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홀트담당이 이렇게 귀여울리가 없어 - 0
-본 내용은 픽션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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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디에도 사랑은 존재한다.
학교에도, 직장에도, 길거리에도, 편의점에서도 심지어 재수학원에서도...
하물며 홀트학교에도
사랑은 분명히 존재한다.
1
"... 이거 큰일인데..."
리미에르를 한창하다가
교실 전경을 들여다본 보부상이었다.
남자 애 셋, 여자 애 셋이 스스럼 없이 노는 풍경.
일반인에겐 별 문제없어 보일지 몰라도, 8개월차 공익의 눈에는 현상을 넘어선
진상이 보였던 것이다.
'똥 하나에, 쉬 둘 인가... 저 새낀 스플 맞았네...'
기저귀의 부피만으로도 감지해내는 보부상이었다.
'하기스 2개에 천 기저귀 하나군...'
옛날이라면 상상하지도 못했을법한 눈썰미와 상황판단능력.
그 옛날을 생각하며 피식웃는 보부상이였다.
2
'현역보다 쉽겠지 뭐...'
하지만 쉽지 않았던 첫 공익생활.
처음엔 마인드가 문제였다.
정신적으로도 연령적으로도 어린 애들이기에
눈치챌 가능성이 없어보임을 확신하곤
보부상은 아이들을 설렁설렁 대해줬다.
겨우 공익을 시작한지 2주가 됬을까.
"저 형 시러!"
"저거랑 안놀아!"
아이들의 반응은 참혹했고 다른 공익들과
선생들의 눈에는 불신감이 흘렀다.
보부상이 이런 상황을 캐치하지 못한채
한달이 다 되어가자
선생들과 다른 공익에게서도
보부상에게 눈에 띄게 차별을 가했다.
다른 사람들이 확실히 자신을 멀리하는게 피부에 와닿았으며,
궃은 일마저 그에게 다 떠맡기는 것이 눈에 보였기 때문이다.
'이...이것이 공익열외...?!'
보부상은 일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자신을 반추해보는 도중...
그의 머릿속에 한 순간의 섬광이 지나갔다.
'아! 내가 잘못했구나!'
그는 깨달았다.
아무리 어려도, 아무리 모자라도
마음만은 통한다는 것을 말이다.
확실히 일을 못하는 다른 공익에게도
자기 자신보단 애들이 잘 따랐으며
험상궃게 생긴 알바생들에게도
아이들은 친구처럼 대해줬다.
그 이후 보부상은 아이들을
메이플 세컨 다루듯 대해줬고
아이들 또한 그 노력이 가상해보여
보부상과 놀아주기 시작했다.
3
과거회상이 끝나가는즈음
보부상은 기저귀를 갈아입히기전 마지막 단계인
베이비파우더를 궁디팡팡하고 있었다.
"...섯...섯다!"
기저기를 갈아입히는 도중
정신지체2급에 가까운 3급 찬현이는
기저귀를 뚫을 기세로 그것을 세우며 외쳤다.
'이 미친새끼...'
보부상은 한숨을 쉬며 찬현이를 내려다 봤다.
확실히 찬현이는 특이한 성품을 지닌 아이였다.
할 줄 아는 말이 '섯다','쌌다' 뿐이며
잡지를 주면 성인관련 내용만 스크랩하듯
자신만의 둥지에 보관해둔다.
이런 아이를 맡게 된건
그 공익열외 사건때문이긴 했지만,
'베이비 시터'의 칭호를 막 얻은
자기자신으로서도 역부족이라는 걸
알게 된 보부상이었다.
찬현이가 보스급이라면
나머지 애들은 잡몹수준도 못되었기에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일을 마치고
집으로 터덜터덜 돌아가는 보부상이었다.
4
평화로운 어느 한 홀트학교에
'그녀'가 찾아온다.
2011년 리미에르 딸만 치던 공익의
마음을 흔들어줄 그녀가...
-1부에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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