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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2012.03.18 23:30

비밀의 추억 Chapter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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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8.

도봉 경찰서 강력반. “케..사르 코드? 이게 뭔 말이예요?” 진철이가 진호가 가르킨 부분을 바라보며 물어본다.

“나도 몰라…” 진철이가 진호를 황당한듯 쳐다본다. “진철…그 예전에 김준식 진술서 있지? 그것 좀 가져와봐…”

“네…” 진철은 자기 책상으로 다가가서, 서류를 뒤져 진호에게 가져 온다. 진호는 서류를 받아 수첩 옆에 놓는다.

진호는 잠시 진술서와 수첩을 번갈아 바라보다가, “역시…” “뭐가요?...” “봐봐…수첩에 쓴 글씨체와 진술서 글씨체..

이건 김준식이 쓴 게 확실해…” 진호가 가르킨 부분은 [mrzmxexmsr. tevxc는 tyrkret 617-9. 69.wit] 의 ‘는’이라는 한글과 알수없는 숫자들. “

‘는’ 이라는 글씨를 흘겨쓴 거나, 숫자를 기입하는 방식…필체 가 같아…” “그렇네요…” 진철이가 옆에서 진호에 말에 수긍한다.

“김준식이 정말 이 문장을 보러 간거라면….” 진호가 혼란스러운 듯 머리를 감싸쥔다. “정말 실종일까요? 김준식이…?”

“모르지…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어…실종처럼 보이게 단서를 흘린거 일 수 도 있고…어쨌든 아직 용의자는 김준식이야…”

“김준식이 누군가에게 납치 된 거라면, 이 문장…큰 단서가 되 겠네요..선배님…” 진호는 계속 생각에 잠겨 있다가 진철을 바라본다.

“진철아…니 동기 중에 사이버 수사대 디코드팀에 있는 애 있 지? 지난번에 룸싸롱 비밀장부 해킹 도와준애 말야...” “아…명진이요?...”

“명진인지..병진인지..암튼 걔….지금 이 문장 팩스로 보내서 … 디코드(복호) 좀 해달라고 부탁해봐…

” 진철이는 진호가 건내준 수첩을 받아든다. “디코드요?....이게…암호 일까요?...” “써있잖아….” “?” “케사르 코드…라고…”

같은 시간, 준식의 병원. 유반장과 성재가 접견실에 앉아 준식의 비서 간호사인 김순희 를 심문하고 있다.

“김순희씨…21일 이후 김준식씨를 본 적이 있습니까?...” 유반장이 묻는다.

“아니요…21일에 평소보다 조금 일찍 퇴근하시고, 다음날 출 근을 안하셔서 전화드렸는데 전화기도 꺼져있고…”

김간호사는 당황했는지, 말에 두서가 없다. “좋습니다….그럼 21일에 김준식씨가 평소와 틀린점이 있었나 요…?”

“글쎄요…최근에 평소보다 많이 피곤해 하셨어요…전화가 와 도 연결하지 말라고 하시고요…” “혹시 그 이유를 아시나요?”

김간호사는 잠깐 생각하다가, “최근에 재판도 계속 있으셨고,,,경찰도 한 번 병원에 찾아왔었 구요…

정확한 이유는 저도 잘…아…그리고 골치가 많이 아프셨 는지 아스피린을 자꾸 찾으셨어요…”

“아스피린…” 별 중요한 얘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하나라도 잡아볼까 해서 성재가 김간호사의 꼼꼼히 말을 받아 적는다.

유반장은 계속해서 묻는다. “김준식씨가 최근처럼 행동했던 적이 또 있나요?...” “제가 봐온 원장님은 언제나 깔끔하시고 한결같으시거든요…

여간호사들한테도 정말 잘해주시고,,,,” “그래서..최근처럼 피곤해 하고 골치 아파 한적이 없습니까?”

김간호사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생각하다가 “예전에 건물 문제하고 그 상속문제로 한참 시끄러울 때도 요 즘처럼 힘들어 하셨어요…”

“상속이요?....” “네…자세히는 모르지만, 원장님 아버님 재산 상속과 관련해서 약간 시끄러웠거든요…"

"그렇군요..." 유반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성재에게 적어두라는 사인을 보낸 다. "그럼...그때도 지금처럼 잠적하고 그랬나요?...."

"잠적이요?....에이 그러실 분이 아니예요...얼마나 철저하시고 책임감이 강하신데요...그때는...."

김간호사가 뜸을 들이자, 성재가 고개를 들어 쳐다보며 물어 본다. "그때는...어쨌는데요....?"

"그때는....담당환자 진료를 다 마치시고, 휴가를 내셨어요...한 3일 정도..." "휴가요?...휴가를 내고 어디를 간다 얘기 하던가요?..."

"네...종종 휴가를 내시고 대관령 별장을 가시거든요...그때도 아마 대관령에 있는 가족 별장으로 가신다고 하셨어요...

머리 좀 식히고 오신다고..." "대관령 목장이라..." 성재는 김간호사의 말을 받아적고, 대관령 별장이란 말에 동 그라미를 친다.

같은 시간, 태우의 사무실. 태우가 자리에 앉아 노민우의 암호를 여러차례 적어본다. “이 자식…무슨 말을 적어놓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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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zmxexmsr. tevxc는 tyrkret 617-9. 69.wit]

태우는 펜대를 책상에 튕기며 하염없이 수수께끼 문장을 바라 보다 눈길을 돌려 책상 위 달력을 쳐다본다.

[ 9월26일. 준식이 최종 공판, 오전 9시 서울중앙법원 502.]

중요한 일정인듯 굵은 글씨체에 별표까지 쳐져 있다. “공판이…내일 모레 인데….” 태우가 나지막이 읆조린다.

같은 시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광남중 사건본부. “광남중학교 인근 전 구역 CCTV 확보했나?..”

심학주 형사가 본부를 들어오며 소리친다. “네…일단…전부 확보했구요…지금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래…좀 어때?..잡히는거 있어?...” “일단 여기 좀 보시죠..선배님…” 동료형사인 송호영 형사에게로 학주가 다가간다.

송형사는 CCTV화면을 조그셔틀로 돌려가며 설명한다. “이게 광남중 교문 가는 길목에 있는 주차위반 카메라가 잡은 화면 입니다.”

“교문까지는 안잡히는군…” 학주가 아쉬운든 혀를 찬다. “네…교문까지는 안집히지만…광남중으로 진입할 수 있는 차 도는 이 도로 뿐입니다…”

“그래?...계속해봐…” “네..우선 오후 9시 30분 입니다. 스타렉스 한 대가 광남중 쪽 으로 진입합니다.”

송형사가 진입 모습을 확대하여 슬로우 모션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오후 10시 9분 실종된 김준식씨의 BMW가 진입합니 다…”

“강태우 진술하고 어느정도 일치하는군…그래서 앞서 들어간 스타렉스는 언제 빠져 나가지?” “보시죠…10시 52분 쯤에 빠져나갑니다…”

“…..” 학주가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그리고, 11시 3분. 강태우의 머스탱이 진입합니다…” “강태우 차는 언제 빠지나?”

“네…여기 보시면…. 송형사가 화면을 빠르게 돌린다. “11시 35분쯤에 빠집니다..” “그 이후 시간은…?”

“네…특별히 광남중으로 진입하는 차량은 없습니다…”

“총 3대란 말이지…그럼 사건 추정시간은 대략 9시 30분에서 11시 30분까지 두사간 정도이군…”

“그렇다고 볼 수 있죠…” “세 대중 두 대는 신원이 확보 됐고…나머지 한 대....저 스타렉 스는 조회 해보았나?”

“조회는 해보았는데요…역시…대포차량 입니다…조회가 안되 요…” “그래?...가장 찜찜한 놈이군…

그건 그렇고…강태우쪽 CCTV 는?” “네..역시 확보해서 확인 해보았습니다…” 송형사가 테이프를 바꿔서 재생 시킨다.

“우선 강태우 사무실 복도 CCTV 입니다. 오후 6시 3분 강태우 와 김준식이 나옵니다.

그리고 여직원이 다가오고 김준식 혼 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갑니다…” “이것도…강태우 진술 대로 구만…”

송형사는 조그셔틀을 계속 돌리면서, “이후 여직원, 강태우의 손님이 나갑니다…" 송형사는 화면을 다시 돌린다.

"그리고 강태우가 빠져나갑니다….이때 시간이 10시 34분..” 화면에는 태우가 전화를 하면서 급하게 달려나가고 있다. “

그리고 이게 강태우 사무실 주차장 CCTV인데요…” 송형사는 테이프를 빠르게 바꿔 끼면서 “

강태우가 바로 주차장으로 내려와 머스탱을 몰고 빠져나갑니 다…” 학주는 화면을 묵묵히 바라보다 입을 연다.

“강태우…진술이 맞는군…사건 추정시간 알리바이가 확실 해…” “그렇습니다…그럼 강태우 쪽 수사는 이 쯤에서 접을까요?...

용 의자 보단 목격자 쪽으로….” “아니야…그래도 강태우 쪽으로 붙힌 애들은 계속 진행하라고 해…”

학주는 CCTV 화면을 계속 유심히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빠진 다. “송형사…아까 그 스타렉스 빠져나가는 화면 좀 다시 틀어 봐…”

“네…” 송형사는 다시 테이프를 바꿔 끼고 이리저리 화면을 찾는다. “여기입니다…” 화면에는 스타렉스가 카메라 쪽으로 천천히 다가오고 있다.

차가 카메라 바로 앞까지 다가오자, “스톱…” 학주가 직접 화면을 멈춘다.

그리고 운전석 쪽으로 화면을 확 대한다. 2배…5배…8배…서서히 운전석에 앉아 있는 사람의 윤 곽이 잡힌다.

해상도가 떨어지지만,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있는 게 보인다. “이 자식…얼굴을 가렸네요…몽타주도 힘들겠는데요….”

송형사가 아쉬워 한다. “그보다….” “?” “이 자식 손 좀 봐봐…” “손이요?...” 송형사가 화면에 얼굴을 가까이 한다.

화면에 잡힌 남자는 한 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나머지 한 손은 카메라 쪽으로 보란듯이 승리의 V 표시를 하고 있다.

“뭡니까…이 자식….” 학주가 화면을 천천히 재생 시킨다. 화면 속 남자는 V 를 하던 손을 거둬 마스크를 벗는다. 마스크 를 다 벗은 남자는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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