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b
(*.205.94.69) 조회 수 1052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본 내용은 픽션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0

 

희망에

 

실현 불가능한 기대를 걸기보단

 

노력에

 

모든걸 걸어라

 

 

 

 

 

 

1

 

어느새 대강당에도 석양이 진다.

 

"찬현이도 풀이 많이 죽어있을꺼에요..."

 

그녀의 말을 듣자 정신이 드는 보부상이였다.

 

자신도 이렇게 풀이 죽어있는데

 

당사자의 심정은 어떠할까.

 

"고마워요. 여태 제 생각만 하고 있었네요."

 

"아뇨. 그보다 빨리 찬현이에게 가보는게 어때요?"

 

고개를 끄덕이며 엉덩이에 붙은 잔먼지를 털은

 

보부상은 자신의 교실로 주저하지 않고 발걸음을 내딛었다.

 

- 드르륵

 

교실문을 열자 여름철인데도 불구하고 냉한 기운이 올라왔다.

 

아이들이 하나같이 한심하다는 눈으로 보부상을 쳐다본다.

 

사실 천기저귀 수여식은 담당자의 능력을 평가하는 무대이기도 했다.

 

담당자의 마인드, 위기 관리 능력, 리더쉽 등이 수상자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들도 그들의 보스 찬현의 카오스한 패턴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수상식마져도 찬현이에게 잠식당한 보부상이 한심해 보였으리라.

 

이내 보부상에게서 눈길을 거두고 Tv속 뽀통령에게 시선을 집중하는

 

아이들.

 

'근데 찬현이는 어딨지..?'

 

보부상은 어린이용 책상밑에 숨어 떨고 있던 찬현이를

 

금방 찾아냈다.

 

"혀어엉~ 미안..."

 

"새끼 실수할수도 있는거지."

 

 '아! 정말 뼛속까지 순둥이구나!'

 

'몇일만 지나봐라... 궁디팡팡이다!'

 

겉과 속이 다른 세기의 두 책략가들은

 

일단 한 수를 무르기 위해 뜨거운 포옹을 하였다.

 

그 포옹을 보다 못한 나머지 아이들은

 

뽀통령에 집중하기 위해 Tv볼륨을 마구 올려대는것이었다.

 

 

 

 

 

 

 

2

 

'에휴... 또 교장한테 찍히고 사는건가..'

 

예전 공익열외를 회상하며 귀가길에 오른 보부상이었다.

 

Mr.Ad와 대체로 같이 돌아가지만

 

오늘은 그에게 사정이 생겨서

 

자신의 그림자를 길동무하며 외로이 걷는것이었다.

 

".. 저기 부상씨?"

 

"?"

 

누가 살짝 퉁 쳐도 쓰러질법한 그의 등뒤에서

 

미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강당에서 도움을 줬던 그 사람인가.'

 

"... 근데 꼭 고개를 그렇게 돌려야 하나요?"

 

하며 그녀는 쿡쿡거리며 웃음을 참았다.

 

그때와 같이 목을 뒤로 젖힌 보부상은

 

쑥쓰러움을 뒤로 한채 몸을 그녀에게 향하게 하고

 

먼져 말을 걸었다.

 

"귀가길이 이쪽이신가 봐요?"

 

"아뇨..."

 

"?"

 

"힘내십쇼!"

 

갑자기 그의 양팔을 양손으로 잡아끌며 말하는

 

그녀였다.

 

'...십쇼?'

 

갑자기 돌변한 말투에 실소를 지을뻔한 그였지만

 

눈에 힘을 주며 진지한 표정을 짓는 그녀를 보자

 

자신도 모르게 심각한 눈이 되어버린 보부상이었다.

 

그렇게 서로 30초쯤 쳐다보고 있을 무렵

 

그녀가 먼져 입을 떼었다.

 

"오늘도 한 건 해결이네~"

 

갑자기 기지개를 시원스레 켜는 그녀.

 

'무슨 전개...?'

 

양팔을 놓고 밝게 웃더니 그를 뒤로한채 나풀나풀 뛰어가는 그녀.

 

그리고 상황판단을 거부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 그였다.

 

 

 

 

 

 

3

 

불이 정말로 싫어.

 

그 다음으론 술이 싫어.

 

미술은 생각하기도 싫어.

 

그때의 나를 지우고 싶어.

 

"어떻게 생각해 리미야?"

 

손때가 안 탄곳이 없는

 

인형속에서

 

그녀는 그를 보는 듯했다.

 

  -4부에 계속됩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실연 티드립 관계자들.jpg 4 file 오타쿠첨보냐 2013.04.15 14109 0
공지 기타 문학게시판 시한부 2대 관리자 Cab 인사드립니다. 5 Cab 2012.07.30 12069 0
공지 소설 다시보는 티드립 명작 소설 "보대리의 야근" 12 오타쿠첨보냐 2012.06.11 15239 0
공지 실연 실연 탭이 추가되었습니다 1 오타쿠첨보냐 2012.06.08 14486 0
공지 기타 문학게시판 완결작 목록 4 오타쿠첨보냐 2011.06.22 18737 1
공지 문학게시판 관리자 Aveno입니다. 1 file 오타쿠첨보냐 2011.06.22 20282 2
58 소설 '~' 2 제이나: 2012.02.10 737 1
57 소설 '~' 1 제이나✔ 2012.02.09 751 1
56 소설 조금 오래된 이야기 시즌 2 금빛 소녀 - 4 4 오타쿠첨보냐 2011.12.23 992 1
55 소설 조금 오래된 이야기 시즌 2 금빛 소녀 - 3 1 오타쿠첨보냐 2011.12.20 914 1
54 소설 내 홀트담당이 이렇게 귀여울리가 없어 - 4 2 Cab 2011.12.18 980 2
53 소설 조금 오래된 이야기 시즌 2 금빛 소녀 - 2 2 오타쿠첨보냐 2011.12.17 1059 2
52 소설 금빛 소녀 - 1 1 file 오타쿠첨보냐 2011.12.16 1370 2
51 소설 생각나는데로 막 싸질러보는 300년 후의 미래 2 2 불병신 2011.10.27 1113 2
50 소설 생각나는데로 막 싸질러보는 300년 후의 미래 1 1 불병신 2011.10.27 1333 3
49 소설 [단편] 소꿉친구 3 알레이나: 2011.09.06 1292 1
48 소설 간만에 쓰는 마계대전 - 5 2 오타쿠첨보냐 2011.09.06 1044 1
47 소설 마계대전 - 04 3 알레이나: 2011.08.20 1132 1
46 소설 내가 만난 전라도사람들 -1- '언어폭력을 당하더라도 당황마라' 6 엉덩이 2011.08.19 1681 2
45 소설 내가 만난 전라도사람들 - 프롤로그 1 엉덩이 2011.08.18 1164 1
44 소설 마계대전 - 3 3 오타쿠첨보냐 2011.08.17 1374 1
43 소설 마계대전 - 02 6 알레이나: 2011.08.12 1480 1
42 소설 마계대전 - 01 7 알레이나: 2011.08.10 1596 3
» 소설 내 홀트담당이 이렇게 귀여울리가 없어 - 3 Cab 2011.08.08 1052 3
40 소설 SF판타지 대작 마계대전 - 00 4 알레이나: 2011.08.07 1513 1
39 소설 나는 조건이 적다. -03 3 오타쿠첨보냐 2011.08.07 1099 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