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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게시판 시
랜덤

뀸

F
Foet
수정
15년 전인 2011년 7월에 올라온 글이에요 · 댓글은 지금도 달 수 있어요
난 꿈을 꾼다
매일밤 꿈을 꾼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난 꿈을 꾼다
그녀가 꿈에 나타난다
잡을수 없는 것
그러나 두손은 이미 어깨위에
헠헠펔펔
이 순간만은 꿈이 아니다
난 꿈을 꾼다
그가 꿈에 나타난다
닿을수 없는 것
그러나 주먹은 복부위에
헠헠펔펔
이 순간만은 꿈이다
뒤통수가 아릿아릿 저려온다
이 감촉만은 꿈이길
난 꿈에서 깬다
그러나 주먹은 복부위에
펔펔헠헠
빵을 사오면서 마주친 그녀
그러나 그녀는 그와 함께
헠헠펔펔
이것또한 지나가기를
마치 한 여름밤의 꿈처럼
아득하게 잊혀지기를
화장실에 틀어박혀 아름다웠던 모습을 생각하다
헠헠펔펔
그러나 문이 열린다
아 꿈처럼 지나가기를
앙망하옵니다
이 모든것이 뀸이였으면
그래 마치 뀰처럼
마치 바닐라스카이 처럼
마치 인셉션 처럼
두 눈을 질끔 감았다
다시 뜰땐 용기가 필요하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꿈과 뀸

난 눈을 뜬다
조심스레
게슴츠레
뜰려다 실눈으로 보이는 광경에 나지막히
내 귀에 속삭이는 목소리
아 난 꿈을 꾼다
아 난 뀸을 꾼다
아 난 눈을 뜬다
아 난 잠에서 깬다
이 모든게 아이들의 농담처럼
서서히 지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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