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 어느 날.
뒤늦게 휴가를 받아 친구들과 계곡에 가고 있었다.
늦은 휴가였지만,주말이라 도로는 차로 가득했다.
게다가 사고가 많은 지역이라 사람들은 조심스레 서행을 하는 분위기였고 멈추는 일이 많았다.
계속 도로에 있다 보니 차 안은 더워졌고,
에어컨을 켜기 위해 창을 닫으려고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조수석 창이 20센치 정도에서 올라가지 않았다.
아무리해도 올라가지 않았다.
고장인가 생각하는데, 뒤차에서 계속 경적을 울렸다.
그리고는 뒤차의 운전자가 큰 소리로 외쳤다.
"이봐요! 조수석 창에 사람 목이 끼였어요!"
물론 조수석엔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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