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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부터 먼거리 차타고와서
시장가서 혼자 장보고 혼자 음식하고
혼자 5인분 밥상 차려 치워..

전부치는 도중에 과일 내오라기에
과일상 얼른 봐서 내다드리고
다시 전부치고 있는데

얄미운 시누이도 매일매일 어딘가 아프다하시며
아파트 아래 헬스장 집근처 수영장
하루도 안빠지시고 8시면 나가시는
시어머니도 티비보시는 시아버지도
먹어보란 소리 한마디 없고..


그러려니 그러려니 하는데
갑자기 연락도 없이 멀리서
(먼 친척뻘인 아저씨라고 불리는 손님)
손님 가족분들 오셔서 저녁상
9인분 차리고 치우고 설거지하고
술상 봐드리고...


주무시고 가실 기세로
새벽 늦게까지 술잡수시고..

난 너무 피곤해서 자고싶은데 손님 계시는데
왜 자꾸 방에 있냐고 한소리 듣고
꾸벅꾸벅 졸다가 혼나고

한시에 가시길래 상치우고 뒷정리하고
내일 제사 차릴 준비하고

2시에 잠들었는데..
알람 울리는거 신랑이 꺼버렸는지
4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6시까지 제사지낼 준비 해야되는데

이시간까지 안주무신건지 자다 깨신건지
시누가 어머니께 일어나라고 언니가 안인난거
같다고 말했나봅니다


어머니 옆에서 호통치는 소리도 못듣고 뻗었는지
발로 첨엔 허벅지를 차는데도 안일어나서
머리통을 때렸대요

너무 놀라서 입닦으며 벌떡 일어나니
시집와서 첫제사지내는건데 뭐하는거냐며
어마어마하게 혼났어요

남편은 뭐하는거냐며 어머니께
몇마디 하다가 바로 잠들었구요

어머니는 5시 40분에 깨우라시며
툴툴대시며 방으로 들어가셨구요



저희 어머니 제가 결혼 하고나니
갑자기 태도 돌변해서는 9월에 시댁에
제사 지내러 오기 싫어서 10월로 날짜 잡은거지?
이말씀부터 이번 설이 기니까 가족끼리 여행가자
하시며 친정생각은 한올도 안하시네요


아가씨야 나이도 어리고 철이 없다하며
그냥그냥 하시는 행동이나 나쁜 말들
속으로 삭히고 참을수 있겠는데


결혼전엔 그렇게 인자하시고 다정하시던분이
갑자기 달라지신것 같아서 미치겠어요


혼자 장보러 보내신것도 내가 이곳 지리를 아니까
어머니 어딘가 몸이 안좋다고 하시니까 하며
참았고 식모 취급도 섭섭하지만 나중에
섭섭했다고 말씀 드리자 했는데..


지금 진짜 택시타고 친정 가고싶어요
눈물나서 미치겠어요
아버님이 어제 일러주신대로
제사상에 음식올리고 있는데 도망가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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