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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정독하면서 고민게에 결혼에 관한 글을 읽고 뭐랄까...

댓글들 성향이 결혼에대해 부정적인 느낌이 강해서 ..

혹여나 결혼을 꿈꾸는 분들에게마치 결혼을 하면 고생만 하고 불행하며 이혼만 생각하고 죽지 못해 산다...

라는 인식이생길까봐 한번 적어봅니다.

뭐 솔로로 사시겠다는 분들을 폄하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다라고 전제를 둡니다...




일단 전 30대 중반의 나이에 곧 첫돌을 맞이할 아이가 있구요.

결혼한지는 3년 차 이구요~

뭐 부부싸움도 간간히 즐기고(?) 간혹 심하게 싸우면 암말도 안하고 꿍하니 일주일씩도 가구요...

분위기 좋은날은 쓸데없는 tv광고에도 서로 낄낄되며 오바스럽게 장난도 칩니다.

또한 잠자리도 예전만은 훠~얼~씬 못하지만..ㅠㅠ 종종 가지기두 하구요...

경제상태는..... 흠나..

현재 와이프 육아 휴직중이라 외벌이 상태고 ..

저의 연봉은 뭐... 밝히긴 싫지만.. 3000이 안됩니다.

집은 서울쪽에 신혼집에 최적화된 빌라에 전세대출을 끼고

대출이자를 걱정하며 또한 전세금이 오를까 전전긍긍 하며 살고 있는 그저그런 가장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부의 기준에 따르면 극서민이지요.



대충 어떠한 살벌한 상황인지 아시겠죠??ㅠㅠㅠㅠㅠㅠㅠ

뉴스에 나오는 부의 조건으로서는 행복을 느낄 수 없는 계급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 이러한 저의 삶의 처지에서도 제가 과연 결혼을 하세요~~ 행복합니다~ 란 뻘소리가 입 밖으로 나올까요???



일반적으로 결혼에 관해 부정적인 것이 ..


내가 추구하는 싱글라이프가 결혼으로 인해 무너지는 것이 두려우실듯 한데요.......

실제로도 정말로 리얼로 싹다 무너집니다..-_-

간혹 굉장히 쿨하게 서로의 사생활에 터치 안하고 사는 부부도 간간히 있습니다...(부...부러...워..ㅠㅠ)


뭐 저희 부부를 예로 들자면...... 아니 특히 저를 몰모트 삼아 예를 들자면..

술도 마음대로 못 먹고.. 외박도 자유롭지 않으며..

금전적으론 돈이 많고 적음에 따지지않고.. 늘~ 부족합니다.

힐링여행 역시 쉽지 않으며... 주말에 뒹굴뒹굴 늘어져있는것도 자유롭지 못합니다..(이건 정말 좋은데..ㅠㅠㅠ하아..)

취미는 배우자와 공유할 수 있으나.. 아이가 생기면 사실상 포기가 되구요... ^^;

또 연중 행사는 왜이리도 많은지... 한달에 한번씩은 본가 처가 가족행사가 끊이지 않게 있습니다.

여하튼 싱글라이프에 비해 포기해야 될 것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실제로 이 부분에대해서는 가끔 멘탈이 붕괴될 정도로 심한 압박을 느끼기도 하구요.ㅎ

제가 이지경인데.. 와이프는 두말할 것도 없이 더했으면 더했겠지요..

임신에 육아에 이런저런일을 지켜본 결과

결혼을 통한 삶이 무조건적으로 행복하지는 않을거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결혼이 힘듭니다..여러분....


오징어들아~!!!!! 혼자사세요....ㅠㅠㅠㅠㅠㅠ


라고 끝맺음을 할 수 있겠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에 대한 저의 현재까지의 판단은



잘했다! 내일도 몸이 힘들거 아는데...... 그래도...행복하다...^^ 입니다...



작성자 너만 행복한거 아니냐? 라고 물어보실수도 있는데..

가끔 와이프가 저를 보며 무슨속셈(?)인지는 모르겠지만..

결혼하길 잘 했다고 말하는것 보면 저만 느끼는 감정은 아닌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럼 뭐가 행복할까요?????


솔로 남성들의 로망인 흰셔츠 입은 와이프와의 로맨틱한 흥가흥가(?)가 너무너무 좋을까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신혼 끝나면 ...뭐... 오래가시는 분들도 계시지만....저의 경험상...뭐...요즘은....그냥...음...

구체적인 이야기는 패쓰하겠습니다..... ㅠㅠㅠㅠㅠ 다들 다르니까요....흠.흠...



그럼 또 뭐가 있을까요??

결혼 하면 내편이 생긴다????

음.... 그렇죠.... 어지간하면 와이프 편에서 생각합니다...

가끔 김여사짓을 해도 그냥 뭐...와이프를 위해 다른집 남편과 싸우기도 하고 고개를 조아리기도 하며...

멀쩡한 남의 여편네 욕도 좀 하구요.... 뭐 등등....

맛난거 해달라면 또 해주기도 하고.... 그렇죠머..^^;; 소꿉놀이같은 즐거움은 있습니다... ㅎㅎ


위의 즐거움도 행복의 한부분이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결혼에 대한 가장 큰 행복은....



목적의식이 뚜렷해 진다 입니다......



대게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이야기를 합니다....

자신은 꿈을 놓지 않았다 ... 꿈을 이루기 위해 하루에 3시간만 자면서 노력했다...그리고 이루었다...

나는 꿈을 위해 이것도 포기하고 저것도 포기하고 결국엔 꿈을 이루어 성공한 나의 삶을 자랑한다!!!!!!!

뭐 이런이야기 종종 강연이나 tv프로그램을 통해 접하게 되지요...



예시로서 같은 그룹에 묶기가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가족이 생기면 무엇을 해야할지가 굉장히 디테일하게 정리가 됩니다.

가족을 위해 무엇을 할까...

내가 하는 행위가 누굴 위한것일까...

이 힘든 일을 내가 왜 하는 것일까....

이모든 대답의 결과에 가족...즉 내 와이프와 내아이...로 귀결됩니다.

즉....모든 내삶의 모토가 가족으로 명확해 지는 신기한 현상으로 바뀝니다.

그럼 내삶은 포기가 되는데???

근데...더 웃긴건... 그 가족구성원이 행복해 하는 모습에서 모든 시련과 고뇌 번뇌가 말끔히 사라진다는 점입니다.

굉장히 라이어하며 뻥같고 마법같고 매직스러우며 ..또한....미라클 같고...기적이 일어나고..... 음.... 또 뭐가 잇????

여튼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그간 느껴볼 수 없던 감정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이 감정들을 제가 어휘력이 딸려 표현하기가 굉장히 어려운데...

솔로일때 총각일때 이런저런 즐거움이 그냥 커피라면...

결혼후 느끼는 행복은 t.o.p 인듯합니다...



행복의 농도가 틀리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이것 역시 주관적이라... 증명하긴 힘들지만... 실제로 그렇습니다...

술김에 표현해 보자면....응?

음....... 한참쓰다보니 .... (중간중간 맥주도 마시고.... 밥도 먹고...tv도 보면서 글을 네요... ;;;; )

굉장히 길게 뻘소리를 적고 있는듯한 느낌이 점점 강해집니다...... 슬슬 제가 하는소리가 먼소리인지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쓰잘데기 없는 미사여구로 .표현을 해보자면......


사랑으로 다져진 땅에 결혼이란 약속으로 쌓아올린 집을 짓고 아이라는 살림살이를 늘려가는 재미.....



이 기분은....

상상이상의 오르가즘을 느낄거라 자신합니다!!!!

특히나 아이에 관해서는...... 처음 맛보는 휘핑크림 추가해서 넣은 카라멜마끼야또 보다 한 200만배 좋은 달콤한 느낌을 가질겁니다..ㅎ




최근에 느낀 기분좋은 느낌을 자랑하듯이 재수없게 적어보자면~~



볕이 좋은 휴일 낮에 와이프와 함께 너구리를 끓여먹은 후에 ..

제가 설겆이를 하는 동안 ... 와이프는 아이에게 젖을 먹이고...

행복한 포만감을 느끼며 저와 아이는

따스한 햇살을 머금은 안방에서 나른한 낮잠을 동시에 청합니다...

1시간여의 달콤한 낮잠을 자고 눈을 떳는데... 저를 닮은 못생긴 아이가 제옆에서 쌕쌕~ 되며 자고 있습니다..

잠결에 끌어오르는 감동을 느끼며.... 물끄러미 아이를 쳐다보고 있는데.... 순간...아이가 눈을 뜨면서 제눈을 지그시 쳐다봅니다..

그리고 몇초후에 베시시 웃습니다.... (이장면 쓰는데 순간 눙물나네요.ㅠㅠ히잉~)



위의 감정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제가 표현할수 있는 단어로서는 절대 그 기분을 표현할수가 없을듯 합니다..

그 벅찬 느낌을요....



분명 .... 제가 위에 적어놓은 상황이 일반적인 상황은 아닐거라 생각도 합니다.

그저 저만 느낀 저만의 상황이니까요....

헌데 이러한 느낌을 즐길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대화상대는....

지인들중에서도 결혼을 경험하고 육아에 참여한 그룹들만 공유할 수 있더군요...

같은 느낌을 가지며 몇마디 안해도 충분히 행복감을 공유할 수 있는....

같은 행복을 느낀다는 것 입니다.



아!절대 결혼과 육아를 선택하지 않는 분들을 폄하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저도 싱글라이프의 행복을 존중합니다... 아직도 부러우니까요...

다만...저는 이렇다 입니다..

결혼과 육아생활을 통해 이런 행복을 느낀다..... 뭐 이런 ??? ^^;;



쓰다 보니 굉장히 길어졌네요... 흠나....


마무리 슬슬 지어볼까 합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하는 결론은 결혼을 두려워 하지 말라는 이야기 입니다.


힘든일..스트레스 받는 일... 동반되나...좋은일도 꼭 아 온다는거....

그리고 기쁨은 정말로 모든걸 잊게 만드는 농도짙은 기쁨이 되어 온다는거.....

그 말을 드리고 싶어 설날 하고도 다음날..... 이렇게 오랜시간(?) 투자해서 글을 적어보네요....



아!! 이 중요한 시간에 와이프가 뭐라 안하냐구 하실 수 있는데.... 오늘 출근을 해야되서 처가에 아이와 와이프를 두고...

혼자 집에 복귀했네요..... 그리곤 행복합니다....ㅋㅋㅋㅋㅋㅋ 으헤헤헤~~~ 행복해!~~~ ^____________^

물론 내일 또 처가에 가야지요..^^

뻘소리 죄송합니다...;;;




글을 한번 다시 읽고 정리해야될건데 점점 취가가 올라서 귀찮아 지네요....

그냥 무책임하게... 마무리 지으렵니다....흐흐흐


새해복들 많이들 받으시구요...


아직 솔로인 그리고...결혼준비중인 저주스러운 커플징어 님들께 마지막으로 한마디 덧붙이자면...

사랑하세요~ 그리고 행복한 결혼을 꿈꾸세요~

결혼... 분명 힘이 듭니다.. 그래도 ...... 농도짙은 오르가즘을 가진 행복을 느끼실겁니다.


좋은 선택 하시길 바래봅니다...^^







아!!!! .... 이성친구부터 사귀세요..... ㅠㅠㅠㅠㅠㅠ








p.s : 분명 이글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으실 분들도 많으실거라 생각됩니다..

일전에 성에 관한 글을 올렸다가 제 아이에 대한 조롱까지 곁들인 댓글들을 보고 조심스러워지긴 하더군요...

제가 말 하고자 하는게....정답이 아닙니다..
그저 결혼을 권장하는 유부징어의 취기어린 소리지요....

낼 모레면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기가 되네요..^^

명절 증후군 다들 일찍이~ 떨쳐내시고... 일상복귀 잘들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행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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