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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걷기10

2009년 8월 9일


혹시나 새벽에 일찍 일어나게 되면

영덕 해맞이 공원이라는 곳으로 가서 해돋이를 볼 생각이었다

근데 눈 뜨니 7시였음

내 계획이 항상 그렇지 뭐



 

 

 

 

씻고 찜질방을 나가려는데 우산꽂이 열쇠가 아무리 찾아도 안 보였다

한 20분간 혼자 똥줄이 타들어감

아 .... 병신 열쇠하나 제대로 간수 못함?

못 찾으면 열쇠 돈 물어내야되잖아 
안 그래도 돈 없는데 왜 쓸데 없는데다가 돈을 쓰게 만듦?

우산 버리고 갈 수도 없고.....

아 병신 병신 병신

주머니를 다 뒤져도 없고...배낭에도 없고....옷장에도 없고....

잠 잔 곳에도 없고....

어제 걸어간 곳 다시 다 가봐도 없고...

계속 자책이나 해대며 어쩌지 어쩌지 하는데

아.. 혹시 어제 찜질방 들어올 때 카운터에 우산열쇠를 두고 온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ㅇㅇ 그랬었다

다행히 카운터에서 우산열쇠를 찾았다

정말 다행이었음

 

 

 

 







아침

웰빙시대가 찾아옴

라면에 채소도 곁들여먹고 후식으로 과일까지






 

뭐 때문에 만들어놓은지 모르겠음
휴식을 취함






쉬다가 몰래 살며시 찍음


7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ㄱㄱㄱㄱ!

음.. 밤에는 위험해서 걷질 못하고.. 잠을 자야하니까..

다음 목표지점은 찜질방이 있는 지역까지 가는 것이었다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평해라는 곳에 찜질방이 있다고 했다

근데  영덕에서 평해까지는 37km... 너무 멀다

발 상태가 안 좋아서 그 만큼 못 걸을 것 같았다

평해보다 좀 가까운 후포라는 곳에도 찜질방이 있다고 해서

후포까지 가기로 생각했다





 

100이 넘는 저 거리가 심각하게 멀어보였음
저까지 언제가노........갑갑하다..




 

 


1시 쯤이 되서 도로 반대편 쪽에 커다란 휴게소가 보였다

거기 가서 점심을 먹고 좀 넉넉하게 쉬었다 가기로 했다

근데 도로가 4차선이었는데

신호등도 없고 중앙선은 보호판으로 막혀있고 차도 너무 많이다녀서 반대편으로 건너갈 수가 없었다

언덕과 언덕?... 그런 땅과 땅 사이에 다리를 놓아 만든 도로였는데

그 다리 밑에 이어진 땅을 통해 넘어갈 생각으로

옆으로 난 흙길을 통해 다리밑으로 내려갔다

이게 무슨 말인지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사진이 있었으면 이해할 수 있을텐데

난 도무지 설명을 못해내겠다


 

아무튼 난 그 도로 다리 밑으로 내려갔다

그냥 다리 밑으로 내려가면 반대쪽으로 넘어갈 수 있게끔

길이 만들어져 있기를 기대하고 내려 간건데

막상 내려가보니 길이 만들어져 있지 않았다

반대쪽으로 가려면 흙 절벽 같은걸 넘어야했다

절벽 까지는 아니고 그냥 좀 경사가 가파른 흙벽이었다

높이도 그리 높진 않았다 내 키의 두 배정도?

그냥 짐만 없고 다리 상태만 좋았으면 쉽게 넘어갈 높이었다
처음 그 앞에 섰을 때 자신이 없었다

일단 도전은 해봤는데 흙이 너무 잘 부서지고 발이 아파서 못 올라갈 것아 금방 포기했다

발목도 많이 안좋았는데 괜히 이거 넘어보려다가 발목이 삐끗해서 떨어져 다칠 것 같았다

아 빨리 휴게소로 들어가서 쉬고 싶었다

근데 길이 없다

다시 다리 위로 왔던 길 되돌아가는 것도 싫었다

주위에 다른 길이 있나 살펴보니

좀 빙~ 돌아가면 반대편으로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은 길이 보였다

근데 그 길은 땅이 울퉁불퉁한데다가 진흙투성이이었고 뱀이라도 나올 것 같은 풀숲이었다

빙~ 돌아간다는 것도 마음에 안 들었다

발이 아플때는 정말 50m도 너무 멀어보였다

가기 싫었지만..흙벽 넘을 자신도 없고..다시 되돌아가기도 싫고.. 꼭 저 휴게소에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에

그 길로 가보기로 했다

발은 진흙으로 다 더러워지고

땅이 지 멋대로라 울퉁불퉁한 돌에 발바닥이 따끔따금 아팠다

우산으로 풀숩을 헤치며 비틀비틀 걸어나갔다

힘들었지만 내겐 희망이 있었다

이 길만 지나가면 휴게소로 갈 수 있다!!

ㅅㅂ 가고보니 막다른 길
 



 

이런 일이 처음도 아니다

항상 멀리서 볼 때랑 가까이 다가가서 볼 때랑 완전 다르다

막상 가보면 없던 길이 생겨나고 있던 길이 사라진다

그랄 때마다 난감했었는데

이번엔 아주 제대로 크게 한방 먹었다

다시 빙~돌아서 되돌아가야했다

왕짜증

흙벽으로 돌아왔다

하는 수 없이 흙벽을 타기로 했다

우선 손에 짐이 되는 우산을 흙벽위로 던졌다

자 올라가자!!

손이고 발이고 온 몸에 힘을 꽉 줬다

여기서 떨어지면 바로 뒤진다는 생각으로 조심조심 올라갔다

낑낑..

올라가는데 성공

ㅅㅂ!!

높지도 않은 흙벽하나 넘었는데 높은 산 정상이라도 정복한 듯한

개떡같은 성취감이 들었다

올라왔다!! 이제 휴게소로 갈 수 있다!!

고개를 들어보니 자그마한 언덕이 하나 더 있었다

ㅠㅠ

되게 낮은 곳이었지만 이 흙벽이 끝이 아니었다는 것만으로도 내 기를 꺽어놓기에 충분했다

풀도 많고 거미도 많아서 우산으로 휙휙 휘저으며 올라갔다

ㅇㅇ 내 사랑스런 다기능 우산

흙벽사진을 찍어두고 싶었지만 손이 너무 더러워져서 카메라를 만질 수가 없었음

 


휴게소로 들어갔다

화장실에서 더러워진 손발을 씻고 휴게소 안에 있는 마트에서 라면을 샀다

식당 정수기에서 뜨거운 물을 받았다

휴게소 밖에 딱 앉아쉬기 좋은 벤치가 있었다

앉아서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역시 후식으로 또 복숭아 하나!

라면 다 먹고 연습장에 수입지출내역서를 만들어봤다

첫날부터 지금까지 번 돈 얻은 돈 쓴돈 다 정리해보니

지금 가진 돈과 딱 맞아떨어졌다

딱 맞아떨어지니 기분이 좋았다

영덕 식당 아주머니의 돈은 제외하고

현재 재산 21490원

돈을 너무 많이 썼다

운 좋게 봉화에서 돈을 얻게 되지 않았으면 여기까지 올 수는 있었을까

원래는 아예 돈 없이 다녀보려고 했었는데

이미 난 돈을 얻기도 많이 었었고 쓰기도 많이 써버렸다

그래서 난 실패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거.. 첫 날 대구 길거리에서 나눠주는 거 받은건데
정말 유용하게 잘 썼었음.. 
몇 장 없었지만 꼭 필요할 때만 아껴서 한 장씩 써서 10일동안 썼다
물 없을 때 손 더러워지면 닦거나 라면먹고 국물 흘리면 닦고 ..여러군데 잘씀
마지막 한장을 뽑아쓰기 전에 기념으로 한장




 

 


그렇게 2시간 가량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출발했다

휴게소에서 출발한 지 얼마안되서 다리로 된 도로를 걷고 있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약 5~10m 간격으로 띄엄띄엄 참새가 한 마리씩 죽어있었다

이 전에도 죽어있는 동물 시체는 많이 봤었지만

시체 사진 찍는 건 유익한 일도 아닌 것 같고

왠지 그런 사진 찍으면 불길해질것 같은 마음에 사진을 찍지 않았었다

근데 이건..

처음에 참새가 죽어있길래 어.. 참새가 죽어있네 하고 지나쳐 가는데

얼마 안 가서 또 죽어있고....또 죽어있고....

한 10마리는 본 것 같다

그래서 왜 이렇게 죽어있는거지 하며 한 번 찍어본 것이다

 


 


동물 사체

이 전에도 이 후에도 도로를 걷다보면 도로가에 동물 사체가 꽤 있었다

개 ,고양이, 닭인지 꿩인지 새 같은 거, 개구리, 뱀

다 지나가는 차에 치여 죽은 동물들이었다

죽은 지 얼마 안되서 빨간 피가 보이는 것도 있었고

시간이 조금 지나 부패되고 썩은 냄새가 나며 파리들이 몰려있는 것도 있었고

오래되서 뼈가 다 드러나는 것도 있었다

특히 차에 치인 뒤에 도로 갓길로 치우지 않고 도로가에 그대로 있던 사체들은

죽은 뒤에도 계속 지나가는 차들에 밟혀서 아예 쥐포가 되어있었다

너무 밟혀서 진짜 무슨 걸레처럼 되어버린, 저게 동물이 죽은 게 맞긴 한가 의심을 갖게 만드는 그런 상태였다

ㅇㅇ

특히 개가 많았다

개죽음

말그대로 개의 죽음이고 도로에서 차에 치여 처참하게 죽어버린 개죽음

그들은 자신들 나름대로의 성실한 삶을 살고 있었을 것이다

물론 그 성실한 삶이 인간인 나의 눈에는

아..개새끼들 먹고 싸고 자는것밖에 못하는 개새끼들...

이렇게밖에 안 보이겠지만

개들은 애초에 자신들에게 주어진 사고와 능력이 그게 전부이기 때문에 그렇게 살 뿐이다

그런 자신들만의 한계내에서 개들은 나름대로 정말 최선을 다 해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분명한 건 난 최선을 다해 살고 있지 않다
내가 개를 욕할 처지가 아님


그 날도 개는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혹은 자신이 원하는 어떤 곳으로 가기 위해

혹은 자신도 알 수 없이 그저 움직이고 싶다는 본능따위에 의해 도로가를 헤메고 있었을 것이다

그들에게 자동차는 자동차가 아닌 그저 움직이는 어떤 물체였을 것이고

빠르게 움직여대는 물체들에 대해 본능적으로 위협은 느꼈을테지만

저 움직이는 물체가 자신을 덮쳐 죽게 만들리라고 확신까지는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치여 죽어버렸다

차에 치이기 직전 개들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

확실한 사실은 개는 차에 치여 의미없이 죽어버렸다

ㅇㅇ 아

내 똥통같은 머리로는 정리가 안 된다

그냥..

사람들의 세상에도 저 같은 소위 개죽음이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전쟁 또는 어떤 예기치 못한 사고, 자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사건같은 것 때문에 사라져간 인생이 꽤 되지 않을까 싶다

전혀 예상치 못한 자신의 죽음에 어떠한 준비도 하지 못한 채

사람들의 머리속에 있던 생명의 빛이 갑자기 픽하고 꺼저버렸다

죽는 순간 사람들은 자신들이 죽기 전에는 살아있었다는 사실조차 알 수 없게 된다

모든 죽음이 다 슬프고 안타깝겠지마는

그런 의미없는 죽음을 생각하면 혹시 나도 언제 저렇게 갑자기 나도 모르게 죽게되진 않을까 무섭기도 하고

또 한번 내겐 너무 크고 넓고 어렵고 어지러운 이 세상의 알 수 없는 일들에 대해 막막함을 느낀다
그 기분이 막막함이 맞는지 모르겠다

아 ㅠㅓㅏㅣㅁ; ㅓㄹ아ㅣㄴ;ㅁ 
몰라




 

아무튼 도로가에 동물 사체가 나올 때 마다 
난 냄새를 맡기 싫어서 숨을 훕 참고 지나갔다
보는 것도 싫어서 고개를 돌리고 다른쪽을 보며 지나갔는데...
내 호기심이 꼭 한 번 이상은 쳐다보게 만들었다
아...... 난 차에 치이지 말아야지
항상 조심해야한다
대게는 차들이 가고 있는 같은 방향이 아닌 반대방향으로 걸었다
차가 오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혹시 운전미숙, 음주운전이나 졸음운전으로 재수없게 날 덮칠지 모른다
차가 나한테 왠지 돌진해온다 싶으면 재빨리 옆으로 굴러떨어져야지!
그렇게는 아무리 다쳐도 차에 치이는 것보단 낫겠지? 아닌가?
음.. 그럼 강 위에 있는 다리 건널 때는 강물에 투신해야하나?... 그럼 강물에 빠져 뒤질듯?
...
제발 차가 내게 돌진해오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랬다






구름이 많음




물살
이런 걸 물살이 잔잔하다고 하나? 아닌 것 같은데..
물살이........
아하
그냥
물결!

 



저 멀리 논에 백로인지 두루민지 뭔지 크고 흰 새가 여러마리 가만히 서 있기도 하고 날아다니기도 했음
줌을 최대한 당겨서 찍어본 건데 코딱지만하게 나옴
크게 찍고 싶었는데..
색감은 또 왜 이런지....
카메라 비싸게 주고 샀는데 내가 너무 못 쓰는듯..
그냥 일반 설정으로 다 찍음....

 

 






길에 이런 게 떨어져 있었음
왠지 이거보니 기분이 좋았었음
나도 재밌단다





언제 나오나 싶더니
드디어 처음으로 바다가 나옴!
그 전까진 주위가 전부 산이고 논이고 밭이었는데 바다가 나오니 뭔가 기분이 트임





근데 어떤 바다는 녹색빛이 나고 어떤 바다는 완전 푸른색이었음 
이 때 본 바다는 녹색빛이 나던 걸로 기억함




 

언제나 고개만 들면 볼 수 있는 흔한 하늘, 구름
구름은 멋있음






근심을 풀어요






어쩌면 후포가지도 못 갈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찍이 마을에 찾아 가보기도 했었다

내일까지 마을에 일해준다고 하고 하루 신세질 수 있을지 물어보자..

두 마을에 갔었는데 모두 이장님이 안 계셨고

마을 어르신분들이 외부인을 좀 꺼려하시는 것 같아 더 찾아가볼 용기가 사라졌다


 

역시 후포까지는 가야겠는데...

또 다시 나온 한 휴게소에서 바다 보며 바람 좀 쐬다가

근처에 계신 아저씨꼐 여쭈어보니

후포까지 가려면 20리는 가야된다고 하셨다

20리????????

그 말을 듣는 순간 20리가 20km처럼 느껴져서 놀라서 되물어봤다

ㅇㅇ : 20리요?????????????

아...20리....8km;; 20km가 아니지;;

빠듯하게 걸으면 갈 수 있겠다

하는 수 없다 후포까지 가보자


 

항상 아슬아슬
해가지고 밤이 막 됐을 때 후포의 찜질방 근처에 도착했다
들어가기 전에 저녁 먹고 들어가야지..
근처 주유소에서 뜨거운 물을 얻었다
물 받으면서 혹시 여기 찜질방 얼마인지 아냐고 물어봤더니 7000원...ㅠㅠ
안동에선 4500원 영덕 6000원 이제 7000원..
7000원이라는 돈이 너무 크게 느껴져서 돈 쓰기가 싫었다
그렇다고 어디 잘 데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발도 안 좋아서...
난 며칠동안 조금만 더 걸어주면 그 땐 정말 발이 걷는 데 완전 적응할거라고 믿고 있었다
그럼 그때 부터는 적어도 발 걱정은 안하고 걸을 수 있겠지
그래서 그 때까지만 너무 무리해서 걷지말고 쉴 땐 좀 제대로 푹 쉬어주자고 생각했다

 

 



밤바다를 보며 뽀글이를 처먹음
ㅇㅇ 밤바다들 배경으로 한 거지같은 낭만을 기대하며 찍어봤었다
근데 사진이 이따구로 나옴
암흑의 뽀글이
사진작가해도 될 것 같음
ㅅㅂ




난 밤에는 무조건 플래시 터뜨려야 사진이 찍히는 줄 알았는데
플래시 안 터뜨리니까 화질은 좀 구리지만 이게 더 자세하게 찍히네
저녁 후식 복숭아^,^




저녁을 먹고 찜질방에 들어갔다
윽..카운터에서 가방은 못 가지고 간다고 해서 
세면도구랑 카메라랑 일기쓸 거, 복숭아 이 정도만 가지고 남탕에 들어갔다
손님이 거의 없고 조용했었다
샤워를 하고 물집을 터뜨렸다
가방에 라이타를 넣어두고 안 가져와서 다시 카운터로 내려갈려니 계단 때문에 힘들어서
찜질방 손님한테 라이타를 빌렸다
근데 그냥 가지라고 줌
처음에 라이타 하나 들고 출발했는데 어쩌다보니 라이타가 3개가 됐다
불에 바늘 달궈서 물집을 터뜨림
3번째...짱남...이번엔 발가락 사이에 난 물집이었음
발바닥 발목 발뒷꿈치 발 들어가는 건 다 상태가 안 좋았다
빨리 나아져야할텐데..
물집 터뜨리고 영양보충을 위해 복숭아를 하나 더 먹었다
후....복숭아....무거웠지만 억지로라도 들고 다니니까 정말 좋은 식량이 되어줬음..
찜질방에 누워 일기를 썼다
음..뭔가 답답했다
쫓기는 마음이었다
항상 불편한 다리로 불안하게 걸어다니고
그렇게 억지로 억지로 걸어서 딱 밤이 되면 잠잘곳에 도착하고
씻고 뭐하고 나면 한 10시 11시가 넘고.. 일기쓸 시간은 충분치 않고..
잠은 오지..몸은 피곤하지.. 안 그래도 일기 형편없이 쓰는데
졸립고 피곤한 상태로 쓰려니 더 형편없지 답답하고 힘들지...
아... 여유롭게 다리고 싶었는데..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내일은 어디로 가나? 어디까지?
난 얼마나 갈 수 있을까?
진짜 갈 수는 있을까?
막연함 막막함
내일 어떻게 할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눈 뜨고 나서 생각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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