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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업 5년차로써 단통법을 얘기해봅니다.

샹키Lv.403로스터
12년 전인 2014년 10월에 올라온 글이에요 · 댓글은 지금도 달 수 있어요

보배드림 원문링크 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40507

 일단 글에 앞서 저는 휴대폰판매업 때려치기로 결정했음을 말씀드립니다..

 

 

 

 

 

드디어 10월 1일이 되었고 구체적 사전정보없이 진행되어 오던 단통법이 시행되었습니다.

 

오늘아침 각통신사들의 정책표가 나왔습니다.  아직 이해가 더 필요한 부분도 있고 수정될 부분도 있겠지만,

 

큰줄기는 예상대로 "누구를 위한 법인가?" 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9월 마지막주에 수 많은 고객분들이 저희 매장에서 휴대폰을 바꾸었습니다. 정보력이 빠른 소비자들은

 

소비자에게 불리한 조건이 될 것 이다라는 확신을 어느 정도 가지고 오셨습니다.

 

다행히?도 그 분들의 예상이 적중했다고 보여집니다. 

 

업자인 저로써는 한숨이 나올 따름입니다. 각 통신사들의 영업사원들도 마찬가지로 골머리를 썩고 있구요.

 

베스트글에도 만화를 통해 언급되어져 있듯 누구는 100만원에 사고 누구는 10만원에 사고

 

이런 현상은 없겠지만 누구나 비싸게 사는 세상이 되어버렸네요.

 

10월1일 이전의 휴대폰시장의 구조를 간략히 설명드리겠습니다.

 

 

 

SK를 기준으로 하여개통유형은  신규가입.번호이동.기기변경으로 세가지로 구분됩니다.

 

그 다음은 기종별로 개통유형이 나뉘고요

 

세번째로는 가입후 3개월동안 쓰는 요금제 수준으로 나뉩니다.

 

예를들어 신규가입(번호생성)으로 G3를 선택하여 8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하면 50만원(예)

 

기기변경(SK에서SK로)으로 G3를 선택하여 3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하면 3만원(예)

 

이런식으로 볼수있습니다. 그리고 저 보조금은 판매자의 커미션, 즉 마진이 섞여 있습니다.

 

또 이 보조금은 하루에1번 또는 2번~3번 많을때는 6번이상도 바뀌곤 합니다.

 

 

보편적으로 매장은 20만원에서 30만원의 마진을 봅니다. 물론 10만원 선을 남길수도 있고

 

고객에게한푼도 보조해주지않는 악덕매장도 있습니다.

 

어찌됐든 이렇게 돌아가는 시장이었습니다. 시스템이 이러하니

 

고객들이 생각하기에는 판매자를 구분하고 매장을 구분하여 본인에게 주는 혜택이 많은 매장을 알아보게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담을 받게 되죠.

 

"고객님 오늘은 보조금이 30만원선입니다. 만약 조금더 나은 보조금혜택을 원하신다면 저희가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많이 들어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판매자들은 통신사들이 그날그날 보조금이 틀리고 시장의 분위를 점쳐서 고객에게 안좋은날과 좋은날을 선별해주고

 

예약판매를 할 수 있었지요.

 

물론 제가 말한 방법들이 어떤매장에서든 이러한 형태는 아니지만, 고객들이 매장을 3군데만 돌아다녀도

 

아 이매장은 좀 눈탱이다. 아 이매장은 양심적이다. 구분하실수가 있습니다.

 

단통법이전의 피해를 보는 고객들은 이러한 경우입니다.

 

1.휴대폰을 분실하여 급하게 바꿔야하는경우 : 어쩔수 없이 오늘보조금에 맞춰서 개통을 해야함.(운이따르면 싸게살수도)

 

2.물정을잘모르거나 악덕업자를 만난경우 : 통신사의 요금제할인을 보조금으로 둔갑시킨다거나 36개월로 장기할부상담을하여

                                                              한달 추정값을 내린후 싸게준것처럼 둔갑시켜 판매에 당한경우.

 

3.대란이후 아이스시장기간동안의 구매  : S K L 3사가 지들끼리 과열경쟁 실컷해놓고 예산낭비 다해서

                                                            돈이 없어 움츠러든 경우

                                                            벌금도 때려맞아서 먼저 치면 또 맞을까 무서워 예산을 쓰지않는 대란직후의 보조금

                                                            침체기에 구매한경우.

 

 

누구는 비싸게 사고 누구는 싸게 사고 이것이 진정한 잘못된 일일까요?

그렇다면 백화점에서 70~80프로 세일도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롯데리아는 점주가 원하지 않는때에도

본사마음대로 50%행사를 하곤합니다? 누구는 비싸게 사먹고 누구는 싸게 사먹고요. 싸게줄때의 피해는 오로지

롯데리아 점주의 몫입니다.

만약 휴대폰의 가격을 원래보다 비싸게팔고 싸게팔고의 문제라면 명백히 사기입니다만.

출고가가 100만원에 나온것을 지들이 마케팅비줘놓고 30만원에 팔았다고 하여 100만원에 판것도 문제삼는것이 말이되나요?

 

아아 그러니까 윗분들 당신네들말은 100만원에 파는것이 거품이 들어있는 가격이고

니들이 싸게 못팔면 경쟁을 위해서 출고가르 낮출것이다. 그러니까 이제부터 깍아주지말고 비싸게 팔아라??

에라이.. 초딩만도 못한 논리...

오히려 반대로 지금처럼 대란이라도 있기에 출고가 100만원짜리를 10만원에라도 개통해보는

다른 종목에서는 볼수 없는 현상으로 어부지리로 고객이 이득을 보는 상황을 왜 정부는 막으려 할까요?

과연 이나라가 민주주의입니까?

 

대기업의 짜고치는 형태로 소비자가를 올리는것은 비단 휴대폰뿐만이 아닙니다.

노스페이스와 같은 아웃도어브랜드들을 좀보시죠. 50만원짜리를 100만원에 팝니다. 50만원이 물론 원가도아닙니다.

원가는 훨씬더싸죠. 그래봐야 걸리면 벌금냅니다. 그깟벌금 만장팔면 손해메꾸고도 남죠.

 

대기업들이 이런것을 무서워 할까요? 결과적으로 삼성은 원가공개거부하고 단통법에서 제일 중요한 조항들은

쏙빠진거 아닌가요? 지금상황은 고객들이싸게 살수있었던 시스템은 붕괴시켰고

기기출고가의 하락은 기대할수없으니 이법은 철회되어야 합니다.

 

결국은 대기업위주의 정책이라는 겁니다. 이제 어딜가나 가격이 똑같다면 소비자들이

슈퍼를 안가고 이마트를 갔듯,

골목상권의 개인사업자분들은 또 망하겠지요.

다 이제 대기업의 직원으로만 살아가야하는 세상으로 바뀌는것 같습니다.

슈퍼사장은 없고 편의점점장으로 변했고

떡볶이집 사장님도 없어졌고, 동네 커피숍도 없어졌네요.

이제는 개인사업가를 다 죽이고 전부 프렌차이즈화 시키는 것도 모자라

아예 직원으로 두려고 하나 봅니다.

 

 

저는 일개 고졸의 휴대폰판매업자일뿐입니다.

그런데도 세상의 잘못이 너무나 많은것을 느낄 수 있네요.

저는 조만간 이 사업을 접고 다른길을 선택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많은 간섭과 좋지않은 평을 듣는 사업을 왜 계속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휴대폰매장이 무슨 떼돈을 버는것처럼 튀어나온 못에 망치질하는것도 웃기고요.

휴대폰판매점이 2만개가 넘고 관련직종을 포함하여 종사자 수를 헤아리면 10만명은 족히될텐데

그들의 수입이 걱정됩니다... 물론 저도 이제 뭘해야하나 걱정해야하고요...

 

대통령 욕이 많아서..

카톡을 감시한다고 하질않나... 이게 대체 뭔짓거리들인지..

 

저는 힘도 없고 일개 국민의 한사람이고 또 휴대폰업종이 굳이 무너지지말아야할 이유가 대단한것은 아니라고 판단하더라도

이렇게 돌아가는것은 결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p.s 베스트글 댓글중에 안사면 그만이라고 적으신분 있던데요.

휴대폰은 소모품입니다. 물에빠지거나 잃어버리면 사야됩니다. 잃어버리고 싶어서 잃어버리는게 아닌데

2년내에 잃어버리면 엄청난위약금을 내고바꿔야하는데 안사면 그만이다라는게 무슨논리신가요?

그럼 수도세오르면 물안써도 되나요? 가스도요? 전기도요?

잘못된것을 바로잡아야하는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네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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