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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bobaedream.co.kr/view?code=best&No=54764

 

안녕하세요.

 

오늘 퇴근하는데 비가 엄청오네요.. 번개도 치고.. 다들 안전귀가 하셨나요?

 

다름이 아니오라 오늘 착한 여중생들은 봐서 글 올려볼까 합니다.

(요즘 참 세상 답답한 일들도 많은 보배에 오면서 좋은 글 보면 가슴 따뜻해 지고 '세상은 아직 살만 하구나~'라는 생각이 들때가 종종 있어서 저도 동참해보려구요)

 

오늘은 부모님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려고 부모님 집에 도착해서 주차 장소를 찾던 중이었습니다.

 

단독 주택 단지인데 주차 자리가 잘 없지요.. 다들 그러시겠지요...

 

주차 자리를 찾던 중 꼬마 남자아이 한명과 중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 셋이서 주택가 담벼락 밑에 있는데..

 

처음엔 속된말로 "삥" 뜯는 줄 알았습니다. ㅡㅡ;;

 

우산을 쓴 꼬마 남자아이는 주택가 담벼락에 등을 붙이다 시피 있고 그 앞에 여중생 세명 중 한명은 쪼그리고 앉아 꼬마아이 눈높이에서 뭔가를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고.. 여중생 나머지 2명은 주위를 살피고 있었으니...딱.. 드라마에서 보던 비행기 청소년~ 그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의아한 점은 초등학생을 상대로 뜯을게 별로 없을거라는거..

 

'무슨 일이지??' 아무튼 길을 막고 있으면 안되니 근처에 주차를 하고 내려오는데 계속 한명을 쪼그리고 앉아 계속 대화를 하고..

 

두명은 두리번 두리번..

 

아이들에게 다가가는데.. 보배나 다른 게시판에서 종종 봤었습니다.

 

비행기 청소년들.. 특히 중이병인지 뭔지도 있다던데... 놀이터에서 담배 태우는거 꾸짖으면

 

잘해야 "아저씨 그냥 가던길 가세요~ " 하면 본전(?)치기..?ㅜㅜ

 

'아.. 일이 잘못되면 스스로 제어가 안될텐데.. 안좋은 일은 아니겠지 설마? 그런데 여자애들이 더 무섭다던데.. 그래도 여학생이니 힘은 내가 세니까.. ㅎㅎ' 하면서 다가가는데..

 

지나가시던 아주머니께서 뭔가 얘기를 하시더니 그 쪼그리고 앉아 있던 여학생이 일어서서 뭐라고 하더라구요..

 

얘기가 길어지는 것 같아(끽해야 10초도 안됐지만.. ㅎ) 저도 합류!를 했습니다.

(누군가 어려움에 처했을때 같이 도와야 하는데 다들 구경만 하면.. 낭패ㅎ )

 

그런데 그 아주머니께서 "고생했네~" 그러시는 겁니다.

 

엉?

 

무슨 일인가 보니..

 

그 꼬마 아이 집의 문이 잠겨 있고 집에 아무도 없어 울고 있어서 지나가던 여학생 셋이서 돌봐주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 무서워 보이던 여학생들이 이뻐보이더라구요..

 

집이 어디냐니까 저쪽을 향해 손짓을 하네요..

 

집으로 일단 갔습니다. 그런데 집에와도 방금전에 문이 잠긴것을 보고 나왔으니 집에 문이 잠겼겠지요..

 

아주머니께서 다시한번 확인해 보자고 2층에 같이 올라가셨습니다.

 

그러는 동안.. 여중생 아이들한테는 지금부터는 아저씨가 봐줄테니 너네들은 가보라고 했습니다.

 

"네~" 대답도 이쁘게 하면서 갑니다.

 

그런데 그냥 돌려보내기엔 뭔가 아쉽습니다.

 

"얘들아~ 너네들 셋중 아무나 전화번호좀 알려줄래?" 했더니 한명이 가르쳐 줍니다.

 

비오는데 고생했다며 보내놓고 보니 계단을 아주머니와 꼬마가 내려옵니다.

 

중간에 기억이 살짝 안나고..

 

"우리집도(부모님 집) 요 근처니 제가 봐줄게요~" 해서 아주머니를 보내드립니다.

 

1층 초인종을 눌러도 대답이 없습니다.

 

꼬마한테 물어 봅니다.

 

저: "집이 2층 맞아?"

 

꼬맹이: "네"

 

1층 주인집도 반응이 없고.. 2층도 없고..

 

저: "이름이 뭐니?"

 

꼬맹이: " 엄마가 아무한테나 말하지 말랬어요"

 

저: " ㅡ,.ㅡ;; 아.. 그래.. 학교는 어디니?"

 

꼬맹이: " 엄마가 아무한테나 말하지 말랬어요"

 

저: "ㅡ,.-"

 

비도오고.. 그 건물엔 아무도 없고.. 경찰아저씨께 보호를 맡기기도 주거지가 확실한데 굳이 그러기도 좀 그렇고...

 

따라올리 없을것 같지만..

 

저: "그럼 아저씨 집에 잠깐 가서 기다릴래?"

 

꼬맹이: " 엄마가 아무나 따라가지 말랬어요"

 

저: "그렇지... 그래야지...(요즘 같은 세상에..) 근데 왜 밖에 나와 길에서 기다려? 집에가서 계단이라도 앉아 기다리는 건 싫어?"

(우리집에 따라올리 없을것 같고)

 

훌쩍 대면서 대답은 잘 하네요.. 우산은 썼지만 머리랑 책가방은 비맞아 다 젖고 우느라 코도 흘리면서..

 

낯선 사람(인상이 좋았으면 따라왔을지도.. ㅜㅜ)에게 인적사항도 말 안하고 더욱이 아저씨 집 따라가는 건 싫다하고..

 

하긴 따라가면 안되는게 맞죠.. 에효..

 

아무튼.. 그러던 중 태권도 학원에 가 있는다고 해서 같이 이동하던 중(태권도 학원이 어디냐니까 학교 근처랍니다. 그 학교는 걸어서 10분 정도? 차로 데려다 줄까??? 혹시나 물어보니.. "엄마가..... " ㅡ,.ㅡ;;;

 

"너 부안초등학교지?!"

 

깜짝 놀라며 고개만 끄떡끄떡...

(그쪽엔 부안밖에 없으니.. ㅋㅋ)

 

"너 1학년이지!!"

더 깜짝 놀라며 고개만 끄떡끄떡.. ㅋㅋ(유치원 생 같아 보이는데 학교 다닌다면 뭐 1학년 밖에..)

 

그렇게 하며 학원에 가던 중 갑자기 뒤를 돌아보고 있다가 자동차 내려오는 것을 보더니(주차 자리가 없어 좌회전 해서 감) 헤드라이트 불만 보이던데... 막 뛰어갑니다.. ㅡㅡ;;

 

'뭐지??'

 

"엄마~!!" 울먹이며 막 뜁니다...

 

뛰어 아가며 물어보니.. 엄마가 오셨답니다.

 

저~ 멀리서 자동차 내려오는 걸 유심히 보더니 차를 확인했는지.. 엄마 모습을 본건지.. 막 울면서 뛰어가네요..

 

그 시간에 맞춰 어린이집 차가 오더니 아이를 내려줍니다.

 

아마도 어머니께서 큰아들? 하교 시간은 늦고.. 작은딸 어린이집 차 시간에 맞춰 부랴부랴 온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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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차는 엄마를 내려주시고 2층에 올라가신듯.. 차는 이미 좌회전 해서 사라진 상태) 뒤돌아 보며 뛰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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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내리나 봅니다.)

 

그렇게 해서 아이는 집에 다시 갔고 저는 부모님집으로..

 

혹시나 여중생 학생들이 궁금해 할까봐 연락해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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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한 오늘 날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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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집을 잃어 버리거나 당장 큰일을 당한건 아니지만..

집의 위치도 알고 다 아는데..

집에 아무도 없어서 길거리에서 우산을 썼어도 비에 젖어 울고 있는 아이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우산도 없이 비 쫄딱 맞아가며 아이한테 관심을 보인 학생들 마음씨가 참 이쁜것 같고요..

이런 학생들은 더욱 더 칭찬해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P.S - 그 무섭다는 중학교 2학년이 맞았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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