다시 휴대폰을 꺼내 미유키에게 전화해 봤지만 역시나 같은 대답만이 돌아왔다.

 

[역시 주소는 맞는거 같은데.]

 

[그런가. 그럼 곧 도착하겠지.]

 

[새 길로 가는 루트입니다.]

 

딱딱한 여자의 목소리가 싸늘하게 차 내에 퍼진다.

 

감정이 없는 목소리는 이만큼 무서운 것인가, 아니면 어두운 산길을 지나가는 것 때문에 무서움이 더해지는 것인가.

 

아키는 이상하게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을 느꼈다.

 

[저, 저기, 이츠키. 차 좀 잠깐 세워봐.]

 

[응? 왜 그러는데? 멀미야?]

 

[아니, 뭐랄까 숨 쉬는게 힘들어...]

 

[창문이라도 열까?]

 

[그것보다, 차 세워.]

 

[그렇지만 이제 곧인데.]

 

[네비게이터가 다른 길로 가고 있어. 절대로 이 길은 아니야.]

 

[목적지까지 700m 남았습니다.]

 

마치 대답하는 것 같이 네비게이터가 소리를 낸다.

 

[거 봐. 이제 다 왔잖아.]

 

[제발, 정말로 기분 나빠. 부탁이니까 세워.]

 

[미유키네 집에서 쉬면 되잖아. 이제 다 왔는걸.]

 

[목적지까지 300m 남았습니다.]

 

[제발 진짜로 세워. 세우라고!]

 

[조금만 참아.]

 

[목적지까지 100m 남았습니다.]

 

[슬슬 보이는데?]

 

[웃기지 마. 이런 산 속에 있을리가 없어. 이 네비게이터 완전히 이상해! 어서 세워!]

 

[괜찮다니까.]

 

[세워!!!]

 

절규와 같이 아키가 외치고 이츠키는 브레이크를 밟았다.

 

곧 도망치듯 차로부터 뛰어 나온 아키는 괴로운 호흡을 천천히 가다듬으며 주위를 바라보았다.

 

산길이 앞으로 계속되었다.

 

그리고...

 

도중에 길은 끊어져 있었다.

 

아키는 놀라서 차가 갈 뻔한 길로 가 보았다.

 

거기에는 깊은 산골짜기가 파여 있고 아득히 아래에서 강이 흐르는 듯 굉음이 들려왔다.

 

그대로 나아갔다면 차 안에 탄채 두 사람은 떨어져 버렸을 것이다...

 

아키는 공포에 휩싸여 뒤를 돌아보았다.

 

그 순간 이츠키가 운전하는 차가 돌진해 왔다.

 

아키의 몸은 인형처럼 골짜기의 밑바닥에 떨어져 버렸다.

 

운전석의 이츠키가 휴대폰을 귀에 댄다.

 

[아, 미유키? 응, 끝났어. 이제 그 쪽으로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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