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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2012.07.11 12:02

반지하

조회 수 1421 추천 수 1 댓글 16
한 3년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 때, 전 울진에있는 해안부대에서 전역을 네 달쯤 남겨둔 병장이었는데

부대에서 같이 복무하던 후임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저희부대는 해안부대라는 특성상, 해안침투를 목적으로하는 간첩을 감시하는게 주 목표입니다

그래서 일몰이 시작될 때쯤 나가서 일출까지 바닷가에 위치한 진지에서 매복을 서곤 했습니다

3인 2개조였는데, 그 중 저희조에는 저와 일병말호봉 후임, 갓 이등병을 단 부사수가 있었습니다



날은 춥고, 시간은 안가고...

이병녀석에게 무서운얘기 아는 거 있으면 좀 해보라고 했었죠

그 녀석은 한참을 생각하더니 자기가 군대들어오기 전에 들은 이야기라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주변도 어둡고 분위기도 으스스한게 이야기를 시작할 때부터 조금 소름이 돋았었습니다

이야기 전개의 편의상 가명을 사용해 서술하겠습니다

일단 이성민이라는 이병녀석이 입대 1년 전 겪은 일이랍니다


 




자기 친구 중에, 아버지랑 둘이사는 현철이라는 친구가 있었다고합니다

근데 이 현철이라는 친구는 집안이 약간 어려운 상황이었던지라 

아버지는 하루하루 막노동을 해 생계를 이어가셨고 현철이라는 친구도 매일 아르바이트를 쉬지않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형편이 어렵다보니 집도 반지하에 얻어 살았다고 하네요

그런 현철이라는 친구에게 연락이 왔더랍니다



“야 오늘 월급날인데 술 한 잔 하자” 

“오 좋지~”

그렇게 둘은 시내 한 술집에서 거나하게 취해 2차까지 가게되었고,

2차에서도 기분좋게 취한 채 술집을 나왔습니다

현철이라는 친구가 자신에게

“어제 아버지가 지방현장에가셔서 지금 집에 안계셔. 우리집가서 한 잔 더 하자”

“그래? 그럴까”

둘은 간단한 안주거리와 소주를 사 현철이네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술을 마시다 슬슬 한계점에 다다른 것 같아

자기전에 해장할 겸 라면이라도 먹고자자고 말했는데

현철은 집에 라면이없다며 사오겠다고 하고는 집을 나갔다고 합니다

현철이 라면을 사러 간 사이 자기는 벽에기대 티비를 보고있다 깜빡 잠이 들었다고하더군요



얼마 쯤 잤을까, 문이 열리는 소리에 잠에서 깻는데 현철은 자신을 보며 엄청 무서운 걸 본 사람처럼

소리도 못지르고 눈만 엄청크게 뜨고 입을 벌리고 있더랍니다

그러다 몇초 지난 후에 엄청난 비명을 지르며 자기를, 아니 자기뒤에있는 창문을 가리키며 그대로 실신했다고 합니다



놀라서 친구를 한참동안이나 깨웠는데,

친구는 눈을 뜨자마자 이를 딱딱 부딪히며 창문쪽으로 고개를 훽! 돌리더랍니다

그러고는 눈에띄게 안도하며 가쁜 숨을 몰아쉬더니 자기를 쳐다보면서

“너 아무것도 못느꼈어? 바로 잠든거야?”라는 겁니다

“무슨소리야 도대체 뭘? 너 나가고나서 티비보다가 바로 뻗은 것 같은데, 너야말로 뭐라도 봤냐?”



“야...... 으....... 듣고 놀라지마라............

방금 니가 기대고있던 벽 위에 창문있잖아...... 

우리집은 반지하고.. 창문위부터가 땅이란 말이야... 

근데 아까 내가 들어왔을 때 딱 봤는데 

눈 흰자가 없는 여자가 창살사이로 머리를 반쯤 집어넣고는 옆으로 팔도 막 집어넣고

니 머리 바로위에서 니 머리채 잡을라고 미친듯이 팔을 휘두르고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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