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b
(*.14.200.89) 조회 수 981 추천 수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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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픽션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0
 
오늘따라
 
슈크림이
 
쓰다.
 
 
 
 
 
 
1
 
누구에게나 아침은 온다.
 
그것은 공익 보부상에게도 예외가 없는 것이었다.
 
햇살이 젖빛 유리창을 넘어 보부상을 쓰다듬는다.
 
그와 동시에 잠에 취한 보부상은 이불을 방패삼아 잠을 청한다.
 
꽃무늬에 레이스가 달린 순백의 이불.
 
의외의 취향이다.
 
 
 
 
 
 
 
2
 
역시나 그 소녀취향의 이불은 그의 것이 아니었다.
 
이제 막 일어나 부시시한 보부상 앞에는
 
그의 주말 아침의 평온을 앗아가기에 충분한 인물이 서있었다.
 
"여~"
 
긴 장발에 머리띠.
 
쫙 붙은 청바지에 수수한 베이지색 티까지 보면
 
여자인듯하나 그 인물의 걸걸한 목소리가 그 추측을 깨트린다.
 
"태현이 너... 여장은 여전하구나."
 
당황스럽다는 표정의 보부상과
 
그에 비해 싱긋싱긋 웃어보이는 태현이가 대비되어 보인다.
 
결국 아침은 보부상 혼자만의 것이 아니게 되었다.
 
 
 
 
 
 
3
 
"야 최대거상이라는 놈이 문을 열고 자면 쓰냐?"
 
여성의 실루엣을 가졌지만 목소리가 걸걸한
 
태현이가 거들먹거린다.
 
"지가 따고 들어왔으면서 말이 많네.
 
아 그리고 여장하고 다리 벌리지 말랬지, 새끼야."
 
분명 어제밤에 창문까지 다 걸어잠군 보부상이
 
남사스러워 보이는 태현이에게 태클을 건다.
 
역시나 그 소녀틱한 이불의 주인공은 태현이었다.
 
"내 프레젠또는 어떠한가. 공익양반."
 
보부상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이불을 훑어본다.
 
한 찰나에 보부상의 눈이 금색을 띄다가 이내 평범한 눈으로 돌아온다.
 
"이거 꽤 나가겠는데, 친구. 3대7 어때?"
 
"4대6으로 봐주라고."
 
보부상의 침실은 이미 비지니스로 한창 무르익어갔다.
 
 
 
 
 
 
 
4
 
상인의 눈.
 
현존하는 모든 사물을 금전적 가치로 환원케하는 눈.
 
능력을 발휘하는동안 두 눈은 금빛을 발한다.
 
일명 상륜안(廂侖眼).
 
선천적으로도 타고나야 하며, 후천적으로도 부단히 노력해야 가질  수 있는 상인들의 로망.
 
그것을 이미 나이 16세의 보부상은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반대로 상륜안은
 
그가 가진 이래로 사용금지처분을 당하게 된다.
 
"인간마져 금전적 가치로 환원해버리는 것이 상륜안이다."
 
라는 아버지의 윤리적인 지적은 지당했다.
 
하지만 너무 아까운 나머지 가끔씩 인간과 생명체를 제외한
 
고가의 물품에 카메라 셔터를 찍듯 잠깐씩 사용해보는 보부상이었다.
 
'세계에서 몇 안되는 상륜안을 가진자가 있다.'라는 정보는
 
블랙마켓(암시장)쪽 까지 알려지게 되어
 
현재의 태현과의 만남을 암시하게 되는데...
 
 
 
 
 
 
 
 
5
 
마스터 키.
 
태현이는 이 별칭을 그리 좋아하진 않는 듯 하다.
 
오히려 그의 과거는 열쇠보다는
 
걸쇠와 자물쇠로 뒤범벅되어 마스터 키인 태현 마져도 풀 수 없게 되었다...
 
 
 
 
-5부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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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오타쿠첨보냐 2011.12.18 10:19 (*.115.209.124)

    미친새끼가

  • ?
    샹여♫ 2011.12.20 10:59 (*.22.231.12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상륜안ㅋㅋ태현잌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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