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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2012.01.05 16:16

서남부지역 괴담

조회 수 946 추천 수 0 댓글 1

"야!!! 너 그거 들었어? 우리반 혜정이 실종됬대......."

 

 

"어떻해..... 나 몇일전에 걔랑 통화했단 말이야.............소름끼친다 정말..."

 

 

"괜찮아 좋게 생각하자.... 아 그런데 왜 자꾸 몸에 힘이 없지....

 

어제 족발먹은거 체한거 같애 나 ....."

 

 

"야!! 혜정이 실종됬는데 족발이야기가 거기서 왜나와 !!

 

요새 여름이고 비도 자주와서 식중독 잘 걸린단 말야!! 조심해 너도!!"

 

 

"고맙다 친구야!! 내 생각도 해주고!! 이따 나 영어단과 못갈꺼 같으닌깐..

 

 암튼 낼보자!! (아... 죽겠네... 설사도 나올꺼 같고....)

 

 

 

나는 학교수업을 도저히 들을수 있는 기력이 남지않아서....

 

담임선생님한테 조퇴증을 끈은후 곧바로 집으로 왔다....

 

요새 여름이고 한참 장마라... 습기가 많은 우리집은 물먹는 하마를

 

4~5개씩 놓아야했고... 몸이 아픈 탓인지... 입맛도 변해버려서

 

집에 있는 보리차 맛도 무척이나 쓰고 역겹게 느껴졌다.

 

 

 

"아 씨발 모의고사도 얼마 안남았는데... 갑자기 식중독은 왜 걸린거야...

 

그나저나... 혜정이 핸드폰은 왜 자꾸 꺼져 있는거지...

 

진짜 무슨일 생긴거 아니야?..."

 

 

 

다음날 우리반 담임선생님은 최근 우리동네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있으며, 혜정이의 실종이 다만 그것과 연관되지

 

않기를 우리반 모두 기도해달라고 부탁하셨고, 가급적 밤에 혼자 돌아다니지 말것과

 

집 문단속을 철저히 할것을 당부하셨다.

 

 

 

혜정이가 실종된 이후부터 나는 마치 무언가 병에 걸린 사람처럼....

 

구토와 설사 ... 고열등이 반복되었고 상태가 심각해져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입원해 있는 동안 부모님은 일때문에 오시지 못했지만, 반 친구들이 하나 둘씩

 

와주었고, 평소 무척이나 건강했던 내가 병에 걸려 입원했다는 사실에 믿기 어려운

 

눈치였다... 그러나....

 

입원한지 대략 2틀여만에... 놀라운 회복력으로 퇴원을 하게 되었고,

 

의사선생님은 내가 걸린병이 오염된 물과 음식을 섭취해 발병한...

 

식중독의 한 종류라고 하셨다.

 

 

 

오랜만에 집에 들려서일까?....

 

집에있는 보리차를 먹은후... 또다시 불길한 증상이 일어났다.

 

구토와설사... 고열이 일어났고... 보리차속에 머리카락이 떠 있는 ...

 

환영까지도 보이는 지경에 이르렀다.

 

최근들어 우리 부모님도 나와같은 증세에 시달리게 되셨고,

 

가족이 모두 병원에 입원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오염된 물과 음식을 먹지 않아서인지...

 

우리 가족에 증세는 호전 되었고, 내가 제일 빠른속도로 회복되었다.

 

나는 제일 먼저 퇴원을 하게 되었고, 문득 옥상에 있는 커다란 물탱크가

 

눈에 들어왔다.

 

 

길이 3m 에 넓이가 약 8m이상 되는 이 대형물탱크는

 

아파트나 주택 등지에서 흔히 사용하는 것으로 지하수를 끌어올려

 

물탱크에 저장 해둔뒤 물을 틀면 수도관을 따라 물이 나오는 방식이다.

 

 

헌데 이상한 것은... 보통 물탱크에 뚜껑은 강하게 밀봉되어 있어서...

 

빗물이나 다른 이물질이 들어가지 못하게 되 있는데..

 

우리집 물탱크는 뚜껑이 반쯤 열려있었다.

 

 

"아 씨발 이게 원인 이었네... 가뜩이나 오염된 빗물이 물탱크로 들어갔으니

 

우리 가족이 식중독에 걸린거였네...."

 

 

나는 반쯤 열린 물탱크뚜껑을 닫으러 사다리를 타고 위로 올라갔고,

 

물탱크안을 보는 순간 경악을 금치 못했다.

 

 

 

 

 

 

 



"혜정아 니가 거기 왜......................................

 

 

 

 

 

 

 

 

 

 

한때 서울 서남부지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살인마 정남규는...

 

여성들을 살해한후 주택옥상 대형물탱크 안에 사체를 유기하는 일이 빈번했다.

 

물탱크 뚜껑은 방치되는 일이 많았고, 청소도 1년에 한 두번 하거나

 

거의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시체가 부패되면서 나오는 박테리아는 100도이상 물을 가열해도

 

죽지 않는다는 것이다.

 

2009년 스스로 교도소에서 목숨을 끈은 살인마 정남규....

 

현재 그가 살아있지 않다는게... 다행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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