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2011.08.07 03:14

SF판타지 대작 마계대전 - 00

(*.115.209.124) 조회 수 1513 추천 수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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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발단은 아주 사소한 시비에서 시작되었다.


-니애미보지 메딕보지 벙커속에서 포썸 당하는 걸레보지


-니애미보지 권양숙보지 노무현자지 들락날락 노건평자지도 들락날락


이 곳은 디씨인사이드 와우 갤러리. 설립 취지는 커뮤니티 내 월드오브워크래프트라는 rpg게임 유저 모임에 있지만 실제로는 온갖 인간 쓰레기들이 모이는, 취지와 전혀 상관없는 곳이 된지 오래인 곳이다.


"큭......"


분당의 태현이는 입꼬리를 올리며 둘의 패드립을 감상했다. 그리고 댓글을 달았다.


-그래 싸워라 싸워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싸워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갤러들의 특징은 싸움을 말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태현이는 이미 충분한 와갤러였다.


스물한살에 삼수생, 애인은 물론 없고 고혈당 저혈압에 복부비만에 오타쿠인 그는 와갤러들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였다.


그 외에도 많은 와갤러들이 분당에 거주했다. 태현이의 길드 내에도 네다섯 이상이 분당에 살았고 분당에 거주한 경험이 있었다.


와갤 거물 네임드 중에도 분당 출신이 있었다. 그가 바로 "너덜보지일족의 외침, 우어어어! 나 태아 죽일거야!" 사건의 주인공 내통통배를타고 이다.


분당 정모는 하지 않았지만 이미 와갤 내에는 수많은 비밀 정모가 존재했고 그들은 현실에서도 서로가 병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쩌면 지금 패드립을 주고받는 둘도 현실 만남을 가졌을지도 모른다.


태현이는 미소를 지은 채 계속 키보드를 두드렸다. 그가 키보드를 두드릴 때 창 밖의 빗방울도 창문을 두드렸다.


어느덧 수능이 100일도 남지않은 여름이다. 곧 소나기가 올 듯 하다.


잠시 세상이 환해졌다.


그리고 북을 두드리는 듯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어, 뭐야. 시발. 왜 인터넷이 안돼?"


태현이는 노트북을 두드리며 소리쳤다. 그리고 이 일은 태현이에게만 일어난 일이 아니다.


우연처럼 분당 내 모든 인터넷 통신사에 번개가 내리 꽂혔던 것이다.






그리고 사흘 후


"야, 얼마 전에 번개 떨어졌을 때 기억나냐?"


술자리다. 태현이는 맥주를 홀짝이며 이야깃거리를 꺼냈다. 친구들은 저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당시의 불편함을 토로했다.


"야, 그 때 라디오도 안된거 아냐? 나 그 때 택시타고 있었는데 라디오 꺼져서 갑자기 택시 기사가......"


한 친구가 거기까지 말했을 때 쾅하는 소리와 함께 맥주잔이 깨졌다. 범인은 태현이었다.


"뭐, 이 첩자 새-끼야? 기사? 기사가 뭔데. 씨발!"


"뭐야, 이 미친 새끼가."


"저새끼 너무 마신거 아녀?"


"여기가 와갤인줄 아나 미친놈이"


친구들은 태현이가 취했다고 생각하며 컵 값이 얼마인지 계산했다. 다만 욕을 얻어먹은 녀석은 화가 났는지 태현이의 멱살을 잡았다.


"미쳤냐, 너."


"뭐래, 이 첩자 새-끼가......"


태현이는 친구의 팔을 그대로 물어 버렸다.


"으아아아아!!"


시뻘건 피가 안주와 테이블 위로 떨어졌다.


"뭐야, 저새끼 미쳤나봐."


"씨발아 돌았냐."


그러자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된 두 친구는 태현이를 제압했고 남은 하나는 물어 뜯긴 친구의 출혈 부위에 물수건을 갖다댔다.


"야, 괜찮냐? 아오 저 미친새끼 와갤 오래하더니 진짜 돌았나. 기사 한번 말 했다고......"


그 것이 그의 마지막 말이었다.


"어..... 어억......"


태현이에게 물린 친구가, 이번엔 그를 부축한 친구를 문 것이다.


"뭐...... 뭐야. 이거......"


태현이를 제압하던 두 친구는 그대로 얼어 붙어 버렸다. 그로테스크하게도 목과 팔을 물린 두 사람은 피를 뒤집어 쓰고도 아주 태연히 서있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태현이를 억누르던 힘도 사라졌다.


멀쩡한 두 친구는 그대로 자리에 주저 앉았다. 가랑이에서 지린내가 풍겨온다. 오줌을 싼 것이다.


"니애미 보지......"


"알레이나......"


"시노부......"


평소 하지 않던 말을 중얼거리며 셋은 의식이 없는 듯 비틀거렸다.


그 때 옆 방에서 소리가 새어 나왔다.


".....하기사 그렇게 해서 그정도 했......"


"기-사?"


셋은 동시에 그렇게 외치며 옆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바닥에 주저 앉은 두 친구는 자신의 소변에 바지를 적시며, 술집을 채우는 비명 소리를 들어야 했다.


".....죽기 전에 하고 싶은 것 많았는데......"


"다 꿈일거야. 이거...... 이런거 보기 싫어......"


그리고 둘에게, 술집 모두의 시선이 내리 꽂혔다.


"죽기?"


"보기?"


그렇게 둘도 물렸다.









==================================


실험작임.


말에는 힘이 있다고 하지. 그래서 패드립을 치다가 우연한 계기로 그런 성향이 인간을 이상한 방향으로 진화시키면 어케될까 하는 생각에서 적어봄.



는 핑계고 다음 편부터 민섭이 나옴 ㅎㅎ



?
  • profile
    샹키 2011.08.07 11:42 (*.246.68.11)
    ㅋㅋㅋ 죽기 보기
  • ?
    와갤러걸리버 2011.08.07 13:10 (*.143.53.15)
    헉헉 그래서 마계대전입니까
  • ?
    Cab 2011.08.08 11:51 (*.205.94.69)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 ?
    개소리 2011.08.09 23:56 (*.146.148.151)

    저는 아베노식의 진지함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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