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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랑 통화하며 길을 가고있는데, 자전거 한대가 대로를 슁 하고 지나가더니 뭔갈 떨어뜨리는군요.

육감적으로 아 저것은 지갑이다 +_+ 하고 후다닥 뛰어가서 줍고 자전거를 따라갈라 캤는데..



아 겁나 빠르네요.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그래서 연락처를 뒤질려고 지갑을 뒤져보니 다행히 엘지 유플러스 명함이 나옵니다.

안에있는 신분증과 동일인물이군요.


충격적인건 보안카드를 지갑에 넣어서 들고다니네요. -_-

이러면 지갑에 있는 돈 말고도 계좌의 돈까지 털릴수도.. -_-;;;

아차 신분증을보니 왜 자전거가 그렇게 빨랐는지를 알겠네요.

갓 스무살이였습니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지갑에는 한 오십만원 넘게 있더라구요. (정확히 세어보진 않았지만 오만원짜리가 후덜덜.. )

명함과 안에 있는 돈과 나이를 유추해보니 엘지 유플러스 들어간지 얼마안되서 양복 구입할려고 했던게 아닌가 싶더군요.



여튼 연락처 찾았으니 전화해봅니다.



안받습니다.

아예 수신이 안됨


아마 전화하면서 음악듣는다고 그거 방해하기 싫어서 꺼놓은거 같더군요.

통신은 에그?


뭐 어쨌든 여러번 시도합니다.

하지만 실패



도저히 안되서 주민등록증 주소보니 어랍쇼? 우리집 근처네?

가는길에 집을 찾습니다.

집이 생각보다 많이 허름했습니다.

찾으러 오길 잘했단 생각도 마구마구 듭니다.. ㄷㄷㄷㄷ

그리고 앞에 딱 그 자전거가 있더군요. ㄷㄷㄷㄷㄷㄷ

옳거니!!


전화시도해봅니다.


신호가 갑니다. +_+



통화하니 이름이 맞네요.

마침 그 사람이 나와서 전화를 받는걸 목격했습니다.


달려가서 다시한번 확인해봅니다.


역시나 맞길레 지갑을 주니 엄청 놀랩니다.

어린친구가 구십도로 인사를 마구마구해댑니다. +_+

일단 돈부터 확인하라니깐, 확인해보니 맞다네요.

양복살려고 했답니다.

(역시 제 추측이 맞았음 +_+)

여튼 계속 굽신굽신 ㄷㄷㄷㄷㄷㄷㄷ




아 이것땜시 여친이랑 통화못해서 전 빨리 다시 전화해야되는데 애가탑니다.


후딱 정리해주고 자리를 떴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쨌든 걍 칭찬받고 싶어서 올립니다. +_+


오늘 또 불같이 이력서 하나 쓰고 기분좋게 산책나왔는데, 나름 뿌듯한 경험해서 또 좋군요.

집에와서보니 문자를 보냈더군요. 언젠가 밥한끼 사고 싶다고..

ㅋㅋㅋㅋㅋ


그 친구 저랑 딱 10살 차이는데.. (전 올해 30 ㅠㅠㅠ)

다른건 모르겠고 어린 동생분이 제 취업좀 빌어줬음 좋겠네 빌어주는 사람 한사람이라도 많으면 좋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번엔 붙었음 좋겠다..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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