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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2011.08.23 22:05

큐피트

조회 수 1059 추천 수 1 댓글 0


저에게는 A라고 하는 여친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회인이 되면서

일이 바빠지자, 데이트 시간도 줄어들고, 서로 짜증만내고, 모든것

이 엇갈리기만 했습니다. 어느 날, 그녀와 큰 싸움을 하고, 저는 

지자는 말을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날 밤, 이상한 꿈을 꿨습니다.

처음보는 도시길을 걷고 있는데, 멀리서 보릿짚모자를 쓴 소년이 자전

거로 다가 왔습니다. 그리고 [나는 A의 오빠다. 여동생과 헤어지려면

책임을 져라.]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녀에게 생후 3개월때 세상을

떠난 오빠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사과하자, A의

오빠가 따라오라고 하길래 따라갔습니다. 잠시동안 걷자, 울창한 숲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새가 1마리 날아오더니, 저의 얼굴

과 손을 부리로 잡아 뜯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피투성이가 되어, 정신없이

도망쳤지만 계속해서 쫓아 왔습니다. 그러다, 자세히 보니까, 그것은 새가

아니였습니다. 분노로 얼굴이 뒤틀린채, 험악한 인상을 쓰고있는 한 큐피트

였습니다.

 

이를 드러내고, 날개를 펄럭이며 [키! 키!] 거리며 쫓아왔습니다. 그러다가,

어느사이에 A의 오빠가 자전거에 나를 태우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죽이지

으면 넌 잡아 먹히고 말거야! 」라고 외쳤습니다. 큐피드가 달려 들어 와서

어깨를 물어 뜯기 시작했습니다. 피가 솟아나오고, 격통이 느껴져서, 정말로

죽겠다고 생각해서 필사적으로 큐피트의 목을 졸랐습니다. 큐피트는 괴로운것

같은 얼굴을 한채로... 그 때 갑자기 왠지 슬퍼져서, 손의 힘을 풀었습니다.

큐피트는 갑자기 얌전해졌습니다. 동시에 저의 의식은 몽롱해졌고, 이내 기절

했습니다. 멀어져가는 의식 속에서, A의 오빠가 [그것은 내 동생과 너의 아이다

.]라고 말한 것을 들었습니다. 잠이 깨자마자, 곧바로 A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러자, A는 울면서 임신을 하고 있다는 것을 고백했습니다. 싸움때문에 말을 꺼낼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낙태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우리들은 이 문제를 상의한 끝에 본래대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싸움도 하지

않게 되었고 우리들은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A도 무사히 아기를 출산했습니다.

난 아이는 꿈 속의 큐피트와는 전혀 다르게 생겼습니다. 만약 A와 헤어져서, 낙태를

했다면, 이 아이는 무서운 표정을 짓던 큐피트처럼, 이 세상에서 사라져 갔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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