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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2012.08.09 13:45

아기울음소리

조회 수 1960 추천 수 1 댓글 5

우연히 몇 년 만에 대학동기를 만났는데, 친구의 안색이 영 좋지 않았습니다.

그 때는 서로 바빠 인사만하고 헤어졌지만, 걱정이 된 저는 오랜만에 친구의 집을 찾았습니다.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냐는 제 말에, 친구는 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습니다.



“사실... 밤마다 잠을 제대로 못 자. 좀 신경 쓰이는 게 있어서.”



친구는, 밤마다 옆집에서 들려오는 아기울음소리 때문에 잠을 설친다고 했습니다.

옆집 베란다에 아기 옷이 널려있는 걸 보아 아기를 키우는 집 같긴한데,

어떻게 된 일인지 한 번도 본 적은 없다고 합니다.



“원래 애들이 좀 잘 울잖아.”

“그거야 그렇지...”

“뭐, 아니면 아동학대 같아서 신경 쓰이는 거야?”

“아니. 누나네 집에도 애가 있어서 아는데.. 갓난아기는 원래 잘 울더라고.”

“그럼 뭐가 문젠데?”

“처음엔 안 그랬어. 근데... 이유가 뭐냐면. 아, 지금도 들린다.”



그러고보니 친구말대로 갓난아기 울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바로 옆집인 듯, 생생하게요.

근데 그렇게 크진 않고, 신경 쓰일 정도도 아닌 것 같았습니다.

뭐 저 정도로 왜 그러냐 말하려는 순간, 친구는...



“그러니까...... 이상한 점은, 내가 이사 온지가 5년짼데 5년째 갓난아기울음소리가 난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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