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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게시판 시
랜덤

약

F
Foet
수정
15년 전인 2011년 7월에 올라온 글이에요 · 댓글은 지금도 달 수 있어요
날이 밝았다
죽은 식었지만 난 소가
여물을 먹듯 후르룹후르룹 다른 사람들은
줘도 안 먹겠지만 내게는
제법 맛이 좋은 최후의 만찬이다
발이 덜덜 떨려서 손으로 움켜잡곤 약을 꺼낸다
죽을 물 대신 약과 함께 삼킨다
고장난 테레비는 웅웅거리다 이내 잠잠해진다
십분이 지나고 몸이 나른해진다
다음에는 태어나고파 무로 태어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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