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기

단편
2013.04.25 01:36

[2ch] 갈 곳 잃은 증오

조회 수 1133 추천 수 3 댓글 2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7JRkZ




32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2/09/27(木) 09:03:38.08 ID:FXbO4z/U0









나는 고등학교 때 일진 4명한테 계속 괴롭힘을 당했다.









거시기 사진을 찍히거나 두들겨 맞거나 반 애들 앞에서 놀림당하거나




책상에 칼로 욕을 새기고 거기에 수정액을 채워 지울 수도 없게 되거나




우유팩을 던지거나 정말 이것저것 당해서 죽고 싶었다.










나는 그것이 트라우마로 남아서




고등학교는 어떻게든 졸업했지만 대학까지는 갈 수 없었다.




그리고 지금은 별볼일없는 백수다.










작년에 갑자기 고등학교 동창회 연락이 왔다.




이제까지 한 번도 날 부른 적이 없었는데 말이다.




나는 스물네살이나 먹은 백수였으니까 물론 거절하려고 했다.









그러다 끈질기게 나오라고 조르던 녀석이




그때 그 일진 중 한명이라는 걸 알았다.




나는 동창회에 나가기로 했다.




동창회에서 모두들 웃고 떠드는 그 앞에서




내 인생을 망친 그 네 명을 보란 듯이 때려주자,




그래서 나가기로 마음 먹었다.









동창회는 최악이었다. 




그 넷은 정말로 저질스러웠다.









일진 넷은 동창회에 조금 늦은 내게 다가와 갑자기 용서를 구했다.





「옛날에 왕따시켜서 정말 미안해. 계속 반성했어.


너를 괴롭힌 우리 넷 모두 잘못을 빌고 싶었어.」






라며 나한테 진심으로 사과했다.










동창회가 끝난 다음에도 나를 불러 내어





「이런다고 네 상처가 나을지 모르겠지만 정말로 미안해, 용서해줘.」





이러면서 일진 중 리더였던 애는 무릎까지 꿇고 빌었다.









일진 중 둘은 명문대를 졸업 한 엘리트가 되었고




나머지 둘도 탄탄한 회사에 취업한 훌륭한 사회인이 되어 있었다.




나는 분했다.




일진은 죽을 때까지 아주 나쁜 일진으로 남아있길 바랐다.




그런데 만나보면 아주 훌륭한 사람이 되어있었다.




사회적인 지위도 어느정도 있고 말이다.









반대로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부터 계속 백수.




게다가 계속 너희들을 증오하느라




인간관계 같은 것도 못 만들고 그때 그 상태로 멈춰있다.




사회성 같은 걸 배울 수도 없었다.




나의 증오는 대상을 잃고 다시 나에게 돌아왔다.




나한테 동창회 날은 정말 죽고 싶었던 하루였다.






"[웃긴대학] [ 2CH ] 갈 곳 잃은 증오":http://r.humoruniv.com/W/fear66132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 단편 [2ch] 갈 곳 잃은 증오 2 달달써니 2013.04.25 1133 3
1289 단편 붉은 쇠 녹 1 달달써니 2013.04.25 1246 3
1288 단편 사람이 열리는 나무 2 달달써니 2013.04.25 1472 2
1287 단편 충무로 먹자골목 2 달달써니 2013.04.25 1360 1
1286 단편 먹이 사슬 달달써니 2013.04.25 941 2
1285 단편 이유모를 폭력 달달써니 2013.04.25 953 2
1284 단편 죽지않는 사람 달달써니 2013.04.25 1000 1
1283 단편 [2ch] 거미 달달써니 2013.04.25 897 1
1282 단편 [2ch] 사부 이야기 2 달달써니 2013.04.24 1061 2
1281 단편 [2ch] 열대어 가게 이야기 달달써니 2013.04.24 1017 1
1280 단편 [2ch] 너스 콜 달달써니 2013.04.24 863 1
1279 단편 [2ch] 악의 어린 미소 달달써니 2013.04.24 791 1
1278 단편 [2ch] 방문자 달달써니 2013.04.24 812 1
1277 단편 [2ch] 튀김(天ぷら) 2 달달써니 2013.04.21 1155 1
1276 단편 [2ch] 계단 괴담 달달써니 2013.04.21 843 1
1275 단편 [2ch] 업보 2 달달써니 2013.04.21 774 1
1274 단편 [2ch] 쌍둥이 같은 두 사람 3 달달써니 2013.04.21 1199 2
1273 단편 [2ch] 머그컵 달달써니 2013.04.21 790 1
1272 단편 [2ch] 지키기 위하여 달달써니 2013.04.21 806 1
1271 단편 [2ch] 화장실 동행 달달써니 2013.04.21 813 1
1270 단편 [2ch] 한밤중의 전화 2 달달써니 2013.04.21 942 2
1269 단편 [2ch] 공통의 친구 달달써니 2013.04.21 746 1
1268 단편 [2ch] 사상 최악의 소년 달달써니 2013.04.21 1095 1
1267 단편 [2ch] 상자녀 2 달달써니 2013.04.21 825 0
1266 단편 [2ch] 누나의 목걸이 달달써니 2013.04.21 856 0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67 Next
/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