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게는 사랑이니깐... ^^;
이래저래 욕 얻어먹는 화물차 운전... 1주일된 기사입니다...
초보라서... 우여곡절 다 겪네요...
승용차 운전은 30년 가까이 했고...
예전에 회사차 3.5톤도 몰아봤기에...
저도 화물차 욕 많이 했는데...
화물 시작하니...
겨우 일주일밖에 안되었는데... 힘이 드네요...
1. 화물차 늦게 간다고 욕하지 마세요... ㅠ.ㅠ;
그나마... 전 예전에도... 중량 실었으니... 브레이크 잘 안잡힐 수 있고...
커브길에서는... 화물 전도될 수도 있으니... 하면서 이해했는데...
제가 직접 운행해보니... 이건 이해할 정도가 아니더군요...
고속도로 회전로에... 최소속도 40킬로 써져있어도...
우린 승용차로... 70킬로 정도로 돌잖아요???
화물차는... 적재물에 따라 다르지만...
30킬로에서도 자빠질 수 있습니다...
2. 왠만함 화물차 뒤에 바짝 붙지 마세요... ㅠ.ㅠ;
일반도로는 그나마 괜찮습니다...
중량짐 실었는데... 하필이면 오르막길이다???
어제 부산 갔다가 아주 뒤지는 줄 알았습니다...
저도 후방카메라... 계속 보고 운행하는데...
시내에서 1단으로 빌빌 거리는데... 뒤에 뽀짝 붙어 계시면... ㅠ.ㅠ;
화물차는 추돌로 보험처리하면되지만...
여러분은 목숨이 왔다갔다합니다...
3. 정지선에서 멀리 떨어져있다고 욕하지 마세요... ㅠ.ㅠ;
저도 승용차 운전할 때는... 차 앞 범퍼가 정지선에 바짝 붙입니다...
그런데 화물차는... 그렇게 못붙여요...
왜??? 신호등이 안보여요... ㅠ.ㅠ;
이거 문제는... 현대입니다...
수입차나, 노부스, 프리마는 안그런데...
현대트럭은... 키 큰 사람이 운전하기 아주 X같이 만들어놔서...
신호등 보려면... 정지선에서 5미터 이상은 떨어져있어야합니다...
(그나마 전 키가 183여서 다행인데... 오늘 키 190인 기사님은... 그만둔다고... ㅠ.ㅠ;)
4. 시내에서 1차선에서 천천히 간다고 욕하지 마세요...
고속도로에서 1차선에서 정속주행하면 욕하지 마시구요... 그냥 신고하세요...
그런데... 시내에선... 저도 좌회전 받아야해요...
빨리 가다가 갑자기 상황 발생하면 앞차 받을 수 있고...
안전을 위해선 천천히 갈 수 밖에 없어요...
좌회전... 저희도 안하고 싶어요...
그런데... 직진으로만 목적지에 갈 수가 없기에...
5. 고속도로에서... 조금만 이해해주세요...
화물차는 참 특이하더군요...
속도를 제가 감당을 못해요...
쉽게 말해서... 경사 감각이 힘들어요...
오르막이라고 생각하고 이빠이 밟는데... 평지 아니면 약간 경사가 내리막...
경사가 내리막이라 생각해서 배기브레이크 잡았더니... 살짝 오르막...
차선 지 꼴린 대로 운행하면 바로 신고하세요...
하지만... 내리막길이라 생각하고 잠시 추월하려고 차선 변경했는데...
이게... 속도가 좀 제대로 나오지 못해서...
추월하는데 2-30초면 될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
1-2분이 걸리 수 있습니다...
조금만 양해해주세요...
(승용차는 아무리 오르막이라도 밟으면 걍 올라가는데...
화물차는... 그것이 안되더군요...)
6. 마지막으로...
보복운전은...
뒤지고 싶으심 하세요...
저도 아직 초보이기에 최대한 안전운전하는데...
저도 사고방식이...
앞차가 보복운전하면 걍 밀어버린다... 이 생각입니다...
왜???
저도 살아야하고... 제 뒷차들도 살아야하니까요...
예수님은... 1마리의 양을 위해서 99마리의 양을 희생하라고 하셨지만...
우린 모두 기독교인이 아니기에...
1명을 희생시키고... 99명을 살려야하잖아요???
제가 타는 승용차는 캡티바인데...
브레이크 아주 잘 듣습니다... 아주 칼입니다요... 칼...
시속 100킬로로 가다가도... 브레이크 밟음...
공주거리, 제동거리 합산한 정지거리가... 50미터나 될까요???
그런데 화물차는...
걍 100미터 넘어요...
시속 100킬로가 아닌 80킬로에서요...
물론 100미터 이내에서 충분히 가능하지요...
그럼 적재물이 저를 덮쳐서 제가 죽어요... ㅠ.ㅠ;
결론은 하나입니다...
제가 죽을까요???
아님 죽이고, 제가 살까요???
여러분이라면 어떤 결정을 내리실 것인가요???
저도 대다수의 여러분과 같은 생각입니다...
저는 같은 기사들에게도 병신소리 듣습니다...
돈 벌기 위해선... 운행하면서도 핸드폰 계속 쳐다보며 콜 잡아야하기에...
하지만... 전 30년간 운전하면서 전화통화도 안했고...
앞으로도 안할 것입니다...
돈을 벌려고 운전하는 것이지...
운전하기 위해서 목숨까지 걸 필요성은 없기에...
글이 너무 길지요???
요점은 간단합니다...
1. 운전 X같이 운전하는 화물차는 걍 신고 고고씽~~~
2. 다만... 합법적인데... 좀 나에게 불편하게 운전하면... 그 정도는 이해해주자...
3. 화물차에 보복운전은... 자살행위다...
3줄 요약은 이겁니다...
- P.S -
저도 화물밥 먹기 전에는... 화물 기사님들 안좋게 보는 시선이 있었는데...
막상 이 일 해보니...
인간쓰레기 20%, 정말 순진하신 분 80%더군요...
그런데 웃긴 것이... 인간쓰레기 20%가 돈 잘 벌고... 운전 X같이 하면서...
순진하신 분 80%를 못배우고, 멍청한 인간 취급하더군요...
그러면서... 저도 인간쓰레기 20%에 끌어들이려고... ㅠ.ㅠ;
(순진하신 80%는... 우리가 생각하는... 단순 노가다 뛰시는 분들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약간 욱하는 성질은 있어도... 남 속이지는 않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