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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2013.04.02 02:05

[threadic] 괴담Mp3

조회 수 736 추천 수 0 댓글 0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PSspT




1 이름 : 이름없음 ◆j1XAFloEoo : 2013/02/16 20:38:08 ID:suROjDxwu5s

하루 한곡, 흘러나오는 괴담.

1000을 향하는 발걸음.

시작, 해도 될까요?


3 이름 : 이름없음 ◆j1XAFloEoo : 2013/02/16 20:49:33 ID:suROjDxwu5s

듣는 사람이 없어도 이어폰은 땅에 떨어진 채 기묘한 이야기를 흘립니다.

한곡째. 시작하겠습니다.


[망원경]

저와 제 친구인 C군은 특이한 취미가 있었습니다.

망원경으로 무엇인가를 바라보는 것이죠.

저희는 언제나 작은 장난감 망원경을 들고 다니며 곤충이나 식물의 잎사귀 등을 관찰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학교에서 알뜰바자회가 열렸습니다.

저마다 재밌는 물건들을 들고 나왔었죠.

바자회가 무르익어 갈때즈음, 저희는 어떤 모자를 쓴 사람이 망원경을 팔고있는 것을 보게되었습니다.

저와 C군은 하나 남은 망원경을 잽싸게 집어들고 값을 지불한 뒤, 그것을 가방에 넣었습니다.

망원경이 하나밖에 없었기에, 저희는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기는 사람이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결국 C군이 이겨버렸고, 저는 아쉬워하며 원래 갖고 있던 망원경을 만지작거렸습니다.

그리고 집에 간 뒤, 서너시간이 지나자 갑자기 C군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A군(제 이름)! 어서 우리집으로 와줘!]


6 이름 : 이름없음 ◆j1XAFloEoo : 2013/02/16 20:59:58 ID:suROjDxwu5s

C군의 다급한 부름에 저는 C군의 집으로 뛰어갔습니다.

[무슨 일이야?]라고 묻자 C군은 울먹이며 [망원경 안에, 망원경 안에...!]라고 외쳤습니다.

저는 그 망원경을 들여다보았고, 망원경으로 보이는 것은 검은 동그라미 뿐이었습니다.

[그저 안에 뭐가 든것 뿐이잖아?]라고 말하자, C군은 벌컥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사람의 눈이라고!]



오늘의 괴담이었습니다. 어떠셨나요?

만약 당신이 값싼 망원경을 파는 상인을 보게된다면, 절대 다가가지 마십시오.

당신의 눈이 그 망원경 속에 들어가버릴지도 모르니까요.

그럼 내일, 또 다른 괴담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16 이름 : 이름없음 ◆j1XAFloEoo : 2013/02/17 00:06:12 ID:iiqlagEQ3j+

이번 곡은 일기 형식이군요.


x월 1일

오늘 나는 이상한 꿈을 꾸었다.

새하얀 사람(여자인 듯 하다)이 갑자기 "1"이라고 말하고 사라졌다.

정말 이 한마디만 했다. 뭘까.


x월 2일

또 다시 어제의 그 꿈이다. 오늘은 9라고 한 듯하다. 어제보다 발음이 조금 뭉개져서 잘 못 들었다. 대략 맞는듯 하지만.


x월 3일

오늘도 9라고 말했다. 혹시 로또 번호가 아닐까? 그렇다면 기쁠텐데.


x월 4일

오늘은 5라고 말했다. 정말 로또 당첨되는 걸까?


x월 5일

6. 당첨되면 무엇을 할까? 일단은 집을 옮겨야지. 차도 한대 뽑을까?


(날짜가 생략되어 있다)

2. 드디어 다 나왔다. 오늘 카드로 이것저것 구매해서 카드가 한도초과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뭐, 로또가 있으니까.


17 이름 : 이름없음 ◆j1XAFloEoo : 2013/02/17 00:08:56 ID:iiqlagEQ3j+

9. 보너스 번호인가? 어쨌든.


5. 왜 계속 이어지는거지?


5. 혹시 다음번 번호일까.


7. 다음번 번호구나. 그럼 다른 카드도 써야겠다.


꿈이 끊겼다. 어째서?


복권이당첨돼지않았어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


번호를 나열해보았다.1995629557.

무슨 의미일까.


(중간이 찢긴 듯 하다.)


빚쟁이들이쫓아와요살려ㅈ

(이후로 버퍼링.)


심각한 오해를 한 듯 합니다.

불쌍한. 여러분은 조심하셔야 합니다?


18 이름 : 이름없음 ◆j1XAFloEoo : 2013/02/17 00:11:46 ID:iiqlagEQ3j+

어떠셨나요. 재밌으셨나요?

로또는 믿을게 못됩니다, 조심하세요. 그럼.


53 이름 : 이름없음 ◆j1XAFloEoo : 2013/02/18 00:13:18 ID:QMMi8yy1AJI

얼마전부터 저의 직장 동료들이 출근을 하지않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매일매일이 아니라 매주 월요일마다 한명이 덜 오는 것입니다.

계속 동료들이 출근을 하지 않자, 저는 제 주변인들에게 그들의 안부를 물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한결같있습니다.

[갑자기 사라져버렸다.]는 것입니다.

저는 계속 수소문을 하던 중 어느 월요일, 유독 기분이 좋아보였던 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말해주었습니다.

친구는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딱히 그 친구에게 기대가 가는것은 아니었고요.

그리고 그 날, 친구는 저에게 [다음 주 월요일 저녁에 맛있는 것을 대접해주겠다]고 했습니다.

뜬금없는 말이었지만 저는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친구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오늘 저녁은 XX부서의 ooo실장.]

[벌써부터 기대된다(웃음)]

그리고 그 이름은 저의 이름입니다.


54 이름 : 이름없음 ◆j1XAFloEoo : 2013/02/18 00:15:08 ID:QMMi8yy1AJI

오늘의 이야기, 어떠셨나요.

별로 친하지 않던 친구가 친하게 굴며 식사에 초대한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찬 신세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62 이름 : 이름없음 ◆j1XAFloEoo : 2013/02/19 12:50:00 ID:u97Beq++gL+

네, 스레주입니다.

오늘은 늦어버렸군요? 하하.

들어주실 분 계신가요?


63 이름 : 이름없음 ◆j1XAFloEoo : 2013/02/19 13:05:09 ID:u97Beq++gL+

듣는 사람이 없어도 이어폰은 곡을 들려드립니다.


J군은 요즘 행복합니다.

바로 여자친구가 생긴 것 입니다.

J군이 말하면 가만히 듣고있다가 기쁜 듯한 미소를 지어주고, 격려를 해주기도 합니다.

가족들도 J군의 변화에 기뻐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J군은 꿈을 꾸었습니다.

자신의 여자친구가 어느 문을 가리키며 [이곳에 가보자]라고 말했습니다.

J군은 문을 열었고, 그 순간 꿈에서 깨었습니다. 그리고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J군이 서있던 곳은 다름아닌 창가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J군은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며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J군은 자신의 여자친구를 보러가기 위해 그녀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있던 것은 그녀의 싸늘한 시체 뿐이었습니다.

J군은 그날 이후로 미쳐버렸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그를 가리키며 손가락질 했습니다.

[매일 폐가에 들어가 혼자 지껄이더니, 제대로 돌았나보군.]


77 이름 : 이름없음 ◆j1XAFloEoo : 2013/02/22 15:01:34 ID:mYYbjVy8dhQ

죄송합니다. 일이 있어 오지 못했습니다.

내일 찾아뵙겠습니다.

갱신해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드립니다.


79 이름 : 이름없음 ◆j1XAFloEoo : 2013/02/22 15:17:20 ID:mYYbjVy8dhQ

회사에서 사내연애중인 K군과 A양.

이 둘은 닭살 커플이라고 부서 내에 소문이 자자한 한 쌍입니다.

그렇게 그 둘은 알콩달콩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도중, 사소한 문제로 다툼이 벌어졌고 끝내 헤어질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

A양은 미안하다며 K군에게 위스키 봉봉(안에 위스키가 든 초콜릿)을 한 상자 선물하였습니다.

K군은 기쁜 마음으로 그것을 받아들였고, 다음 날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사건 현장에 서있던 K군의 한 동기가 A양이 중얼거리는 것을 들었다고 합니다.

[다행이다...]라고 말이지요.


80 이름 : 이름없음 ◆j1XAFloEoo : 2013/02/22 15:18:54 ID:mYYbjVy8dhQ

오늘의 괴담, 어떠셨나요?

즉석(항상 즉석이지만)이라 좀 아쉽네요.

나중에 시간 나면 미리 써놔야겠습니다.

그럼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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