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기

단편
2011.11.28 01:09

고백녀 이야기 - 1

조회 수 1087 추천 수 0 댓글 2

이 글은 실제 티드립 관리자 중 하나인 넷째아기: 의 이야기 입니다.


다만 글의 맛깔남을 위해 약간의 편집을 하겠습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드립은 쳐도 구라는 안 칩니다.



--------------------------------------------------------------------



내 인생 약 20여년, 솔직히 그리 많은 여자를 만나진 못했다.


첫 여자친구는 고등학교 2학년 때 동갑녀, 두번째는 스무살 때 아는 동네 동생, 세번째는 스물하나일 때 어쩌다 만난 게임 좋아하는 년.


한참 더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면, 서너살 때 옆집 누나, 여섯 일곱 살 때 유치원 같이 다닌 꼬맹이들


아홉살 때 해운대에서 나 성추행한 누나, 이후 열둘부턴 돼지 모드라서 열일곱까지 여자 전무.


그런데 올해, 21살되는 날은 연초부터 여자가 꼬이기 시작했다.


우선 세번째 여자친구를 사귀기 전의 일이다.


이 때의 기억을 되짚어 보자면 그냥 공백기다. 누군가 만난 적도 없고, 심지어 여자가 나 만나러 서울에서 내가 사는 분당까지 내려 왔을 때도 레이드 한다고 안 나갔었다.


실제로 아는 누나 하나가 왔었는데 난 나가지 않았다. 당시 전화기에 대고 "저 레이드 해야해요. 지금 하드 팟이거든요?" 하고 말했었고, 빡친 누나는 내 친구를 불러다 술먹고 떡쳤다고 한다.


아무튼, 그런 생활 중 어느 날엔가 친구를 만났는데 리치왕 잡으러 갔다가 리치왕 되서 왔냐고 되물었을 정도로 난 폭삭 늙어 있었다.


내가 이런 사실을 실감한 것은 와우를 접은 6월 후 였다.


2011년의 봄은 아주 단순했다. 학교를 며칠 나갔고 어쩌다 여자친구를 사귀었다.


그런데 깨졌다. 이유는 아주아주 간단했다.


둘다 게임에 미쳐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던파에, 나는 와우에 미쳐 서로 이계와 레이드를 돈다고 연락을 하지 않았다.


병신같은거 아는데 실제로 병신 맞다.


아무튼, 5월 말, 갑자기 수능 공부를 해야겠다는 의무감이 든 나는 그냥 와우를 접어 버리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 ?
    비회원 2011.11.30 00:37
    ㅡㅡ끊긴거야머야 ㅅ쓰려면길게좀쓰지
  • ?
    비회원 2011.12.03 14:12

    좆같으면 너가 업로드좀 해봐라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290 단편 엘리베이터 15 층 2 Yeul 2011.12.22 964 0
289 단편 낚시인들이 겪은 귀신들 2 Yeul 2011.12.22 1455 0
288 단편 랜챗에서만난 무당녀(인증有) 3 file 제이나✔ 2011.12.22 14390 1
287 사진 모든게 부족한 북한에서 넘쳐나는 두가지 3 Yeul 2011.12.21 2742 1
286 사진 북한에서 여태까지 일어났던 시위들. Yeul 2011.12.21 1957 2
285 사진 페루의 아동성매매 5 file Yeul 2011.12.21 3561 1
284 단편 해체인간 1 Yeul 2011.12.21 1353 0
283 단편 평범한남자를 아동성추행범으로만드는 신종수법 7 Yeul 2011.12.21 1387 0
282 단편 각종 동화속의 숨겨진이야기들 6 제이나✔ 2011.12.11 1467 0
281 단편 운세 상어 2011.12.07 864 0
280 사진 산길운전 2 상어 2011.12.07 1283 0
279 단편 질투 상어 2011.12.07 873 0
278 단편 유령을 보는 친구 상어 2011.12.07 922 0
277 단편 산길운전 상어 2011.12.07 814 0
276 단편 그들은 모르고있다 5 Yeul 2011.12.04 1490 0
275 단편 모니터 3 Yeul 2011.12.04 1168 1
274 장편 범재양성 프로젝트 3 Yeul 2011.12.04 1521 0
273 단편 추리 2 Yeul 2011.12.04 1008 0
272 단편 사후세계 3 Yeul 2011.12.04 1372 0
271 단편 불법택시,합승 절대 하지마세요. 5 Yeul 2011.12.04 2013 0
270 사진 우리가 모르는, 외국인노동자들의 실체 6 Yeul 2011.12.04 2655 0
269 사진 쏘우 트랩 모음 3 file Yeul 2011.12.04 4199 0
268 사진 내가 생각하는 가장 무서운 사진 5 file Yeul 2011.12.04 2364 0
267 사진 좀비가 세계를 정복할수없는 7가지 이유 9 Yeul 2011.12.04 2491 0
» 단편 고백녀 이야기 - 1 2 오타쿠첨보냐 2011.11.28 1087 0
Board Pagination Prev 1 ...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 67 Next
/ 67