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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2012.03.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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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996 추천 수 0 댓글 6

친구가 겪은 이야기입니다.

 

현재 20대 중반의 그가 초등학교 6학년 때 겪은 일입니다.

 

중학교 수험을 위해 학원에 다니고 있던 그 친구는, 학원 수업 때문에 여름방학에도 친구들과 자습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중간에 쉬는 시간이 되어서, 편의점에서 군것질을 하고 학원이 있는 건물에서 놀기로 했습니다.

 

그 건물은 몇 층짜리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1층에서 4층까지는 학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위층부터는 세입자가 들어와 있지 않았습니다.

 

 

 

어째서인지 학원에서는 학생들에게 5층 이상으로 올라가는 것을 금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날은 건물 경비원과 학원 강사가 몇 명 없었기에, 그는 친구들과 계단에 걸린 쇠사슬을 넘어 5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옥상까지 올라가 과자를 먹을 생각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몇 층까지 올라갔을까, 친구는 위층에서 내려온 경비원과 부딪혀 들키고 말았습니다.

 

[이 놈들! 너희 뭐하는거냐!]

 

친구는 순간적으로 몸을 돌려 올라온 계단으로 다시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부딪힌 순간 보였던 경비원의 명찰에는 [오카다] 라고 써 있었다고 합니다.

 


아이 때는 꽤나 민첩하기 때문에, 다들 서둘러 계단을 내려 갔습니다.

 

그리고 잡히지 않기 위해 반대편의 계단으로 넘어가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잠시 뒤, 친구는 이상한 일을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내려가도 학원이 있는 4층이 나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이상하다고 생각한 친구는 계단에 7층이라고 써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뒤에서는 경비원 아저씨가 뒤쫓아 오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당황한 친구는 다시 한 층 한 층 계단을 달려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내려가도 여전히 7층이었습니다.

 

 

 

아이들은 패닉에 빠져서, 우는 아이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 때, 아래 층에서 학원 선생님이 나타나 아이들을 붙잡았다고 합니다.

 

[너희들, 위층에 갔었지! 그렇게 가지 말라고 했는데!]

 

 

 

친구는 경비원이 계속 쫓아왔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 후에 일어난 이상한 일도 말했습니다.

 

그러자 선생님이 말했습니다.

 

 

 

[옛날, 위층에서 경비원이 우리 학원의 아이랑 놀다가 그만 계단에서 떨어져서 죽고 말았어. 그리고 위층에서는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는 소문이 나서, 세입자가 들어오지 않는거야. 그러고보니 너희들 경비원의 명찰을 보지 못했니? 선생님이 가서 사과해야겠다.]

 

친구는 오카다씨라고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선생님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서 [그 죽은 경비원이 바로 오카다씨라는 사람이야!] 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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