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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은행 ATM에서 분실폰을 발견하고

1번으로 전화를 걸었는데 중고딩 정도의 남학생이 받음(쫌 실망ㅋ)

남학생-네 엄마?

나-은행에서 폰을 주워서 전화했습니다

남학생-아.. 고맙습니다 엄마건데...

나-아 네.. 제가 일이 있어서 일단 집에 가봐야 하는데 어쩌죠?

남학생-어디 사시는지 말씀해주시면 제가 찾으러 갈게요

나-아 그러실래요? 주소는 어디어디 0동0호입니다

남학생-네 한시간 안에 갈게요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집 화장실에 힘주고 있는데 초인종이 울림

나-여보~ 폰찾으러 온거면 당신이 줘

잠시 후

와이프-나와봐야겠는데?

나- 왜?

와이프- 학생이 이거 주는데 어떻게 해?

나-학생 이거 뭐야?

학생-아... 사례비...

나-이거 얼만데?

학생-2만7천...

나-엄마가 시킨거야?

학생-아니요.. 제가 용돈이 이것밖에 없어서..

나-... 너 몇학년이야?

학생-이제 중2요..

나-무슨 중학생 용돈이 이렇게 많아?

학생-아...조금씩 모아둔거예요...

나-너 엄마한테 잘해라 훌륭하신 분이다 근데 엄마는 어디계시고 너혼자 왔어?

학생-엄마는 일하러 가셨어요

나-일요일인데?

학생-네 식당일 하세요..

나-그래 그돈은 그냥 가지고가고 너 엄마한데 정말 고마워하고 잘해라 아주 훌륭하신분이다.

뭔가 그학생을 보고 기분좋은 하루였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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