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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그럼 오빠야, 3교시까지 온나. 알겠제?"

 

"아, 알았다."

 

3교시라면, 중학교 수업이 9시 10분에 시작해서 40분 수업이었나?

 

아무튼 대충 시간 맞춰보면 11시 쯤이다.

 

"여중딩. 여중딩!"

 

찬현은 콧노래를 부르며 샤워를 했다. 며칠만에 하는 샤워인지 모른다. 찬현의 몸에 거품이 일고 때가 씻겨 나간다.

 

"여중딩의 아다 보지! 그걸 뚫는 내 자지! 히히히히히!"

 

찬현은 괴이한 노래를 부르며 수건으로 몸을 닦았다. 큰 방에 들어가 부모님의 화장대를 뒤져 향수도 뿌리고, 아버지의 정장도 맞춰 입었다.

 

"와 니 윽수로 잘생깄네."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포즈를 취했다. CF속에 자주 나오는 카라 깃 정리하며 넥타이를 올리는 포즈였다.

 

"내 모델해도 되긋다."

 

혼자 망상을 하며 찬현은 드디어 집을 나섰다.

 

동생의 학교는 찬현의 학교보다 조금 더 멀다.

 

찬현은 휘파람을 불며 학교 후문으로 향했다. 정문은 수위가 있어서 왠지 찔렸기 때문이다.

 

여중의 교정에 들어선 찬현은 우선 깊게 숨을 들이 마셨다.

 

"하아...... 생리대 냄새......"

 

실제로 그런 냄새가 나진 않지만, 찬현은 그렇게 말했다.

 

"그럼 들어가볼까."

 

중앙 현관을 열고 들어선 찬현은 그의 동생이 수업을 듣는 2학년 4반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킁킁......"

 

가다가 이쁘장한 신발이 있으면 냄새를 맡기도 한다. 여중딩과 마주치면 고추가 미친듯이 부풀어 오른다.

 

"여기네."

 

교실 뒤에는 참관 학부모를 위한 의자가 일렬로 나열되어 있었다.

 

-오빠야, 왔네!

 

정현이 문자를 보내왔다.

 

찬현은 그녀를 보며 웃었다. 사실은 그녀의 옆에 앉은 청초한 인상의 여중생을 보고 웃은 것이지만, 정현은 본인에게 향하는 미소인줄 알고 답례의 미소를 주었다.

 

'쟈가 미쳤나, 실실 웃노.'

 

수업 종이 칠 때가 되었고 학부모들이 하나 둘 자리를 채운다. 불행히도 찬현처럼 동생 수업을 참관하기 위해 온 10대에서 20대 초의 여성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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