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호러/공포 단편
랜덤

할머니께서 돌아가실 때

상
상어Lv.721로스터
13년 전인 2013년 2월에 올라온 글이에요 · 댓글은 지금도 달 수 있어요

이 이야기는 사실 신빙성은 없으나 앞 뒤가 잘 맞는 추측성 이야기 입니다.



저희 할머니의 어머니, 그러니까 진 외할머니죠.

아버지의 외할머니는 작년 초까지 살아계셨습니다.

연세는 향년 97세.

일제강점기, 6.25.. 수난이란 수난은 다 겪으신 역사의 산 증인이셨습니다.

뭐 어쨋건, 진외할머니께서는 작년 초에 돌아가셨습니다.



근데 정말 신기한 일이 돌아가시기 직전에 일어났어요.

힘이 너무 없으셔서 숟가락 드는 것도 힘들어 하셨는데,

(이 때 사실 아버지께서 가족들에게 미리 연락을 하셨다고해요. 임종하실 때가 다 된 것같다고.)

신기하게 그 날 아침만은 식사를 너무 맛있게 다 하셨다고 해요.

무슨 영문인지, 못드시던 반찬까지 싹싹 비우시곤 항상 남기시던 밥도 쌀한톨 안남기고 다 비우셨대요.

그리고 사람은 죽기직전 호흡이 부족해지면서 가래 끓는 소리가 나는데, 그런 것도 없으셨고 정말 편안하게 눈을 감으셨어요.



자 이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진외할머니께서는 돌아가시기 약 1년전부터 자꾸 누가 찾아왔다고 할머니와 엄마를 깨우고, 부르곤 하셨습니다.

그리고 틈만나면 옆에 서 있는 사람이 누구냐 물으시고... 분명 아무도 없는데 말이죠.

이런일이 어쩌다 한 번도아니고, 수십번, 비일비재했습니다.

할머니께선 공포에 많이 떨기도 하셨어요.



그리고 할머니가 돌아가신 그 날, 아버지께서 친척분들께 전화를 돌리던 시각에

진외할머니는 여학생들이 찾아왔다며.. 같이 가자고 이야기를 한다고 하셨답니다.

그리고 몇마디를 더 하시고는 돌아가셨는데, 아버지는 그 후 장례식을 치르고 화장터에서 기가 막힌 상황을 접하셨답니다.



저희집은 경주시 안강읍 옆에있는 강동면 양동리 입니다. 안강과 아주 가깝습니다.

누나가 나온 안강여고에서 후배 두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진외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날 일어났었습니다.

아니 당일 아침인가?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어쨋든 아버지가 화장터로 갔는데 그 전 차례가 두 학생의 화장시간이었던 겁니다.

같은 날, 같은 곳에서 화장을 한 거죠.



진외할머니의 마지막 말씀은 그 학생들이 같이 가자며 옆에 누웠다는데..

혹시 그 때 진외할머니께 나타난 학생들이, 저 때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두 학생이었을까요?



댓글 0

댓글이 닫힌 글이에요이 글에는 더 이상 댓글을 남길 수 없어요.

첫 댓글을 남겨 주세요첫 댓글은 글쓴이에게 가장 반가운 알림이에요

호러/공포

글 1,666개 · 1/67쪽

목록으로
0추천

영상인류 멸망 원인 [analog horror] Causes of human extinction

1추천

단편환 공포증

1추천

단편수호자들

1추천

단편독심술

1추천

단편필립 선장

1추천

단편등반1

1추천

단편정신분열증4

1추천

단편딸[daughter]

1추천

단편좋은 아침2

1추천

단편배고파 너무 배고파

1추천

단편사슴2

1추천

단편손금

1추천

단편자각몽

2추천

단편수술3

1추천

단편할머니3

1추천

단편여기선 휴식을 취할 수 없습니다

2추천

단편죽을 시간

2추천

단편그 곳에 있는 것들2

1추천

단편메두사 증후군

1추천

단편팔머에게 주어진 친절한 저주

1추천

단편독방1

1추천

단편책갈피

1추천

단편바닥 없는 구덩이

1추천

단편지하실 문1

1추천

단편완벽한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