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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 드립
랜덤

초딩들한테 번호따임

샹키Lv.403로스터
12년 전인 2014년 8월에 올라온 글이에요 · 댓글은 지금도 달 수 있어요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73893

날씨가 꾸리꾸리 했지만
집에만 있기는 너무 지루해서 자전거를 끌고 나갔음
아파트에 살아서 아파트 내에 있는 놀이터를 거쳐서 집으로 향하는데
놀이터에서 놀던 초딩3명이 내 자전거를 보며
"우와~! 자전거 쩐다~!! 엄청 멋있다!!! 따라가자!!" 다 들리게 크게 말하고 쫓아오는거임 ㅋㅋ
점심도 안먹어서 배고픈데 진짜로 집앞까지 쫓아와서는
"우와 자전거 멋있어요~ 한번만 만져봐도 되요? 한번만 만지게 해주세요"
간절한 눈빛으로 애원하고 있었음
ㅋㅋㅋㅋ귀여워서
"만져봐~ 타봐도 돼~"라고 했음
그랬더니 "우와~!! 진짜요? 오마이갓 감사합니다 세상에.어떻게 제가 타봐요"
다른한명은 끼이이야아앗호!!!! (정말 만화에 나올법한 소리) 아파트 울리게 소리까지 지름
허허(아빠웃음)
꼬마 : "픽스타기 어렵지 않아요? 제가 아는 형꺼 타봤는데 어렵던데?!"
(오~ 꼬마애가 그래도 자전거 좀 아네? 내 자전거 보고 픽시인지 딱 알아봤음 그러나 픽시라는
단어를 아직 확실히 잘 몰라서 픽스 픽스 했던거 같음)
나 : 그냥 똑같아~ 나도 뭐 잘타는 게 아니라서..^^;;
조심스럽게 계속 만지기만 하는 거 같아서 내가 계속 "타봐도 된다니까~"라고 했더니
안장이 높아서 처음에 낑낑 대더니 나름 잘 탓음
그러다가 한명이 오래탓는지 약간 말다툼 햇음 ㅋㅋㅋ
"야 너 그만타!! 케 오래타아~!!!"
"아 나 한바퀴도 안돌았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애들이 좀 많이 커서 귀여운건 아니였는데
내눈엔 아웅다웅 하는 모습이 그져 귀여워 보였음
자전거가 멋있었는지 내 자전거와 함께 폼잡고 사진찍기도 하다가
ㅋㅋㅋ
꼬마 : "자전거 얼마에 샀어요?"
"어디서 샀어요?"
나:인터넷에서 샀어 내 자전거는 싼편이야
아저씨들이 타는거는 막 100만원짜리도 있자나~
그랬는데 꼬마가 하는 말 ㅋㅋ
꼬마 : 아저씨들이 타는거는 간지가 안나자나요~
ㅋㅋㅋㅋㅋ 귀여ㅋㅋ
내 핸들에 제 기능도 못하면서 폼잡으려고 t자바를 달아놨는데
꼬마 : 우와~ 이거는 머에요?
나 : 응 이거 선수들이 바람 저항 줄이려고 팔꿈치 데고 엎드려서
자전거 탈수 있게 해논거야~(맞나?ㅋㅋ)
(원래 t자바 엄청 비싼걸로 알고 있는데 제꺼는 중국제라 2마넌짜리 폼으로 달아놨습니다.)
이렇게 말했더니 갑자기 존경하는 눈빛으로 바뀜
난 그냥 핸들이 멋져보여서 그렇구나 싶엇는데 나중에..ㅋㅋㅋ
충분히 태워주고 만지게 해다 싶어서
"나 이제 갈께~ " 했는데
꼬마 : "잠깐만요~!!! (다급히 핸드폰을 내밀며) 형 번호좀 알려주세요!!
나 : 잉? !!!!!! 왜?
꼬마 : 나중에 잘 되면 제 이름 꼭 기억해주세요!! 제 이름 신○○에요!!
(얘가 아무래도 내가 핸들 설명할때 선수들이 탈때 쓰는거라 설명해서 그런지
나를 자전거 선수로 착각했나봄;;;;)
나 : ;;;;;;;;;;;;;야...나 니들이랑 똑같은 일반인이야 ~~ ㅋㅋㅋ
꼬마 : 아 그래도 번호 찍어주세요~~~
나 : ;;; 나 그냥 대학생이라니깐;;
(사실 백수, 취준생이지만 애들애게 백수는 진짜 만화책에서나 나오는
백수처럼 보이는게 싫어서 대학생이라고 했다 ..또르르..)
하도 꼬마가 핸드폰 들이내밀며 찍어달라길래 어쩔수 없이 찍어줬다..
(니들이 먼데 내 진로를 결정해 ㅋㅋㅋㅋ)
집에 들어왓는데 먼가 귀엽고 웃기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고
연예인 된 기분이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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