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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일어나”






어디선가 낯익은 목소리가 점점 크게 들려온다.
떠지지 않는 눈커풀을 일으키고 그 누군가에게 초점을 맞추자 인재가 보인다.








“..아.. 네.. 무슨일로.....오셨어요..”






인재는 황당하다는 듯이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큰소리로 웃으며 말한다.






“하하하.. 술덜깻냐?..이제 준비하고 출발해야지 벌써 저녁 6시야!!임마”






‘아..그래 오늘 개미굴 가기로 했었구나...그런데..분명 서희가..’






뒤늦게 확인해보니 서희는 이미 온데간데 사라지고 없었고 서희가 덮던 이불은 어느새 
나를 감싸안고 있었다.
잠에서 깨자 놀란 나머지 자기 방으로 돌아가버렸나보다.
멍하니 서희가 머물렀던 자리를 바라보고 있자 인재가 내 눈앞에서 손바닥을 내비추며 흔든다.






“야~?넋나간 사람처럼 뭘 그렇게 멍해있어 빨리 씻고 준비해.. 출발하기전에 정실장테 보고해야되니까..”






“아..네”






감싸고있던 이불을 거둬내고 일어서자 망치로 두드리듯 머릿속이 울리듯 아파온다.





‘하루 아침에 몸상태가 좋아질일이 없으니 당연하지..아휴...‘






지끈지끈대는 머리를 조아리며 욕실에 들어서자마자 샤워기를 틀어논채 양치질을 한다.
양치질 하는 내내 어제 하루종일 밥한끼 제대로 먹지 못했던 탓인지 배에선 아우성이다.
거울에 비춰진 모습을 보자 10년은 더 늙어보이는 거처럼 초췌했다.
그런 내 모습에 그다지 놀랍지만은 않다. 
이런 일들을 겪고 멀쩡하다는게 이상한거니까 말이다.
수온을 확인하기 위해 손을 갖다대자 물소리로 시끄러웠던 욕실은 잠시 조용해진다.
그 사이 방쪽에서의 누군가 들어왔는지 인재와 이야기소리가 들려온다.
잠시 샤워기를 끄고 누군가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갸녀린 목소리를 보아하니 서희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집중해 귀기울이지만 전혀 알아들을수가 없었고 인재의 잘가란 말과 함께 문닫히는 소리만 들었다.
궁금한 나머지 샤워를 10분 빨리 끝내고 나와 수건으로 머리를 털며 인재에게 누가 왔었냐고 묻자





“아~ 서희가 죽들고 왔더라고..”






“죽이요?..”






“응 그래서 왠 죽이녜랬더니 너 몸 안좋은지 알고 가져왔더라고..너네 둘이 사귀냐??”






“아...아니요 그런 사이 아직 아니에요..”






“아직?..이야~ 잘되가고 있단거네?그런거야?”






인재는 꼬고 있던 다리를 풀고 침대에서 일어난다.
내 쪽으로 다가와 가슴을 쿡쿡 찌르며 얄미운 목소리로 장난 친다.
잤냐는 둥 어땠냐는 둥 모두 차마 입에 담기에 민망한 말들만 해왔고.
처음엔 웃으며 부정하다 웃음끼가 사라진 내 얼굴을 봤는지 인재가 눈치을 보다 화제를 바꾸려는지 창문쪽으로 향한 후 커튼을 걷어낸다.




“음 .. 걔네들은 장마철동안 똥줄좀 탔겠네..”




“누구 말하는거에요?”




커튼을 쓰다듬으며




“개미굴 애들”





‘음.. 하긴 그렇군. 길가에 사람들이 없을테니까..’




인재는 왼쪽 손목시계를 보더니 정실장에게 보고 하고 온다며 방을 먼저 나섰고 그가 돌아오기 전까지 나갈 채비를 마췄다.
인재가 도착했고 바로 함께 뒷 주차장쪽으로 향했다.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오랫동안 내린 비탓에 마시는 공기마저 습기를 머금고 있다.



“야 너 면허있냐?”




“예 몰줄은 아는데 장롱면허라.....하.하...”




“운전하기 귀찮은데... 갈때는 내가 몰테니까 올때는 니가 몰아라..”




“아..사고라도 나면...”




“남자새끼가 이렇게 겁이많아 타면서 배우는거지 벌써부터 쫄고 그러냐..”




궁시렁대며 인재는 차에 탔고 뒤따라 나는 조수석에 오른다.
정실장이 동행하지 않아서 그런지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졌다.
그렇게 도로에 다달았을때 인재가 입을 연다.




“오늘 그쪽에서 하룻밤 묵고 내일 오게 될거야 ”




“개미굴이요?”




“응 내일 그쪽 관리자랑 만나서 뭣좀 전해줘야 되거든 ..그렇게되면 시간많으니까 가서 대충 데려갈 놈들 봐두고 거기 구경이나 시켜줄게”





“하룻밤 묵고 오는거군요.”





“나도 영~..꺼림직하다만 별일이나 있겠냐”





서해안고속도를 달리던 중 이제야 목적지에 가까워졌는지 오른쪽 갓 길로 빠진다.
예상은 했었지만 역시나 포장이 전혀 되있지 않은 길같지 않은 길로 들어선다.
차안의 물 비릿내를 참을 수 없어서 차창문을 내린다.
무거운 밤공기 향기를 맡으니 역함이 그나마 내려앉았다.
그렇게 10분쯤 들어가자 바닷내가 나기 시작한다.




“바다냄새나네요??”





인재는 길이 험해 운전에 집중한 나머지 내 말을 듣지 못한 거 같다.
포장된 길이 나오고 곧이어 마을이 보인다. 포장된 길이 나오자 운정에 집중하고 있던 인재도 한숨을 푹 쉰 후 입을 연다.





“뭐..아까 뭐라고?”





“아.. 그 바다냄새 난다고...”





“응.. 서해 근처야..”





“그래요..?”




“웅”




마을안으로 차가 들어서고 마을 주민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여럿 지나쳐간다.
안으로 좀 더 들어가자 잔디 마당으로 꾀 넓어보이는 큰 주택앞 길목에 차가 멈춘다.
인재는 시동을 끈 후 사이드브레이크를 채운다. 차에서 내릴때쯤 멈칫 하더니 날바라본다.





“뭐해??안내려??다왔어”





“여기가요..??”




“어 빨리 내려”





어안이 벙벙해진 채 차에서 내려 주택쪽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 
인재가 손가락으로 딱소리내며 제스쳐한다.





“야 답답하게 왜 자꾸 멍해있어 꾸물거리지말고 따라와”




“..예?...예”





그 누가봐도 마을의 주택의 모습이였을 뿐 전혀 그런일들이 일어날 곳이라곤 믿겨지지 않는 곳이다. 인재가 대문 앞에 서고 벨을 누루자 여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누구세요?”





“예 저에요 인재.”






[삐~철컥]






벨소리와 함께 대문이 열리고 잔디밭에 발을 딛자 양쪽의 철장안의 개들이 미친 듯이 짖어댄다. 깜짝 놀라며 물러서는 내 모습을 보자 크게 웃진 못하고 인재는 한번 미소 짓더니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현관에 들어서자 목조디자인으로 되어 있는 실내가 눈에 들어왔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려하자 인재는 손을 내저으며 그냥 들어가란 손 짓을 보낸다.
인재가 신발을 신은 채 안으로 들어가자. 한 여자가 인재앞에 나타난다. 
무속인을 연상캐하는 매서운 눈빛의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아주머니였다. 
인재가 고개 숙여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데려갈 애들좀 볼까요..?”




그러자 그 아줌마는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후 노려보듯 날 쳐다보며 묻는다.




“쟤는 누구야?? 못보던 친구네”




“오늘부로 저랑 같이 다녀요”





“그래?..얘 말 참 안듣지??”




“예..좀 말썽피긴 해요”





아줌마는 내 얼굴이 빤히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알 수 없는 미소를 짓는다.






“자주 보겠네..??”





인재도 나를 바라보더니 웃으며 말한다.





“자주 왔다갔다하면서 자주 볼거에요”





“응 그래 그건 그렇고 7명 추려 놨는데.. 그런데 하나는 벌써부터 의식이 없어. 죽진 않았는데.. 개장수가 몇 대 때렸다는데 머리 잘못 맞아서 그런가.. 애가 의식이 없대네..무튼 따라와봐”





인재는 아줌마의 말에 고개를 끄덕끄덕 거리곤 아줌마를 따라나선다.
아줌마의 앞쪽에 냉장고가 보이자 주방쪽으로 향하고 있다는 걸 알수있었고, 식탁앞에서 걸음을 멈춘다.





인재가 오래 되었는지 삐그덕 거리는 식탁을 옆쪽으로 밀어놓자 아줌마는 목재바닥에 동으로된 손잡이를 끌어당긴다.
곧 두 사람쯤은 들어갈수 있는 틈이 생겨나고 지하로 향하는 계단이 모습을 들어낸다. 
앞장서서 내려가는 아줌마는 벽을 더듬거리며 왼쪽 벽쪽에 스위치를 키자 계단을 밝히는 백열전구들이 환하게 비추고 양쪽 벽을 짚으며 내려가는 내 손을 바로 보자 흠칫 놀라 손을 떼고 벽을 확인한다. 시멘트 벽엔 선명한 손톱자국과 섞인 핏자국들이 그들이 당시 끌려왔을 때의 처절했던 상황을 대변해주고 있었다.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오래된 건물에서나 맡을 수 있는 시멘트 냄새가 계단을 내려가는 내내 진동해와 숨이 턱턱 막히듯 목을 옥죄여온다.
지하의 왼쪽 길목 앞에 다다르자 각종 오물냄새와 섞인 출처를 알 수 없는 역한 냄새들이 길목에 풍긴다. 코를 틀어 막고선 주위를 둘러보자. 양쪽엔 감옥들처럼 통로의 끝까지 철창으로 되어 있고 안에 그들이 갖혀있었다. 그녀의 등장에 그들은 스스로 그들의 존재자체를 감추려는 듯 움츠리고 긴장한채 침묵을 유지 하고 있었다.
그러한 그들의 행동에서 얼마나 괴로운 고통속에서 나날들을 버텨왔었는지를 가늠할수 있다. 그녀는 통로의 끝쪽에서 걸음을 멈춰서고 팔짱낀채 왼쪽 철창쪽을 턱으로 가르키며 말한다.





“애들이야 내일 데려갈 때 똘마니들 시켜서 도와줄테니까 너무 걱정은 하지말어.. 그건 그렇고 입금은 언제 된데?. 저번달도 2주나 늦어서 돈들어오더니 ..이런식으로 자꾸 입금 늦어지면 우리도 그냥 안넘어갈줄 알아..이새끼들 확 통째로 분쇄기에 갈아버릴라니까..”





그녀가 말하고 있는 사이에 데려갈 사람들을 바라보니 한명은 얼마나 맞았던지 머리와 온통 피범벅이 되어 피 비릿내가 오물냄새와 섞여 진동한다.






‘상처부위에 염증생기기라도 한다면...’





인재가 날 쳐다보곤 내 어깨를 다독거린다.




“이녀석 이쪽 구경좀 시켜주고 와도 되죠?? 그리고 내일 사장님 오시면 전해주고 올 것도 있고 오늘 하루 이쪽에서 하룻밤 묵고 가도 되죠??”






“뭐 맘대로 해”





“예 감사합니다.”





“그럼 알아서들 돌아다니다가 현관문에서 오른쪽 방이니까 거기서 자도록해..이부자리는 장롱에 있으니까 어머 벌써 연속극 할시간 다 됬네!..”





아줌마는 말이 끝나자마자 급하게 내려왔던 입구쪽으로 향하고,
피투성이가 된채 쓰러져 있던 사람을 빤히 쳐다보자 인재가 놀라며 말한다.





“뭔 애를 이렇게 무식하게 팻냐..”




“저거 ..상처에 염증이라도 생기면 위험한거 아니에요..?”





“당연히 위험하겠지...”





‘피라도.. 닦아줬으면..’





그들도 과연 내일 자신이 죽는단 사실에 대해서 알고는 있을지.. 어쩌면 그들은 이미 세상과 자신을 포기하고 죽음을 갈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세상에 미련들을 모두 놓고 온채 말이다.
인재의 이끌림에 그들에게서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겨우 뗏다.
그들이 있는 곳을 벗어나 안쪽으로 들어가자 이곳에서 일하는 인부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둘러 앉아 시끄럽게 떠들고 있었다.
우리가 다가오는 걸 보고도 별 신경도 쓰지도 않고 무언가에 열중하느라 정신이 없는 듯 보인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화투다.
인재가 내 귀를 당기더니





“저기 저쪽 오른쪽 끝에 머리 빡빡이 보이지.. 한쪽눈 흰자밖에 안 뵈는 놈.. 그 놈이.. 내가 말했던 개장수”





인재의 말을 듣고 고개를 돌려 바라보자 앉아 있어도 체구가 보통이 아니란걸 짐작 할수 있었고, 왼쪽 눈은 백내장인지 어떤건지 모르겠지만 흰자만 보인채 눈을 깜빡이며 오른쪽눈으로 화투판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제 작업장 보여줄께”






그렇게 우릴 신경도 쓰지 않는 개장수와 인부들에게 벗어나 오른쪽 통로로 향한다.
통로로 들어서자 물청소로 핏물들은 모두 배수로로 흘려 보낸 듯 바닥은 온통 물기로 흥건했지만, 짙은 피비릿내만은 방금전의 상황을 잊지 않은 채 안을 가득 매우고 있었다.
인재가 코를 틀어 막는다.





“웁!!싯팔..여름이라 그런가.. 피비릿내가 오늘따라 더 심하네.. 토할거 같다 빨리 가자..”





천장에 매달려있는 철 족쇄와 다리를 절단하는 용도로 보이는 톱과 손도끼 봉합실 가위등등이 여기저기 비위생적으로 널려 있고, 한 쪽편에 용도를 알 수 없는 기계가 자리잡고 있었다.





“잠시만요.. 저 기계는 뭐죠..?”





“뭐?저거?? 분쇄기야 다리 자른거 저기다 넣고 분쇄해서 이쪽 마을 가축들 먹여..아 빨리나가자 토할거같다..”




‘뭔가 이상한데....’





궁금증들을 뒤로 하고 일단 급해보이는 인재를 따라 출구쪽으로 보이는 곳으로 향한다.
출구계단을 오르고 녹슨 철문을 열자. 바닷바람이 밀려온다.
암석들과 절벽으로 민간인들의 발길이 닿을수 없는 곳이다. 어둠에 적응 되어가는 눈에 초점을 맞추고 둘러보자 20미터쯤 앞에 포구(배가 정박하는 곳)가 있다.
인재는 깊은 숨을 여러번 들이 마시고 날 바라본다.




“야.. 토할거 같지..”




“네...저기.. 궁금한게 있는데요..”




“뭔데?”




“아까 분쇄기 말했을 때.. 다리를 분쇄한 것을 마을 가축들에게 먹인다고 했잖아요.. 그렇다면 마을 주민들도 이곳의 사실들을 알고 있는 건가요?”




“응 주민들 모두 알고 있어.. 왜 그런데 다들 모른채 하는지 궁금하지?”




“네.”




“왜냐면 시골엔 젊은이들이 없거든.. 그래서 농사도 다들 늙은 양반들이라 힘이 붙이기 마련이고.. 돈을 줘서 인부를 고용해 부릴 수밖에 없거든.. 그런데 개미굴 애들이 한 가구당 노예를 한명씩 준거야 그렇다면 지들 힘들 일 필요없이 부려먹을 수 있고 사료 먹일 필요없이 알아서 분쇄한 고기도 가져다 주는데..나쁠건 없는거지..”





“아..그 TV에서 나왔던 시사매거진에서 나온 농촌 노예들처럼요?”





“어~그러고 보니 TV에서도 나온거 같네? 맞아 아마 그 취재도 이곳에서 이뤄졌을 거야..그때 들킬번 했다 했지만 다행히 주민들이 입이 무거워서 그냥 넘어갔었나봐.. 결국 신고했던 사람을 잡아왔는데 뭐.. 분쇄기에 갈렸다고는 하는데 그게 사실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그랬군요...”





“생각 이상으로 얘네 무식해...얘네들 말로는 한달동안 뒤지게 패면 떠나지도 못한데..무서워서 김정일이 북한애들 세뇌시키듯..”





“이새끼들도 강아지들이네요..”




“오 너 욕도 할줄아냐..?”




“그냥 너무 화나서... 경찰들은 도대체 뭘하는지... 그건 그렇고 저쪽 포구는 뭐죠?”




“아 저거... 뭐라고 설명해야되나... 너 서해에 섬 아는거 있음 말해봐”




“뭐 제부도.안면도.월미도...많은걸로 기억하는데..”




“그것들은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섬들이고..그 밖에 알려지지 않은 섬들이 무수히 많은데.. 그곳에 팔려나가는 노예들은 모두 이곳을 걸쳐나가 그곳에 가게되면 정확히 뭘하는지 까진 모르겠지만 그쪽에서 못부려먹게 생긴 노예들은 헐값에 다시 이쪽으로 돌아오게 되고. 그 애들은 Logging 센터로 보내지지.”





또 하나의 비참한 진실에 말을 잇지 못하고 바다를 바라보자 바다에 비춰진 달빛만이 그들의 억울함을 아는듯 파도위에서 슬피운다. 




-14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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