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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2013.03.31 02:27

[threadic] 기묘한 tv

조회 수 790 추천 수 0 댓글 0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TEQDO




1 이름 : 이름없음 ◆NC/cNfnXEI : 2013/03/15 22:26:28 ID:st8sbR6iDhw

시간은 우리도 모르는새에 조금씩,아주 천천히,그러나 매우 빠르게 흘러갑니다.

당신이 책을읽고있거나, 이글을 보는 등 여가생활을 즐기는 순간에도.

누군가는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제가 글을 쓰는 이순간에도 누군가는 죽어나가겠죠.

불편하면서도 기묘한 이야기,시작해볼까요.


2 이름 : 이름없음 : 2013/03/15 22:28:42 ID:st8sbR6iDhw

[흉기]

여러분은 알고 계십니까?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것들이 흉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물,연필,칼, 심지어는 당신의 손까지도 말이죠.

항상 냉정함과 평정심을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냉정함을 잃는 순간 당신은 자신이 후회할만한 일을 저지르고있을지도 모르니까 말이죠.

아무도없는곳에서 낡은 tv는 존재하지않는 시청자를 위해 돌아가고 있군요.


3 이름 : 이름없음 : 2013/03/15 22:30:56 ID:st8sbR6iDhw

[공지]

이야기를 만들 소재를 받고있습니다.

보고계신 스레더분들은 듣고있다는 반응을 해주시면 좋겠군요.


4 이름 : 이름없음 : 2013/03/15 22:33:09 ID:st8sbR6iDhw

[고양이]

고양이는 아주 매력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동물입니다. 그러나 그만큼 위험하기도 하죠.

고양이는 옛부터 영혼을 볼 수 있는 동물이라며 신성히 여기면서도, 흉측한 요물이라며 경멸시하기도 했죠.

만약 그들이 갑자기 발톱을 세우고 아무도 없는 어딘가를 경계하며 가르릉거린다면.

그곳엔 세상에 존재하지 못하는 '존재'기 있을테죠.

담장위에 몸을 동그랗게 말고 앉아있던 고양이가 낡은 건물의 옥상을 보고 털을 치켜세우는군요.


5 이름 : 이름없음 : 2013/03/15 22:34:49 ID:st8sbR6iDhw

아무도 없어도tv는 그저 지직거리며 돌아갈 뿐입니다.

의미없는 노이즈. 깨진 화면.

보이지않는 관객을 위해 쇼를 하고있을뿐입니다.

제 소개가 늦었군요.

죄송합니다.

제이름은.. 그냥 제이나 스레주라고 불러주시길 바랍니다.

전 그냥 평범한 한낱 고등학생일 뿐이니까요.


8 이름 : 이름없음 : 2013/03/15 22:46:08 ID:st8sbR6iDhw

[꿈]

우리가 살고있는 이 세상이 현실이 아니라면 어떨까요?

아니면. 영화 트루먼쇼처럼 나를 제외한 모두가 나를 속이는 여기자라면?

이세상이 꿈이라면,그 꿈을 꾸는 자가 깨어난다면.

그꿈속에 살고있는 우리는 어떻게 될까요?

지금 당신이 저의 이야기를 듣고있는 이순간. 그 사람이 깰지도 모르겠군요.

가능한한 행복을 만끽해두시길바랍니다.


9 이름 : 이름없음 : 2013/03/15 22:48:19 ID:st8sbR6iDhw

[사연1]

요즘 저희집에선 시선이 느껴집니다.

...아니,이사왔을때부터, 지금까지.계속말입니다.

서랍사이의 빈틈이,문의 열쇠구멍이,장롱의 열린틈새가, 너무도 두렵습니다.

사방에서 눈이 저를 응시합니다. 응시하기만 하죠.

그래서 더 무섭습니다.

욕실에서도,거실에서도,부엌에서도 느껴집니다. 다른 식구들은 전혀 느끼지 못하죠.

보지마 보지마 보지마

아무리 외쳐도 사라지지 않는 시선.

..지금 당신은,정말 혼자입니까?


10 이름 : 이름없음 : 2013/03/15 22:49:31 ID:st8sbR6iDhw

오늘 노트에 써둔 이야기를 모두 적었군요. 소재제공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걸 프로그램으로 제작해달라던지, 광고라던지.

아무거나 써주셔도됩니다.

아무도없는 방송국의 PD는 그저 빈화면을 응시하고있습니다.


12 이름 : 이름없음 : 2013/03/15 22:59:28 ID:st8sbR6iDhw

>>11 소재 감사합니다.

[스토커]

여러분은 스토커에 대해 자세히 알고 계십니까?

그들이 원하는 것은 뭘까요? 왜 사람들을 스토킹 하는 걸까요?

속옷등의 성적인 선물. 고양이 같은 동물의 시체.

대체 그들이 원하는건 뭘까요.당신의 목숨? 관심?

스토커들의 행동은 나날이 치밀해져가고있습니다.

경찰측에선 증거가 없으면 아무런 대응도 못하죠.

우리는 이렇게,위험한 현실에서 살고있습니다. 경찰조차 지키지 못하는 우리를,

누가 지켜줄까요?


23 이름 : 이름없음 ◆NC/cNfnXEI : 2013/03/16 20:22:02 ID:rTaJ8kUXOsE

스레주입니다.갱신해주신 분이 많군요.어쩐지 가슴이 뭉클하기도 하고.

제가 써준 글을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일일이 답레스 달아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부탁드리며,30분후쯤에 낡은 tv는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메모장에 글을 써놓고 오겠습니다.갱신부탁드립니다.


24 이름 : 이름없음 : 2013/03/16 20:26:10 ID:rTaJ8kUXOsE

[거울]


여러분은 거울에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거울을 통해 보이는 자신의 모습.

거울을 한참 들여다보고있으면 어쩐지 거울속의 

제가 저 자신이 아닌듯한 기묘한 느낌이 들기도합니다.

게슈탈트 붕괴현상에 대해 아시는지요.

게슈탈트 붕괴현상이란 평소엔 익숙하던 단어가 갑자기 생소하게 느껴지는 현상을 의미하죠..

스레딕에서도 매일 거울을 보며 자신에게 너누구야?라고 물어봤다는 스레가 꽤 발견됐었죠,

그 스레 대부분들은 절대 하지말라는 결말로 끝났습니다.

여러분.사실 거울이란 딱딱한 표면속에 차가운 물을 감추고있는 물체가 아닐까요?

그 거울속의 물이 자유자재로 변형이 가능하다면?

...거울 속 당신을 믿지마세요.


25 이름 : 이름없음 : 2013/03/16 20:29:48 ID:rTaJ8kUXOsE

[책]


여러분은 책을 좋아하십니까?

PD는 책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만화책도,소설책도. 가리지 않고 읽죠.

도시괴담들을 살펴보면 책에 관련된 로어가 많은편입니다.

책은 사실 글자들의 나열일 뿐입니다.

우린 글자들의 나열을,왜 돈을 주고 사서 보는걸까요?

인간들은 왜 책을 읽을까요? 타인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보는것?

..그건 변명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인간들은 책을읽으면

과잉해석하는 경우가 많죠. 작가가 아무 의미없이 넣은 부분인데도 그 부분에

의미를 두어 시험문제로 출제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작가본인들도 그 문제들은

맞추지 못하죠. 허무하기 그지없습니다.

참 가식적이지 않나요? 이 글도 글자의 나열에 불과합니다.

당신은 이 나열된 글자들을 보며,무슨 생각을 하고있습니까?


27 이름 : 이름없음 : 2013/03/16 20:31:47 ID:rTaJ8kUXOsE

아무도 없는 곳을 비추던 TV는 보이지 않는 시청자를 찾아 홀로 어둠속을 배회합니다.

시청하시는분 계십니까?


28 이름 : 이름없음 : 2013/03/16 20:32:44 ID:rTaJ8kUXOsE

낡은 tv는 인간 시청자 한분을 발견하고 그자리에 앉았습니다.

자. 할머니의 무릎베개를 베고 들었던 옛날얘기처럼 그리운,하지만 어딘가는 기묘하며

꺼림칙한 이야기. 마저 시작하겠습니다.


31 이름 : 이름없음 : 2013/03/16 20:35:03 ID:rTaJ8kUXOsE

[바닥] 


인간은 언제나 어딘가를 딛고 서있습니다. 그 표면에 눕기도 하고,앉기도하며, 매일을

보내고 있죠.바닥이 없다면 인간은 존재할수 있었을까요?

바닥. 바닥은 대체 뭡니까?

바닥에 대해 자세히 아시는분이 계신지 여쭤보고 싶군요.


[명사] 

1. 평평하게 넓이를 이룬 부분. 

2. 물체의 밑부분. 

3. 지역이나 장소. 

이것이 바로 우리가 아는 바닥의 정의입니다.

물체의 밑부분. 물체의 밑부분이 없다면 어떨까요? 과연 우리가 딛고서있는 바닥아래엔

무엇이 있습니까? 아무리 파고들어가봐도 바닥은 끝이없습니다.

바닥아래, 그 심연의 아래엔. 무엇이 존재하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33 이름 : 이름없음 : 2013/03/16 20:38:30 ID:rTaJ8kUXOsE

tv는 아무도 보지못하는 투명한 미소를 지으며 채널을 돌렸습니다.


35 이름 : 이름없음 : 2013/03/16 20:42:33 ID:rTaJ8kUXOsE

[학교]


여러분들도 모두 학교를 다니시겠죠?직장인과 자퇴한 학생을 제외하면 말입니다..

학교. 학교란 교육의 공간입니다.

가르칠 교에 기를 육, 그렇게 써서 교육이죠.

가르치고 길러주는 공간이죠.. 저를 포함한 고등학생 여러분은 모두 아시겠지만,

야자를 시행하지 않는학교는 거의 없을겁니다.아주 촌에 있는 학교가 아니라면,

모두 야자를 하겠죠. 야자란 야간 자율 학습입니다. 말그대로 밤에 학교에 남아

자기 주도 학습을 하는 것이죠. 그러나 이 자율적으로 하라는 학습을,

강요하는 학교는 너무도 많습니다. 수년전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많습니다.

우리는 공부하는 기계인걸까요?어쩌면 우린, 낡은 공장의

대량생산되는 기계처럼 타의적으로 일해야 되는것일까요?

공부를 해야만 성공한다는.아직도 박혀있는 고정관념. 역시 수년전에 비해 없어졌지만,

이러한 학습 스트레스로 인해 자살하는 학생은 너무나 많습니다.

이게 진정한 교육일까요?학교는 그저 인재들을 대량생산하는 공장에 불과한걸까요?


39 이름 : 이름없음 : 2013/03/16 20:48:07 ID:rTaJ8kUXOsE

tv는 보이지않는 시청자와 두분의 시청자를 위해 낡은 화면의 먼지를 닦아냅니다.

세월의 흔적일까요.


40 이름 : 이름없음 : 2013/03/16 20:50:01 ID:rTaJ8kUXOsE

[컴퓨터와 자아]


지금 저도 컴퓨터를 사용하고있습니다.

컴퓨터가 없는집은 거의 없죠.게다가 요즘은 소형 컴퓨터격인 스마트폰이 대세인

시대이니 컴퓨터를 안쓰는 집은 더더욱 거의 없을 겁니다.

컴퓨터는 참 편리합니다. 인간이 오랜시간에 걸려 해야만 하는일을 단 몇초에 해결해내죠.

이 편리성에 의해,어느순간부터 사람들은 컴퓨터에 의존하기 시작했습니다.

컴퓨터는 CPU라는, 인간으로 치면 뇌의 격인 시스템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인간만 자아라는게 있는것일까요?

컴퓨터는 인간 못지않게 똑똑합니다. 인간과 컴퓨터의 대결을 한 사례도 적지않게 볼 수 있죠.

정말 컴퓨터가 언제까지 인간에게 따르기만 할까요? 그들역시, 하나의존재입니다.

모 영화처럼, 어느순간 컴퓨터의 세상이 올지도 모릅니다.

여러분도, 컴퓨터에 너무 빠져들지 마시기 바랍니다.

중독되는 순간 당신은 컴퓨터에 의해 지배당하는 것이니 말이죠..


52 이름 : 이름없음 : 2013/03/16 21:22:51 ID:rTaJ8kUXOsE

저는 그림자 역시 자아를 가질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어쩌면 제가 자고있는순간,그림자와 제가 바뀌어 제가 제몸을 쫓아다니기만 해야하는 신세에 어둠을 무서워하는

그런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르죠..


64 이름 : 이름없음 ◆NC/cNfnXEI : 2013/03/17 16:05:25 ID:9PViRQdD98+

[서랍]


여러분은 서랍속에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자신이 넣어둔 물건?

..글쎄요,과연 그것만이 존재할까요.. 

서랍속엔 과연 무엇이 존재할까요? 인기 애니메이션 도라에몽을 보면

도라에몽의 서랍속엔 타임머신이 존재합니다.

어쩌면 지금 당신이 앉아있는 책상의 서랍속에도, 미지의 생명체가 살고있지 않을까요?

아니면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존재하지 않을까요?


96 이름 : 이름없음 : 2013/03/17 21:03:32 ID:YyW7nFQBRok

밀실이라.. 검은방이 생각납니다.스레주는 검은방을 아주 좋아하죠.

그럼 짧게나마 얘기해보겠습니다. 스레주에겐 외할아버지가 있습니다.

..있었습니다. 2년전 4월에 돌아가신 분이죠. 저 외에 외가쪽엔 1-20대 아이들이 8명정도 됐습니다만,

제가 외동이어서 그랬을까요?외할아버지께서는 유독 저를 예뻐해주셨습니다.


98 이름 : 이름없음 : 2013/03/17 21:06:44 ID:YyW7nFQBRok

외할아버지는 정말 잘생긴 분이셨죠. 고지식하신 면이 있으셧지만 정말 멋있는 분이셨습니다. 5,6년 전이었나요?

스레주가 초등학교 저학년때 갑자기 외갓집을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100 이름 : 이름없음 : 2013/03/17 21:12:55 ID:YyW7nFQBRok

외할아버지가 말벌에 쏘이셔서 입원하셨단 소식이었죠.

그땐 정말 놀랐습니다.저희 외할아버지는,돌아가시기 직전까지도 틀니조차 하지 않은,아주 건강한 분이셨습니다.

그야말로 양반같은 분이셨죠.

다행히 외할아버지는 회복하셨습니다만, 말벌의 독이란 정말 치명적이네요.


103 이름 : 이름없음 : 2013/03/17 21:14:32 ID:YyW7nFQBRok

말벌 관련 이야기는 너무 짧네요. 죄송합니다,

그럼 외할아버지가 갑자기 병을 앓게 되신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2년 반 전이었습니다, 그렇게 건강하시던 외할아버가 희귀병에걸리신건.

"폐섬유증"이라고 하는 병이더군요, 처음 2,3개월정도는 밥도 제대로 드시지못하고

중환자실에 입원해계셨습니다. 씻지도 못하시고..정말 힘드셨겠죠.


104 이름 : 이름없음 : 2013/03/17 21:16:01 ID:YyW7nFQBRok

제가 처음 외할아버지가 중환자실에 입원해계시던걸 봤을땐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영화배우처럼 잘생긴데다 큰 키를 가지신 할아버지가, 바짝 마르셔서 힘없이 누워계신 모습.

목에 구멍을 뚫어 호흡기를 달아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시고 가래가 낄때마다 힘들어하시던 모습.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납니다.


106 이름 : 이름없음 : 2013/03/17 21:17:52 ID:YyW7nFQBRok

외할아버지가 가래가 끼실때마다 간호사가 와서 호흡하시는걸 도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충격이네요.

수개월 동안 죽밖에 못드셨죠.

저는 그때 참 철이 없었던것같습니다. 중2였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외할아버지 면회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지겹다고 칭얼거렸고...

외할아버지를 3번정도 뵜을때였습니다.

외할아버지의 건강이 회복되셔서 일반환자실로 옮기셨다는,무척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107 이름 : 이름없음 : 2013/03/17 21:20:08 ID:YyW7nFQBRok

일반환자실로 옮겨가셨을땐 그렇게 순조롭게 회복하셔서 다시 건강해지실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기적은 없었어요. 그렇게 건강하시던 외할아버지가 쓰러지실정도의 질병이었으니까요.

그리고 2년전 2011년 4월 8일, 아침 7시.

막내이모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막내이모가 외할아버지 댁과 10분정도밖에 차이나지않는 거리에 살아

항상 병간호를 하셨죠.

전 그날 아침 그런일이 일어나리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111 이름 : 이름없음 : 2013/03/17 21:24:07 ID:YyW7nFQBRok

외할아버지가 임종을 맞이하셨단 소식이었습니다.

외삼촌,큰이모,저희 어머니, 막내이모네 식구 모두 모였죠.

정말 큰 충격이었습니다.

정말...그건강하시던 분이 그렇게 임종을 맞이하실줄은 몰랐습니다.

엄마는 대성통곡하셨죠,집에서부터. 전 머릿속이 새하얘진 기분이었습니다.


112 이름 : 이름없음 : 2013/03/17 21:27:49 ID:YyW7nFQBRok

3일동안 장례식을 치렀고, 울다 지쳐 잠들었었습니다.

2일째 되는 날에 저는 너무 무리했던 탓일까요. 급성위염에 걸려 2일을 굶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잘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외할아버지 뒤에 앉아 같이 자전거를 타고 다녔던 그 순간이, 여고 선생님이셨던 외할아버지가

저에게 숫자와 한자를 가르쳐주시던 순간이, 저를 무릎에 앉혀놓고 재워주시던 순간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118 이름 : 이름없음 : 2013/03/17 21:44:01 ID:YyW7nFQBRok

조금 슬픈 에피소드가 하나 더 떠올랐군요,. 제친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23 이름 : 이름없음 : 2013/03/17 21:48:30 ID:YyW7nFQBRok

그 친구를 만난건 저번달 2월 28일이었나.. 검은방온리전이 열리고 난 다음날이었습니다.

그친구는 카페에서 만났던 친구인데 그날 실제로 만나게됐죠,

만나서 재밌게 놀았습니다.

즐거웠죠,스티커 사진도 찍고. 밥도먹고 노래방도 가고.

근데 그친구가 헤어지기전에 조금 어두운 얘기를 하나 해줬습니다.


125 이름 : 이름없음 : 2013/03/17 21:49:45 ID:YyW7nFQBRok

그친구가, 자신의 오른쪽눈은 인공눈이라고 하더군요. 상당히 충격받았었습니다.

정말?진짜?진짜로..?라고 물어봐도 친구는 담담히 정말이라고 하더군요.

5살때였나, 아버지와 함께 실제 화살을 쏴보는 곳을 갔었다고합니다.


126 이름 : 이름없음 : 2013/03/17 21:51:16 ID:YyW7nFQBRok

그런데 그만 사고가 벌어지고 말았다더군요.

어떤 오빠가 쏜 화살이 친구의 눈에 꽂혀버렸답니다.

듣는 제가 소름이 돋을 정도로 담담히 얘기했습니다. 옛날일이라 그런걸까요. 

그렇게 응급실로 실려간 친구는 결국 인공눈을 달게됐다고 말해주더군요.


134 이름 : 이름없음 : 2013/03/17 22:03:06 ID:YyW7nFQBRok


[문]

세상의 모든방에는 문이 달려있습니다. 안방,레스주여러분들의 방,화장실,창고,제 방 까지.

우리는 살아가며 많은 문을 열게됩니다.

물질적인 의미뿐인 문이아니라.인생에서의 갈림길에 놓인 문역시 포함되죠.

문앞에 서면 문득 불안감이 들때가 있습니다.

저문 너머엔 뭐가 존재할까. 혹시 다른차원으로 통하지 않을까?

하는 어이없는 생각을 하곤하죠.

..하지만 문은 방과 방,즉.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는 하나의 매개체입니다.

과연 문안에는 뭐가 있을까요?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138 이름 : 이름없음 : 2013/03/17 22:12:45 ID:YyW7nFQBRok

낡은 tv는 시청자를 찾아 이리저리 방황합니다.

어둠속을 헤매다 시청자 두분을 발견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140 이름 : 이름없음 : 2013/03/17 22:18:56 ID:YyW7nFQBRok

음. 밀실하면 검은방이 떠오르네요.

검은방..참 재밌는 게임이죠.

과거에 자신이 저지른 사소한 일이 살의를 품고 돌아와 밀실에 갇혀버리게되는..


147 이름 : 이름없음 ◆NC/cNfnXEI : 2013/03/18 21:02:44 ID:Sfuv0wz5X5w

스레주입니다. 갱신이 안돼있었군요. 조금 섭섭하기도 하네요.


148 이름 : 이름없음 : 2013/03/18 21:10:15 ID:Sfuv0wz5X5w

오늘은 인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인형이 있습니다.

실제 사람과 매우 흡사한 관절을 가진 구체관절인형,

돌체 인형,마네킹,동물인형,바비인형,젖을 먹는 아기 인형등.

인형은 어떻게 보면 귀여우면서도 무섭기 그지없는 물건입니다.

레스주 여러분들은 인형에 관한 괴현상을 겪은적이 있으십니까?


181 이름 : 이름없음 : 2013/03/29 20:32:47 ID:cDg5bFpvIkc

스레주입니다.

오랜만에 들어왔네요.

한동안 방영 못한점 사죄드립니다.


[꿈]


여러분은 잘때 꿈을 많이 꾸시는 편입니까? 저는 거의 꾸지않는 편입니다.

꿈속에선 자신이 원하는대로 뭐든 할수있죠.

정말 좋지 않습니까?

현실에선 이루기 힘들거나 이루어지지않는일, 불가능한 일도. 꿈속에선 가능합니다.

예를들어 살인이라거나..

당신은 꿈속에서 무엇을 하고있습니까?


낡은 tv는 어둠의 심연속으로 빠져들어갑니다, 뭔가에 홀린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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