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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2013.03.16 03:25

[2ch] 신사

조회 수 760 추천 수 0 댓글 0



239 이름 : 브레이크 투고 일 : 03/09/18 11:57
6년정도 전일까, 근처의 신사에서 교살된 여성이 발견되었다. 거기는 당시 돈이 없었던 나에게 숨기에 좋은 명소였다. 주로 여자친구나 친구와 수다를 떨 때 사용했다. 그리고 그 사건이 바로 담력 시험에 좋다는 의견이 나와서, 나를 포함한 3명이서 그 신사로 향했다.

어릴때부터 놀이터로 이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별로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다만 살인사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위화감은 느끼고 있었다.


240 이름 : 브레이크 투고 일 : 03/09/18 11:59
그 신사의 구조를 간단히 말하자면 경내에 직경 5m에서 깊이 2m정도의 해자(역주 :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밖을 둘러 파서 못으로 만든 곳)가 파져 있었고, 사당까지 다리가 걸려있어 자유롭게 건널 수 있게 되어 있다. 해자에는 물은 없었지만 흙은 항상 습기를 띠고 있었다. 여성의 시체는 그 해자에서 발견되었다고 친구가 이야기했다.


경찰의 현장 검증도 끝나, 출입금지 테이프도 없었기 때문에 해자 안에 내려가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모두 해자에 내려선 후, 시신이 있던 장소를 찾기위해 동굴 속을 돌기로 했다.

(역주 : 回 <-사당이 가운데 □라고 생각하고 그 둘레를 □ 모양으로 파 놓은 것이 해자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통 성 주위에 이런 해자가 있죠. 이 이야기에서 해자는 ○ 모양이고, 신사는 그렇게 크지 않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름이 5m정도라고 했으니...)


241 이름 : 브레이크 투고 일 : 03/09/18 11:59
해자는 그렇게 폭이 넓지 않아서 일렬로 걷는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 물론 맨 처음 인간은 맨 뒤의 등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맨 앞에 서있었던 나는 앞에 있는 등을 보았다.

뒤돌아서 마지막에 있는 친구를 보니 그 친구는 나와 많이 떨어져있지 않았다.
"왜?"
라고 바로 뒤의 친구가 물어봤지만
"아무것도 아냐"
라고 대답했다. 그 때만해도 나는 우연히 맨 뒤 친구의 등이 보였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시 한번 뒤를 돌아보니 시선이 안가는 곳에서 여자의 얼굴이 나를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


242 이름 : 브레이크 투고 일 : 03/09/18 12:00
나는 시선을 피해
"위험해. 뭔가가 쳐다보고 있어"
두 사람에게 말하니 두 사람도 고개를 들고 앞을 쳐다보았다. 그 얼굴에는 공포의 빛이 떠올라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 두사람의 뒤에서 여자의 얼굴을 보았다. 
'나와 두 사람은 정반대의 방향을 보고 있는데, 같은 것이 보이고 있다.'
여기서 나는 정줄을 놓아버렸다. 

큰 소리로 비명을 지르면서 해자를 올라가 도망쳤다. 두 사람도 달리기 시작했다.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신사를 지나 근처의 편의점으로 달려왔다. 

손과 발에는 해자를 오를 때 생긴 찰과상이 무수히 있었지만, 가장 무서웠던 것은 세 사람의 목에 끈으로 묶인 듯한 멍이 똑같이 붙어 있었던 것이었다.



출처 : 구운바나나의 공포게시판(http://bakedbanana.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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